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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All Star Show

‘독점’을 두고 펼치는 창과 방패의 대결. 수치로 무장하고 5시간의 전방위 공격을 막아내는 지구 최강 IT 어벤저스들의 직접 보이스는 한 편의 흥미진진한 질답 교본같다. 어떻게 독점을 정치 질문화하고 또 거기서 빠져나가는가.

* 우리는 독점이 아니다. 오프라인 업체 나아가 전 세계(중국)와 치열한 경쟁 상황이다;
* 우리는 상생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플랫폼 안에서 먹고 산다.
*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는 사용자 경험의 가치를 높이는데 활용된다.
* 우리의 사회적 기여도는 우리의 부작용보다 더 크며, 불필요한 영향력과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선과 최고의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논리와 흐름이다…지구 최강 IT 어벤저스들이 각잡혀 혼나는 장면은 팝콘각이지만, 결국 정치는 IT를 모르고, IT는 이렇게 혼나는 게 억울하고…
요점과 무관하게 각자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내는 폭로와 억울함의 평행선.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Also wi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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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의 모듈화 – dirty & honor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천둥 번개도 내리 꽂고
그 천둥 번개가 세상을 두 쪽으로 갈갈이 쪼개놓아 버린 것 같은 밤.

나 역시 그 중 한 쪽에 또아리를 틀고
페북과 뉴스와 온갖 커뮤니티를 돌며 이 갈라진 세계를 목도하던 중
그 분의 역사를 찬찬히 검색해 보았다.

네이버 뉴스 검색으로 접근 가능한
2004년부터 2018년까지의 뉴스들.
예상대로 그가 수많은 소송에셔
변호사로 피해자로 고소인으로 관여해왔음을 확인한다.
국정원이 낸 피소에서 승리한
국가를 상대로 재판에서 이긴 사람.

그 소송들의 여정이 무엇 때문이었으며
그 과정에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들여다보며

역시.
그래 그래
전문가.

너무 잘 알아서, 너무 분명해서 그랬겠지.
너무 분명해서 패를 털고 파토를 내버린거지.

이랬던 그와
그랬던 그.

이 사이의
갭.

이 갭을 메꿔주는
어떤 명쾌한 논리나 설명을 찾아내어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노력을 해봤지만
누군가 그런 설명을 하기엔 이미 쪼개진 세계는 각자의 난장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데 문득 든,
너무도 당연한 생각 하나.

그것도 그이고
그것도 그였지.

훌륭한 일을 한 사람도 그만큼 더티한 일도 할 수 있고
평소의 소신과는 다른 결론으로 치명적인 과오를 저지르고
타고난 머리와 훈련된 기술을 총동원해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것.

인간은 원래 이렇게 모순적인기 때문에
별로 놀랄 것도 없다는 것.

내가 원래 뭐 박원순 열렬 지지자도 아니었고.
크게 관심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원래 인간은 갭이 크다.
가까이서 크게 데인 케이스도 있었는데 뭘 그리 놀라나.
나도 그럴 수 있고.

어느 한 쪽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과는 과대로 공은 공대로.
관점대로 뽑아내보면
각 진영의 편집자의 큐레이션 솜씨는 대단해서
그 어느 쪽도 스토리텔링이 된다.
그만큼 풍부한 소재를 제공한 삶이기도 하다.

그 사이에서 난 확실히 어떤 관점이었다가
오늘 그 분의 삶을 찬찬히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지며

더 중요한 것을 그를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이 깨달음을 가지고
그 누구도 이상화하지 않고
모순적인 존재이며
이상화된 존재일 수록 그 모순의 갭이 클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을 향해 가되
한 인간을 이상화하지는 말라는 것.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싶기에
우리는 아름다운 대상에 의지한다.

대상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이상화할 필요가 없듯
그 누구를 비하할 필요도 없고
나 자신이 그렇게 못나지도 않고
두솔이 그리 대단한 회사도 아니며
그가 그렇게 희귀하고 뛰어난 존재도 아니었으며

뭔가 넘사벽의 미친 존재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대단한 존재들 앞에서 부들부들 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그 모순때문에 그를 너무 미워하지도 말고 그의 공을 깎아내리지도 말고
오히려 어떤 대상을 극단적으로 미화한 나의 프레임을 내려놓고
보다 더 fact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려 한다.

내가 본 것
판단한 것
나의 입장으로 살자.

그렇게 보면
그 역시 그런 모순된 인간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내 삶 역시 내 안의 그런 갭을 줄이는
노력의 어딘가 쯤에 내가 존재하는 것 뿐임을 깨달아야겠다.
나 역시 완벽하지 않으며
나만 맞는게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자.
말로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문제는 과를 인정하면 그것을 빌미로 물어뜯기는 세상이라는 것.
그래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인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
과를 인정했을 때 공은 산산히 흩어져 과의 똥물을 뒤집었고
그래서 팩트따위 뭣이 중헌디가 되어버린다는 것.

이 세상을 헤쳐나가기에는 취약한 인생관이지만
난 이 작은 나의 진영을 지킬 것이다.

근데 이렇게 생각하니 편하다.
훌륭한 일을 많이 하셨지.
그런데 그런 일도 하셨지.
인간은 둘 다 할 수 있는 존재다.
언제든 잊지 말자.

한 인간은 모듈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오늘 나의 입장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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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백의 순간들

헌백 시즌 데코가 참 예뻤다. 그 위에 올라가서 더욱 반짝거렸던 컨텐츠들. 다들 제 자리에 착 붙어 있어서 더욱 기특했던 녀석들. 그해 봄, 무너진 조직을 지키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첫 입장했던 현백에서 그렇게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고 나왔었다. 벌써 반 년이 지나고 여름이 되었네. 이렇게 하나씩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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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다…

책장 아무 책의 아무장이나 펼쳐보기 놀이처럼
퇴근 전 랜덤하게 엣날 글목록을 찍어보니
딱하고 펼쳐진 글.

그러니, 이건 배웠다기 보다는
시간의 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흡수되었다라고 하는 편이 맞지 않을까.

오랜 시간 강제로 붙어있어야만 했던
두 이질의 접면에서 발생된 변색.
http://youzin.com/blog/?p=4444

이런 표현은 어떻게 생각해 낸거지.
N사 10년차 때 썼던 일기에 셀프 심쿵한다.

그 색을 나는 지금도 들여다 보고 있다.
무엇이 되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