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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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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절을 담아 당신에게 띄웁니다.

당신의 계절은 당신을 닮아 더 많은 색으로 가득하겠지요. 그 색들이 낱실홑실로 겹겹이 교차해 당신의 목 언저리에 둘러져 있겠지요. 그래서 당신과 닮은 풍경 속 보호색이 되어 이 계절의 망상과 고독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하고 있겠지요.

생의 어떤 순간에 만료되는 무엇들 때문에 나는 쉬운 연락도, 어려운 연락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만료에도 또한 유효기간이 존재해 만료가 만료되어 다른 물성으로 변하는 그 순간 새로운 연락이 시작돌 지도 모른다 생각을 키워 봅니다.

수많은 날 걷고 걸어 한강의 여러 다리를 걸었던 날들의 안부를 담아. 만료되지 않은 기억을 담아. 그 날들의 기억과 만료된 그 무엇의 조합으로 이렇게 난 나의 계절을 사진에 담아 당신에게 띄웁니다.

당신을 생각하며, 당신과 함께 들어와보아도 좋았을 것 같은 풍경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