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알고자 했던 것이 아닌데, 다른 걸 파헤치는 과정에서 어쩌다 그 일의 진상을 알게 됐다.

인실조ㅈ…그리고 낭패감. 얼마 전에 감정에 북받쳐 썼던 소설 때문이다. 나는 그 상황을 얼마나 대체 얼마나 왜곡한건가…진실은 비껴간 채 빗나간 관심법에 취해. 소설을 가득 채운 그럴 듯한 문구와 은유, 한 잔 걸치고 토해낸 절절한 감상이 더더욱 자괴스러웠다. 세파의 반응을 관찰하며 마치 나는 니들보다 한 조각 더 알고 있다는 듯한 우월감에서 나온 행위이기도 했다.

그 소설을 누구에게 소리내어 말하지 않았지만, 그 기록은 여기에 남아있다. 난, 그 소설을 지우는 대신 남겨놓고 반성하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기에.
살면서 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대책없이 찍어놓고 삶의 무게니 소소한 행복이니 태그를 붙인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뭏튼 그 일을 끝까지 알고 있지 않는 한, 옆에서 지켜본 것만 가지고 살아온 한 줌 경험으로 예단하여 소설을 짓는 일은 이제 없어야 한다.

소설쓰지 않음
관심두지 않음
쉴드치지 않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