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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rall – 내 주량은 너 한 박스

다이애나 크롤은 내가 제일 처음 좋아하게 된 여자 재즈 가수야. 난 빌리 홀리데이나 사라본 같은 사람들도 잘 몰랐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좋은 줄은 몰랐지. 다이애나 크롤은 처음으로 여자가 부른 재즈가 좋다는 걸 알게 해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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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 3개를 들었어. 표지를 보고 노래 좀 하고 미모로 승부하는 하늘하늘한 금발머리 미녀 가수 정도로만 생각했지. 자기가 부른 노래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 중에서도 제일 안 어울리는 ‘I’ve got you under my skin‘이 제일 좋았어. 난 귀에 들린 소리가 아니라 눈에 보인 그림에 속고 있었던 거야.

I’d sacrifice anything come what might
For the sake of having you near
In spite of a warning voice that comes in the night
And repeats in my ears

Don’t you know you fool, you never can win
Use your mentality, step up to reality.

시체놀이하고 있는 나른한 봄날 일요일 오후에 방안 가득 흐르는 그런 가사들은 햇볕에 뒤섞여 정신을 몽롱하게 했어. 한참을 듣다 보면 볕은 가시고, 창은 어두워졌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보면, 슬퍼하고 있었던가? 나 역시도 늘 그렇게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았던 탓이야.

그녀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난 달콤한 미녀 재즈 싱어와의 조우를 기대했어. 예술의 전당은 나와 같은 기대를 가진 사람들로 꽉 차 있었지. 공짜로 얻은 R석, 분에 넘치는 앞자리에서 그녀를 기다렸어. 마침내 그녀가 등장했지. 저런. 바지였어. 그녀는 전혀 전혀 금발 미녀가 아니었어. 가창력을 자랑하듯 질러대지도 않았고, 기교를 과시하며 꺾지도 않았어. 무심하게 건반을 두드리며, 묵직하게 가라앉은 허스키한 보이스로 차가운 포스를 뿜어냈어. 가끔씩 관객을 바라볼 때 그 파란 눈은 독수리처럼 날카로웠어. 내 옆에 앉은 그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속삭였어. “강한 여자야…” 난 질투가 났던 것 같아.

타협하거나 알랑거릴 여지가 안 보이는 여자였어. 세션이나 무대 메이킹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연주하고 공연을 이끌어 가는 독립된 존재. 그때부터 그녀의 노래는 그 전과는 전혀 다르게 들렸어.

…….

몇 년 전부터 겨울이 되면 이 노래를 들어. 왜 그런 노래 있잖아. 처음 듣는 순간부터 좋았고, 다시 들어도 질리지 않고 더욱 좋아지는 노래. 수 없이 들었는데도, 신청곡을 틀어 주는 바 같은 데 가면 또 다시 메모지에 제목을 적게 되는 노래. 그런데, 잘 안 틀어줘. 틀어준다 해도 분위기 깬다고 사람들 싫어하고 금방 짤리고ㅋㅋ 그래서 술 취해 집에 오는 길에 혼자서 흥얼거리고 있어. 마구잡이로 개사를 해 가며. 그래도 그때 내 마음은 노래와 비슷해서 하고 싶은 말이 그렇게 틀리지는 않을 거야.

A Case of You
http://blog.naver.com/hwaitoto/35144968

만화 주인공 같은 너를 그려…푸른 TV 불빛을 받으며…두 번씩 그리지. 너는 내 피 속에 성스러운 와인처럼 흘러. 너무 쓰고, 너무 달아.
난 너를 한 박스라도 마실 수 있어. 그리고도 비틀거리지 않고 내 두 발로 서 있을 수 있어….

난 너를 한 박스라도 마실 수 있어..달링.

한 호흡 뒤에 이 ‘~달링’하는 부분이 너무 좋아. 들을 때마다.

누구나 한 번쯤 한 박스씩 너를 마시지 않아? 그리고 두 발로 버티고 꼿꼿이 서. 쓰러지지 않고 이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 오늘도 집에 잘 왔어,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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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ird by Paul 1975 – so easy, so good

소박한 기타 반주에 힘 다 빼고 흥얼흥얼
쉬는 시간에 홈 캠으로 찍은 듯
화면은 흔들흔들 포커스는 오락가락 누군가 손가리며 장난치고.
아름다운 한 순간.  

비틀즈 수 많은 명곡 중에서도 블랙 버드 젤 조아한다.

꺾인 날개를 추스려 이제 막 날아보려는 작고 검은 새
어둠 속에서 빛나는 날개-

너무 좋다~~~
사는 게 꼭 이런 거 같아서.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좋기도 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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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올해 건진 노래들

올해 나온 노래는 아니지만
올해 나에게 온 노래들.
나를 행복하게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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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La Lovesong – 쿠보타 요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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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호시를 보고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에 흠뻑 빠져 허겁지겁 찾아본
96년산 철지난 트렌디 드라마 원조님 ‘롱바케(Long Vacation, ロング. バケ-ション)’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좋았다! 그것도 6세 연하와… ㅎㅎ
미나미상, 지금 봐도 참 사랑스러운 여자.
맛간 노처녀로 나오는데 나보다 몇 살이나 어린지 모른다. (냉혹한 현실!)

한 편 한 편 시작할 때마다
롱바케의 타이틀이 흐를 때, 젊은 것들의 이쁜 짓에 얼마나 기분이 좋아졌는지!
청춘이란 저런 것이구나.
거기에 흐르던 LaLaLa Lovesong
일본어라곤 스미마셍 뿐이면서도,
틈날 때 마다 마와레 마와레 메리고라운~을 흥얼거렸다.
다운된 기분을 업시키고 싶을 때, 직빵!

삘받아 노래방에서도 두 세 번 시도를 해 봤는데
…어찌나 썰렁한지- -;;
한국어 번안 버전도 있다. 가현이라는 정체불명의 가수가 부른.
노래방에서는 절대 금지다!! (경험자로서의 조언)

세나 : “저기…이런 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긴– 휴가. 라고… ”
미나미 : “긴 –휴가라니?”
세나 : ” 난 말이죠. 언제나 분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 있잖아요. 뭘 해도 잘 안 될 때가요. 뭘 해도 안 되는 그럴 때. 그럴 때는 뭐랄까…말투는 좀 이상해도…하느님이 주신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는다… 초조해 하지 않는다… 분발하지 않는다…흐름에 몸을 맡긴다…”
미나미 : “그렇게 하면?”
세나 : “회복이 되는 거죠.”
미나미 : “정말로?”
세나 : “아마도… 아마도…”

롱바케를 만나기…몇 년 전
우연히 모 카페 대문에서 접한 롱바케의 명대사.
힘든 시기를 보내던 나에게 많은 힘을 주었었다.
그리고 기분좋게 내게 다가온 롱바케를 맞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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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무도 기분 좋은 마지막 장면의 키스신!
이때도 이 노래가 흘렀지.
이런 날 오려나.. T_T
미나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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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en Chitai Only You, Ballad Collection (2004.2)

安全地帶 (안전지대) – あなたに (당신에게)

[들어보기]

중딩 때 롤라장에서 참으로 많이 틀어주던
길거리 빽테이프 금지곡 컬렉션 같은 데 주로 이름을 올리던
흥겹기 그지 없는 긴기나기니~의 바로 그 그룹, 안전지대!

그때 한 친구가 은밀히 내 귀에 대고 해 줬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긴기나기니가 무슨 뜻인지 알아?
남자랑 여자랑 애기 만들 때 하는 그런 거래.

ㅋㅋㅋ

참고로 난 아직도 긴기나기니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

함윤상의 빨주노초파남보가 이 노랠 표절했다는 썰도 있지만.

아마도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J-POP 1세대가 아닐까 하는데!

올해 우연히 접하게 된 그들의 발라드 명곡 아나타니~ 그대에게.
일본어는 모르지만
tonight~하는 시작에서부터…

tonight 夜が 
투나잇 요루가
Tonight 밤이

あなたをとてもやさしくする
아나따오 도떼모 야사시꾸스루
당신을 너무 다정스럽게해.

どんなことばも
돈나 고토바모
어떤 말도

きこえないほどに
키코에나이 호도니
들리지 않을 정도로

魅せられて
니세라레테
홀려버렸어

가사가…녹아내린다… ㅋㅋ

잘 빠진 검정 슈트를 입은 남자와 반짝이는 짙은 사파이어 블루빛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하이라이트 조명이 떨어지는 무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떠오른다.
긴 이별을 앞 둔 연인의 안타까움.
나이트에서 블루스 타임에 나오면 아주 적절할 음악이지만
근무 시간 중 갑자기 부적절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싶을 때도 참으로 적격이다.

다시 만난 안전지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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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 – Lavios Compartido

[들어보기]

워낙에 좋아하는 MANA가 새로 낸 AMAR ES COMPARTIR (사랑은 전쟁)을
지난 2월 신주쿠의 중고 CD 전문점 disk UNION에서 만났다.

올~ 봉 잡은 기분!
노래들 다 너무 좋아서
출근 준비하며 틀어놓곤 했다. 고작 3,4곡 밖에 못 듣지만.

라비오스 꼼빠르띠도 : 직역하자면 공유된 입술?!
뭔가 양다리삘이…스페인어 공부를 해서 해석해 보리라.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최고의 MANA는 산블라스다.
들을 때마다 눈을 감고 저 머나먼 어딘가를 상상하게 하는.
두근두근…

En El Muelle De San Blas – MANA 들어보기

Cristian Castro – Azul

[들어보기]

Azul, 블루, 파란…

이 노래를 들으면 하얀 파도가 양떼처럼 밀려오는 푸른 바다가 떠오른다.
눈부신 햇빛이 수면에 부딪쳐 산산히 부서져
눈을 아프게 하고,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저 남국의 푸른, 아니 쌔파란 바다.

낮에도 밤에도 죄다 취해 있었던 올 여름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노래.
여름밤 별빛 아래서
끝도 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에서
파도소리 반주와 이 노래에 맞춰 누군가와 메렝게 한 곡을 출 수 있다면!
행복할거다. 사랑에 빠지겠지.

나이가 몇 갠데, 아직도 이런 꿈을 꾸며 또 1년을 살았다. 헤헤
새해면 달라질까!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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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Di Meola – Night Club 1960

[들어보기]
피아졸라의 명곡을 알 디 메올라가 연주했다.
사람 목소리 나오는 노래는 아니지만, 올해 건진 곡 중 하나.
이 노래 들음 나이트 가구 싶다.
신림동 말구…하바나의 나이트!
진창 취해서 카운터에 엎어지고 싶다.
and something…

이 곡의 의도가 그런 건 아니겠지? 만!
일단, 노는 걸 조장하는 음악은 다 조타.

그런데 과연 이 음악이 노는 걸 조장하는가?!
그냥 내 감각의 변태스러움…
^^;;

바비킴 – 사랑할 수 있을 때 (Feat. 정인 G.fla)

[들어보기]

루시드 폴만큼 좋아하게 된 바비킴.
현재 스코어 내가 젤 좋아하는 한국 가수다! 루시드 폴이랑…
Follow Your Soul 판의 모든 노래가 다 절절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귀에, 가슴에 쏙 박힌 곡은
제목부터 딱 꽂히는 < 사랑할 수 있을 때>

나는 니 곁에 있을 때
나와 가장 가까운 내가 돼.
정직하게 날 살게해줘서 고마워

이 부분에서
가슴이 화악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을 때
정말 좋았던 것은
그 사람과 함께 만든 추억이기도 했지만
가장 나와 가까운 내가 된 듯한 바로 그 느낌.

바비킴과 정인의 흥얼흥얼 하모니와
그 뒤로 물 흐르듯 흘러가는 기타 선율…

도당췌 엇박 인생이지만
사랑할 수 있을 때만큼은 놓치지 말자!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면
좋으니까.
(너무 단순한가? ㅋㅋ)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지 말자.
사랑할 수 없을 때 사랑하자.
이러지 말자구.

근데 사랑할 수 있을 때는 머고 없을 때는 또 머야?
모든 때 or 아무 때 = 사랑할 수 있을 때 아닌가?
아닌가?!
(더욱 단순해지는..)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들어보기]

4년 만에 루시드폴의 새 판(국경의 밤)이 나왔고
역시 루시드폴이었지만
나에겐 루시드폴 이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루시드폴이었다는 거.
한 곡 챙겨 둔다.

여행스케치 – 운명

[들어보기]

원곡보다 노래방 버전을 먼저 들었는데
아무리 들어도 원곡보다 노래방 버전이 더 좋다.
이 노래가 생각날 때면 성윤용 윤사라의 목소리가 아니라
노래방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온다.

다들 행복했음 좋겠다.
다시 만나서 좋았던 친구들.
나에게도…행운, 기쁨, 바로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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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of Notes – More than Paradise

[들어보기]

드디어…마지막으로.
내가 꼽은 올해의 노래!

조금 심심한 선율인가?
수 십 번 씩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중독되면서. 몽롱해지면서.
낙원보다 더 좋은 기분에 취하게 된다.

I was thinking so long
On this land, is there something
more than love for me?
I know that you are more than paradise

낙원보다 더 좋은 네가
내 팔을 감쌀 때
나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느껴. 폭풍처럼.
그러나 깨어나야 할 꿈.
이 노래는 지나간 사랑과 꿈에 관한 거였어.
(가사의 순서를 살짝 편집^^;;)

해질 무렵
하나 둘 씩 집들에 불이 켜지는
이 동네를 내려다보며
나무 울타리에 팔을 늘어뜨리고 이 노래를 한없이 반복해서 들었다.
More than Paradise…
딱 그랬다.

아, 2007년이 간다.

2008년엔 또 어떤 녀석들을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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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꿀꿀한 날…4분 4초간의 평화

1.
긴 생머리 늘어뜨린 채 ‘시한부 음악가’ 최재성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려대던 고현정이 떠오른다.
저 미스코리아는 그 많은 눈물을 어디에 담아놨다가 저렇게 회마다 거침없이 뽑아대는 걸까?

2.
가을마다 꺼내 듣는 칼라 보노프의 CD.
계절이 깊어갈 무렵, 중력의 지배권에서 벗어나 저 멀리 어딘가로 달아나는 듯한 투명하고 차가운 가을의 공기는
칼라 보노프의 깨끗하고 맑은 음색과 참 잘 어울린다.
슬픔과는 다른 …놓쳐버린 수소 풍선을 바라보는 아련함 혹은 아스라함.
한 해가 기울며 만드는 서늘한 그늘이 예고도 없이 머리 위로 드리워져 ‘왠지’ 우울해지는 시간,
그리고 그 앞뒤없는 왠지가 가장 그럴 듯한 이유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계절,
내가 이 CD에서 ‘워러 이즈 와이드’보다 좋아하는 ‘더 레러‘라는 노래는
바람난 애인에 대한 한 점의 기대마저 지워버리는 여자의 가공할 차분함으로
앞으로 더욱 심해지기만 할 가을의 냉랭함에 대처하는 유진이의 ‘자세’를 반복 학습 시킨다.

3.
밤에 들으면 좋고, 그 밤이 가을일 때면 몇 배로 더 좋은 찰스 로이드 할배.
그래서 듣다보면 계속해서 ‘한 번 더~’를 외칠 수 밖에 없어, 짧은 내 밤을 긴 밤으로 연장시키게 만들곤 하셨던 장본인!
지금 보니 영계?! 브래드 멜다우의 백업이 있었다. >_< ================= 비온 뒤 ...영롱한 무지개와 더불어 활짝 갬~의 반전없이 계속되는 회색빛의 꿀꿀함 속에서 건조되지 못한 습기가 둥둥 떠다니며 음습한 물의 기운을 뼈마디로 실어나르는 이 고단한 하루 속에서 누군가 보내준 링크 하나가. 햐 너무 좋았다. 하루 일과에 정신없던 가운데, 한 숨을 돌릴 틈 4분 4초. 사는 거 힘들지만, 드문드문 '티밥처럼' 이런 시간이 박혀 있어서 가까스로 괴물 안 되고 다시 사람 모양으로 기운을 내서 달려보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내 앞엔 뜨거운 여름이 펼쳐져 있지만, 오늘 밤만은 한~껏 가을 느낌이다. special thanks to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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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초 발데스 쿼르텟 내한 공연 : 할아버지 is big.

2007.3.15 (목) – 예술의 전당

열 여덟개를 수 없이 외치며 도착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택시까지 잡아타고 뛰고 또 뛰었는데도 8시를 맞출 수가 없어
결국 첫 곡을 화면으로 봐야 했다.
내 좁다란 마음은 보글보글 거리는데, 내 좁은 마음을 기다리는 음악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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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거대한 영혼이 음악의 몸을 빌어 무대 위에 현신하다.
쿠바의 뜨거운 태양은 가차없는 생의 고문조차 탈색시켜 버리는 것일까?
오래 침묵한 영혼의 밑바닥에 부서진 언어들을
할아버지는 일체의 흔들림없이 그 수많은 음표들로 정확한 본래 자리에 건져내신다.

10분 남짓한 저 연주에는 대체 몇 개의 음표가 들어 있는 걸까?
한 번, 두 번도 부족해 건반 쓸기를 세 번씩 하시며
너무 많은 음표 따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
원하는 것이 저 너머에 있다면 정지선을 지나쳐 버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
과잉, 과열, 과시…하지만 발데스 할아버지는 그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만족을 모르는 넘치는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하나의 음으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어떻게 당당하게 말해야 하는지.
과열된 영혼이 어떻게 아름다움으로 정제되는지.
때려부술 듯 건반을 망치질해도, 여기에는 파괴의 느낌이라고는 전혀 없다.
혼란을 종식시키는 질서의 창조. 그것이 열정의 본래 의미라는 것을 들려주신다.

늘 예술의 전당 무대가 재즈 공연에는 너무 휑하고 멀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만은 빈틈 없이 꽉 채워진 느낌.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솟아나고…게다가 흥겨워 뛰쳐나와 막춤까지 춰주시는 할아버지.
본인 흥에 겨워 무대를 즐기는 것 자체가 최고의 팬 서비스라는 것을 아시는게다.

고요함과 들끓는 정열과, 클래식과 재즈와 기쁨과 슬픔과 원시와 근대와 …
모든 것을 하나로 녹여내는 거대한 강물같은 음악.
할아버지는 크셨다.
큰음악의 품에 안겨, 그 경이로움에 마음껏 취했던
시작부터 끝까지 황홀했던 체험.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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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싸인회
이 쿼르텟은 피아노, 베이스, 그리고 드럼 라인이 둘이다. 드럼과 콩가.
특히 콩가…두드려 댈 때 흰 자위 희번덕 드러나고 거의 신들린 수준.
전체 사운드가 원시성과 역동성으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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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남들의 두 배는 될 것 같은.


할아버지의 amazing 공연~ 이렇게라도 감상하시라.
(※ 3분 10초~3분 55초, 5분 40초~ 6분 5초 !! 넘어간다…
이게 눈 앞에서 펼쳐졌다니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순간.)


할아버지의 아버지인 베보 발데스의 공연 – 디지 길레스피, 냇킹콜 등과 작업한 쿠바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이 또한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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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코리아 + 게리 버튼 내한 공연 : 우아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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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코리아 할아버지(41년생)가 얼마나 귀여운 재롱을 많이 떠시던지
그것만으로도 내내 마음 따뜻해지는 ‘훈’공연이었다.
35년을 함께 했다는 그들의 호흡은 …감히 끼어들 여지 없는, 정교함을 훌쩍 넘어선 知音의 편안함.

자의식을 떨구지 못한 것은 나일 뿐.
우아하고 아름다운 세계 앞에서.

내가 한국어 중에 가장 사랑하는 단어 ‘빛’
하지만, 대낮의 빛은 너무 밝다.
내게 빛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만 그 빛을 발한다. 눈이 멀 정도로 찬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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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쓰면 칙코리아 일본 솔로 공연 CD를 공짜로 줬다.
집에 와서 듣는 중…너무 좋다. 공연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한 인간이 지극히 혼자 되는 순간을 소리로 들려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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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로버츠 트리오 : 낯설고 아름다운 스탠다드의 세계

마커스 로버츠 트리오 내한 공연
2007.1.27 (토) 오후 8시 장소 : 예술의 전당

이 세계에서 나는 길치야. 문을 열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쏟아지는 낯선 음표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그 때마다 난 내가 품에 가진 단 하나의 나침반을 들고 여디가 어디쯤 인지를 목측해 봐.
한 알의 까만 콩나물 안에 갇혀 있던 무수한 음들을 대기 속으로 산산히 풀어내 버리는 듯한 저 해체의 느낌은 키스 자렛과 닮아있군.
하지만, 그처럼 어느 순간 인간계를 넘어 닿을 수 없는 영원의 세계 속으로 넘어가 버리는 듯한 고양감과는 다른 것 같아.
노력. 인간. 오랜 협업. 이해. 지적인 분석. 엄정하게 훈련된 방식을 통해 구사하는 자유로움.
그들은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자유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그에 반응하는 것은 내 머리가 아니라 내 몸.
체계와 맥락없는 머리의 서툰 안내 대신 지터벅과 블루스, 스윙과 쿠반 리듬을 기억하는 몸의 신경들이 나서서 길을 찾는 거지.
불완전한 몸의 측량은 때로 엉뚱한 곳에 이르게도 하지만, 내가 어디 있든 심연의 저 편에서 파도처럼 밀려오는 음들은 낯설고도 아름다워.
해변에 부딪친 파도가 수 만 갈래 물거품으로 쓸려 나가듯, 원 위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파열된 음들이 다시 모여 감미로운 형상을 만들어 낸다.

도저히 이 곡이 Embraceable You인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 내 앞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는 느낌.
한 두 어 시간 진행된 이 공연을 해석하고 공부를 하자면, 최소한 몇 학기는 수업료를 내야 할 것 같지만.

피아노 + 베이스 + 드럼. 이 단촐한 조합에 예당의 무대는 너무 휑해서, 이런 공연을 이런 환경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이제서야 제 흥을 찾은 듯한 연주자들이 신나게 연주한 마지막 앵콜곡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에서 그 거리는 완전히 좁혀지고 말았다.
멋진 것에 아낌없이,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아, 근데 너무 짧다. 이런 건 완전 폭식하구 싶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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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에는 서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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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한 멤버 싸인. 1,000원 짜리 프로그램은 광고 투성이로 실망스러웠지만, 마커스 로버츠가 직접 쓴 프로그램 노트에서 극적 반전이 있었다.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인생과 맞서기 위해 그리고 승리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주장하기 위해 우리는 블루스를 찾아 나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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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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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튼 내한 공연 : 영감님은 참 기타도 잘 치셔!

쥐어짜내서라도 감동을 받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부담스런 티켓 가격과
7시에 분당에서 출발해 1시간 이내에 체조 경기장 테이프를 끊어야 한다는 압박감
서울 동부 지역 교통 상황에 대한 무지함 등.

설레임을 한껏 돋울 샴페인 한 잔과 캐비어, 리무진 등등은 커녕
졸지에 3중고를 안고 떠난 길…

드디어 몇 달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망의 2007년 1월 23일 8시 PM

난 무대 저편에서 걸어오는 에릭 클랩튼에 열광하는 대신
수서에서 올림픽 공원을 향해 달리는 3413번 버스 안에 서서 8시를 알리는 TBS의 시보를 듣고 있었다.
서울에 얼마나 많은 신호등과 교차로가 있는지에 대해 새삼스럽게 경악하며.

마침 흘러나오는 방송 첫 곡은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
“그토록 사랑했던 그 사람, 잊어버리고~~~ ” 에헤라디여~ 등에서는 한 줄기 식은 땀이 흐르는데…

다행히 이곳이 대한민국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집단적인 지각 사태에 공연이 늦춰져
뭐 무슨 일 있냐는 듯이 띠리딩 띵 ~ 띠리 띵띵 Tell the truth의 도입부를 연주하며 슬렁슬렁 무대로 걸어들어오는 그를 봤고,
돈없어 포스터 앞에서 잉잉 울며 포기했던 지난 공연 때 결심한 대로, 10년 만의 한풀이를 하긴 했지만.

키보드가 둘, 드럼, 베이스 그리고 기타가 자그만치 셋.
포인트는 기타를 셋이 나누어 친다는 거.
기타의 신, 그 한 분을 영접하러 오늘만을 손꼽아 기다려 온 이들에게 이 무슨 만행인가 싶지만
오늘의 공연은 한 명도 빼놓을 수 없는 특A급 세션들의 승리가 아닌가 한다.

리듬 섹션 (드럼, 키보드) 예술이었고,
다만 그 감동의 키보드가 아저씨인지 아니면 아주 팔힘이 쎈 할머니인지는 지금도 판단이 안 선다. -.-” (헤이 시즌 2의 수상한 가정부?)
그 머리 긴 기타 양반도 진짜 압권이더만. 어디서 그런 분이 튀어나오셨는지, 안 오셨으면 아주 섭섭했을 뻔 했다.

영감님의 포스란 아직 신선한 기를 마구 뿜어내는 이들의 중심에서 그들 하나 하나를 끌어다 이야기 나누며,
최상의 어우러짐을 만들어 내는 것!
솔직히 이 외딴 아시아에 와서 닳고 닳은 식상한 원맨쇼 찍고 가는 것 보다는 얼마나 훌륭한가 말이다.
그 수많은 누구 누구들처럼 말이다.

난 에릭 클랩튼이 신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음악이 길 잃고 집은 먼데 정처없이 헤매는 것 같은 피곤한 마음에 어떻게 말을 거는지는 알고 있다.

그렇게 그의 연주는 녹아들고 대화한다.
아마도 그것이 기타에 대해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에 기대는 이유이리라.
오늘 무대에서도 그는 그렇게 기타와 드럼과 키보드와 대화하며, 무대를 매혹적이고 농밀한 대화로 가득 채워냈다.
평생에 한 번을 경험하는 무대 아래 우리와는 달리,
지극히 편안하게, 일상적으로.
그러나 오쎈틱 하다는 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것이기에,
난 육교 앞 4,000원 짜리 백반에 감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로 그런 그의 연주에 배부르고 흡족했다.

특히 에릭이 앉아서 연주했던 가운데 어쿠스틱 섹션이 참 좋았던 거고,
Running on Faith와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생각해 보니 엄청 호강했네!

아쉽게도 내가 꼭 듣고 싶었던 두 곡은 끝내 나오지 않았지만
집에 와서 간만에 CD를 돌려 보니, 지난 십 수 년간 그의 음악을 들었던 이 방식도 여전히 좋다. :-)

Can’t find my way home

Let It Grow

‘길’ …내가 그의 노래 속에서 찾은 퍼즐 한 조각.
하지만 이 조각을 어디에 끼워야 할 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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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캐롤, 당신에게도 들리나요? ♬

card_christmas.jpg

카드캡터 체리에서 <기쁨의 캐롤(歡びのキャロル)>

박수소리//귀여운 합창//흥겨운 건반//터져나오는 웃음소리
듣고 있으면 뽀뽀를 퍼부어주고 싶은 기쁨의 캐롤
발도 구르고 있을거야. 카펫 위에 빨간 애나멜 구두들이 콩콩
이만큼 사랑스러워, 어떻게 메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메리 크리스마스 준비 오케이?
빈 스케줄러밖엔 암 것두 없지만, 준비는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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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노래한다 – 치에 아야도(Chie Ayado)

Donna Dokimo(どんなときも)
Chie Ayado/LOVE

공부나 생각을 하는 대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고통받고 인생을 더 많이 산 사람이 부르는 노래
그렇게 그녀의 목소리에는 단순히 Jazzy하다는 것을 넘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무엇이 있다.

그 무엇에 자석처럼 끌려, 하루 밤을 치에 아야도의 노래와 함께 보낸다.
세월의 산전수전을 다 겪어 아무 것도 겁내지 않는, 푸른 하늘처럼 너른 초원처럼 거침없는 멋진 언니와
담요를 나누어 덮고, 밤새 야한 농담과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질리게 만드는 너무 심한 운명의 장난에 대해 웃고 떠들며 바닥나지 않는 데낄라를 나누어 마시는 것 같은 기분으로.

웃을 때는 지붕의 뚜껑이 들썩일 정도로 요란스럽게,
슬플 때는 투명한 눈물이 볼에 강물처럼 흘러 내리도록.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아무 것도 가리지 않고.

그러다 기분나면 언니가 벌떡 일어나 노래를 하고, 나도 질세라 언니 노래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춘다. 언니의 스탠다드 넘버 해석 만큼이나 제멋대로인..하하. (너무 훌륭한 거잖아 그럼!)

그녀의 노래 속에서 의자에 파묻혀 눈을 감고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이런 상상을 하며 행복해진다.
열어둔 창문으로는 내내 봄바람이 불어들어와 귓볼을 서늘하게 간지럽힌다.

마술같은 봄밤이예요.
아름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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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밤에

nightlights.jpg젤리 멀리건의 ‘Night Lights’를 틀어놓고
책상 앞에 앉아 화이트 와인 한 잔
빠알간 향초 하나 은은히 밝히어 놓으니

그래
원래 밤이란 이래야 하는 것

저 사람의 연주는 어쩌면 저렇게 젊잖고도 푸근할까.

영혼 속으로 파고드는 아티스트의 독보적인 자기 침잠은 아니지만

오늘은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저 사람이 지켜주는 저 세련된 거리감이 너무 편안하다.

세상을 차갑게 외면하고 자기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도 아닌
깊고 어두운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와락 휘감아 버리는 것도 아닌

약간은 모른 척,
하지만 실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지극히 섬세하게 배려하는 음악

어느 상처입은 비오는 밤
내가 우산도 없이 머리카락 젖은 채로 그가 연주하는 바를 찾아
테이블 한 귀퉁이에서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을 흘린다해도

그는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네는 대신,
눈부신 하이라이트가 떨어지는 무대 위에서 자세 하나 흩트러뜨리지 않고
그저 무심히 이렇게 느릿느릿 황금빛 색소폰을 불어대고 있을 것만 같다.

어떤 말보다도 더 적확하게 마음의 아픈 곳을 짚어내는
경험자들끼리 통하는 무언의 위무

Things to Do의 리스트는 늘어만가고
얼마 쉬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제 부로 다시 working 모드 부팅 완료

밤을 새며 꼭 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밤은 일만 해도 좋다.

제리 멀리건이 이 근처 어디선가 Night Lights를 연주하고 있어서
이런 밤 훌쩍 택시라도 불러 찾아갈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는 무릎 수술의 후유증인지 마약이나 알콜이 부식시킨 생의 결론인지 같은 걸로
이 생을 떠났고
난 또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 분의 노동을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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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ong Collection

To be continued..

card_christmas_small.jpg

박수소리//귀여운 합창//흥겨운 건반//터져나오는 웃음소리
듣고 있으면 뽀뽀를 퍼부어주고 싶은 기쁨의 캐롤~

:-)

sanblas.jpg

언제나 나를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영원히 떠나지 못하는 여자의 노래.

MANA : MTV Unplugged는
지금도 가지고 싶은 판 중 하나다.

바에서 MANA의 음악이 나오면 신나서 소리지르고 한없이 흥겨웠던
내 인생의 뜨거웠던 그 때

Sanblas : 막다른 골목

ayado.jpg

공부나 생각을 하는 대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고통받고 인생을 더 많이 산 사람이 부르는 노래

그렇게 그녀의 목소리에는 단순히 Jazzy하다는 것을 넘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무엇이 있다.

인생을 노래한다 – 치에 아야도(Chie Ayado)

believe_spring.jpg

You must believe in Spring
by Eddie Higgins Trio “Bewitched”

당신은 봄 날의 마법을 믿나요?

I do, I really do

순백의 혼인 서약보다도
더 진실하고 달콤한
이 맹세

lovelovelove.jpg

Love Love Love
by Dreams Come True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줘

그건 어두운 내 방에 조명을 올리는 마법의 스위치.
어루만지는 네 손에 내 차가운 등도 따뜻해 질거야.

지금이 아니라도 좋아. 상냥한 거짓을 말하지는 마.
너의 진심에도 불이 켜지는 날

아이시떼루..

Gypsy Heart
by GOVI

마음을 어지럽히는 이 기타 선율이라니
끔찍스럽게도 마음의 격랑을 몰고와 결국 책상 위에 얼굴을 파묻게 만드는

집시의 마음이란, 정착할 수 없는 떠도는 운명에 매인 자의 마음이란 이런 것일까.
잠시라도 머무르고 싶어요.
휴식을 취하고 싶소.

떠나고 싶지 않아요.

ourspanishlovesong.jpg

Our Spanish Love Song
by Gonzalo Rubalcaba

열 손가락의 딱따구리화라구….

감정은 제거되고 미션만 남은 머쉰처럼
음악과 딱 거리두고 건조하리만치 마구 두드려대는데
오히려 그게 심장을 녹아내리게 해.

남들이야 생까고
자기 내면의 더 깊은 곳으로만 파고들어가는 작가적 면모.
곤잘로 루발까바…

Come Again _mflo

Come Again
by M Flo

It’s Friday I want to play on Saturday don’t want to stay at home
Thinking of you so let me party all night long

It’s Friday I want to play on Saturday don’t waste no more time on you
Thinking of you so let me party all night long

쿨하디 쿨하여라 M Flo

avientame

Avientame
From Amores Perros OST

영화를 보기도 전 Amores Perros(Love’s a Bitch) OST에 삽입된
구스타보 산타올라야 영감을 기타 연주를 듣고 완전히 홀렸던 기억

이렇게 영혼을 울리는 뭔가를 가진 것들이 있다.

여기 아방따메는 아니지만,
이 약간 센치한 푸근함도 내 인생의 필수요소.

Baile Funk Medley

Baile Funk Medley
by Funk ‘N’ Lata

Big is Beautiful…Ya It IS.
흥겨움이란 이런 것.

부디 언젠가 Funk ‘N’ Lata의 라이브를 묻혀 미쳐볼 수 있기를…
주여…

Exit Music

어떤 날은 밥도 먹지 않고
하루 종일 이 음악만 리피트로 들었어요.

이젠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
:-)

aliens

Aliens
by Kirinji

너무 좋아 너무너무너무너무
내 인생의 단 하루라도 이런 밤을 보낼 수 있을까

가사보기
어느날 나의 에일리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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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필 말러 사이클 마지막 공연 : 끝에서 시작으로

mahler10_1.jpg

어젠 부천필의 말러 전곡 공연 5년 대장정의 마지막 공연을 보고 왔다.

누구의 말처럼 ‘우주의 쓸쓸함’을 느끼게 해 주는 미완성 10번과 이어지는 격정과 혼란의 1번 타이탄
연주가 끝난 후 환호성을 터트릴 수 밖에 없는 가슴 벅차오르는 극적인 마무리였다.

말이 5년이지…5년 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부터 끝까지…
이거야 말로 감동이야 감동.

기꺼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잖아.

10번과 1번
뫼비우스의 띄처럼 끝과 시작이 이어지며 영원의 사이클을 만든다.

인생도 이렇게 10번이 아니라, 1번에서 끝낼 수 있을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말이야.

끝과 시작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언제나 좋은 소생의 느낌
밥풀로라도 붙여 이어보고픈 내 인생의 뫼비우스 곡선은 지금 어디쯤을 달리고 있을까?

후후…

할튼 어젠 오라는 데도, 갈 데도, 해야 할 일과 볼 것까지도 꽤 있는 드문 주말이었는데
모든 스케줄을 뿌리치고 선택한 보람이 너무너무 있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뤠의 생일이었으니까.

사랑스런 뤠…언제까지나 행복해야해 !
밤의 여왕이 되어 사랑을 정복하렴.

Happy Birthday to REI !!

PS
끝나고 예술의 전당 근처 달마이어 커피숍에서 라떼 마끼아또와 케이크를 짭짭하고 있는데
글쎄 임헌정씨 일당(?)이 들이닥친 거야. 세상에나..
(이 모든 걸 기획하고 추진하고 실행에 옮긴 굉장한 아우라의 부천필 지휘자 아저씨)

브리트니 스피어스라도 등장한 것처럼 꺅꺅 소리지르고 난리났지비.
몰카도 찍어왔는데, 내 방 이너넷이 또 끊겨버린 관계로 올릴 수가 없다오.
이번엔 뎀비도 손을 쓸 수가 없나바 ㅠ.ㅠ

아, Life without Internet…이란 넘 고달퍼.
당분간 블로그도 잠수 모드로

CategoriesMusicSports

월요일 밤, TV한테 맞은 문화 폭격

그리스 예술에서 브리티쉬 록, 장진과 어떤 날, 챔피언스 리그까지…이건 정말 폭격이다 폭격.
이런 장단 다 맞추고 살만큼 한가해선 안되지만, 오늘 느낌은 좀 특별해.
거기에 얽히고 설킨 어린 시절의 추억들 때문이다.

이럴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유진!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지만.

일단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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