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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March, 2010

천안함, 그 5일간의 말들

침몰 3일째 침몰된 함미 위치를 찾은 건 구조 지원에 나선 한 어부였다고. 한 어민의 인터뷰. 어떻게 그걸 못 찾을 수 있어요. 어선 몇 척만 있어도 찾는걸. 바다에는 해표(?)라는 게 있어서..10m단위로 가로 세로 선을 그어 (찾는 방법 상세 설명). 우린 찾은 줄 알았지. 처음엔 찾았다고 했잖아.

대통령과 안보 관계자들은 지하 벙커씩에서 연일 주재 회의.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해군 초동 대응 훌륭했다. 딴지일보. [가관] 국가 긴급회의 멤버들의 면면…

SSU 대원 한 명이 구조작업 중 수중 압력으로 사망. 35년간 UDT 근무, 최고의 수중파괴 전문가, SSU 대원 중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이가 없어 UDT 전설이라 불렸다던 분. 내가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 직접 들어갈께.

이대통령 직접 백령도 방문시 생존자 가족들에게. 심정이야 물속에 직접 들어가고 싶지 않겠나. 수행 참모 인터뷰. 식사할 시간이 없어 이 대통령은 돌아오는 길에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사고 당시 정황 설명하는 함장 발표 중 한 어머니 오열. 살아있다고 말해주세요. 제발 생존자가 있다고 해줘요.

누군가 실종자의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에…물론 그것은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실종자 가족들 일제히 핸드폰 꺼내 통화 시도. 안 받어..신호는 가는데..받지를 않어. 그만 끊어, 밧데리 닳어. 그 춥고 어두운 심해에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밧데리가 다 방전되도, 내려놓지 못할 희망.

우리 동생 살아야 되는데. 엄마 살려줘.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옛 동료 실종 소식에 민간 구조대 자원한 SSU 출신 홍웅씨. 잠수 7분만에 저체온증으로 실려나와 실종자 가족들 앞에 서 수중 상황 전하는 도중, 쓰러져 군 의무부대로 호송. (실종자들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기회가 되면 다시 시도할 것. 성과가 없어 죄송할 따름.

현장 찾아 악수 건네는 이회창 대표에게 실종자 가족. 사진찍으러 왔어요? 뭐 해줄건데요?

경찰관 4명, 신분 속이고 동향 파악 위해 애타게 생존 소식 기다리며 오열하는 실종자 가족에 위장 잠입한 이유. 경찰 차원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서일 뿐 다른 뜻은 없었다.

30일 국무회의 이대통령 발언. 북한 움직임에 철저하게 대비하라. 해군 참모총장 브리핑 후 이대통령. 아주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아주 과학적으로. 아주 과학적으로. 아주 과학적으로.

우리 아들 스무살이예요. 추운 데서 숨도 못 쉴 우리 아들…제발 꺼내주세요.

한 실종자 가족이 해군 홈페이지에 올린 글. 오늘 저는 중대한 결심 하나를 합니다.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만들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돈이 필요하다면 장기를 팔아서라도 그리 하겠습니다.

2함대 경기함, 전북함타고 전역하셨다는 대한민국 해군 384기 김종오님, 해군 홈페이지에 남긴 글. 772함 천안함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신선준 중사,김종헌 중사,박보람 하사…….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좋은 것에서 쓰여지는 것으로

작년 Google I/O 웨이브 세션에서는 쉬지 않고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넘사벽의 기술 구현도를 보여준 스펙 중에서도 압권이었던 ‘실시간 타이핑 달리기’를 소개할 때 그 환호성은 극에 달했다. 순간 컨퍼런스장은 여느 교회의 부흥회장을 넘어서는 열광적 분위기에 휩싸였다. 회사 여기저기도 웨이브 웨이브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올해 1월 애플 컨퍼런스는 잡스옹의 복귀로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가 잡스옹 스스로 애플 최고의 작품이라고 꼽은 아이패드를 기대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봉 잡스옹 프레젠테이션은 부흥회가 되지 못했다. 박수칠 준비를 잔뜩 하고 기대했던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김이 빠져나가는 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애플 주가는 4.13% 하락했다. 아이폰과 다를 것이 없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 이 두 제품의 향방은 서로 엇갈려간다. 야심차게 출시된 웨이브는 사용성의 벽을 넘지 못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의 곡선은 초급상승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4월 출시를 앞두고 주가 사상 최고치를 치고 있다고 한다. 1월 대비 17% 상승했고, 임원들은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단다. Mashable에 올라온 10 Amazing iPad App Video Demonstrations을 보며 그 이유를 알았다…아니, 느꼈다. 잡스옹 프레젠테이션이 그다지 어메이징할 수 없었던 이유. 아마도 스펙이나 기능이 아닌 경험을 저 멀리 앉아있는 청중들에게 프레젠테이션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동영상으로 실제 어플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경험의 힘이 보다 구체적으로 체감된다. 태블릿 PC 시장은 인간이 갈망하는 ‘쾌적함’이 드라이브하는 시장이 되지 않을까. 물론, 그 쾌적함을 구현하기 위해 제일 밑단의 CPU에서 제일 끝단의 터치까지 온갖 최첨단 기술들이 떠받들고 있겠지만.

블로터닷넷에서 ‘이유있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라웍스의 스캔서치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기사를 공유해준 동료는 기사보다 댓글 논쟁이 더 인사이트를 주는 것 같으니, 한 번 봐보라고 했다. 과연 그랬다. 3일만에 10만 다운로드면, 한국 아이폰 사용자 다섯 명 중의 한 명이 받은 셈이다. 그런데, 댓글에서는 혹독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아니, 현실적인.

요지는 AR과 Recognition이 화제를 몰고 다니지만, 실제 자신의 삶의 일부로 이런 기능들을 쓸 사람은 얼마나 되겠냐였다. 나 역시 Google Goggle보고 놀랬고, Layar나 Acrossair같은 것이 너무 신기했지만 역시 아직은 길거리에서 폰을 들고 여기저기 훑어본다거나, 서점에서 책 사진을 찍어 스캔하는 것. 테스트 목적이 아니라면,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물론, 그 이상한 행동의 비용이상의 가치를 준다면, 사람들의 행동의 패턴도 바뀌겠지만!

서비스 성패의 이슈는 뭐가 된다, 안된다가 아니다. 얼마나 잘 되나도 오히려 부차적이다. 사진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용자들이 사진을 올리지는 않는다. 사진을 아주 잘 올릴 수 있다. 눈에 띄고 쓴 사람들이 만족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대부분의 고객이 이미 다른 킬러 포토 저장 서비스을 잘 쓰고 있는데, 굳이 여기서 사진을 써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넷북이나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패드를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잡스옹의 프레젠테이션은 그 이유를 꼭 짚어 스펙으로 말해주지 못했다. 오히려 사용자단의 스펙은 실망을 자아낼 만큼 후달렸다. 하지만, 그 이유는 어쩌면 대단한 테크 뉴스나 파워 블로거들의 레이다망에는 걸리지 않는 시시한(?) 것일지도 모른다. 기능이나 스펙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기능이나 스펙이 아닌 Game Changing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시장은 선택한다. 그리고 분석은 그 다음에 온다. me-too들은 다시 그 다음에 오고…me-too를 비판하는 이들과 me-too로 살아남는 이들과, me-too의 me-too들…이 중에도 살아남는 자와 살아남지 못한 자가 갈린다. 같은 me-too라도 남는 자는 벤치마킹한 기능이 아니라 이유를 알고, 그 이유를 구현한 이들일 것이다.

어제 왠지 모르게 아쉬운 메일을 두 통 받았다. 오픈마루 레몬펜과 롤링리스트의 서비스 종료 메일이었다. 지금 모바일이 그렇듯, 두 서비스가 오픈할 당시에는 웹 2.0이 화두였다. 오픈마루는 광풍은 아니었지만, 맞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면 참으로 청량한 바람이었다. 하지만, 어쩐지 쓰게 되지는 않았다. 게임의 룰을 바꾸지 못했다. 나 역시 웹 2.0 책까지 써가며 부채질을 했으니, 조금은 책임이 있다고 해야 할까?^^;; 업계 최고급 기술자들을 다 모아놨다고 소문이 났었던 오픈마루가 찾지 못한 것 역시 기술이 아니라 꼭 써야할 이유일 것이다.

업계에 몰아친 새로운 화두를 붙들고 많은 업체와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한다. 그 중에는 미래의 레몬펜이 될 지도 모르고, 어쩌면 반대로 지금의 포스퀘어가 될 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차이는 사람들이 써야만 하는 진짜 이유를 찾느냐에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눈으로, 어렵겠지만 가급적 그런 눈으로 서비스와 기술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스틱>의 저자가 꼭 짚어 표현한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를 넘어서, 한 걸음이나마 더 본질쪽으로. 내가 접할 수 있는 이 작은 세상안에서 만이라도.

[광고] 원고 청탁 대환영

스펙은 아래 샘플 보시고. 많이 소문내 주시면 감사~ 문의는 이메일

유진이가 이전에 잡지에 쓴 글 들

그녀의 봄불감증 탈출기 – Style H 2009년 3월
>http://www.youzin.com/blog/?p=809

인생은 리얼리티 쇼보다 더 리얼하다 – 도베(Dove) 2007년 5월
http://www.youzin.com/blog/?p=490

싱글 라이프를 사로잡은 불륜의 주말밤 – 도베(Dove) 2006년 4월
http://www.youzin.com/blog/?p=379

나의 < 지상 최강 결정전> 관람기 : 왜 격투기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지! – 큐로 2005년 10월
http://www.youzin.com/blog/?p=366

명품 미국 드라마 : 그들의 유혹을 즐겨라 – 큐로 2005년 12월
http://www.youzin.com/blog/?p=367

검지 포스팅

처음 해 보는 검지 포스팅.

될까?

@wordpress iPhone app

chilling month

내리던 비는 거센 폭설로 바뀌고…

2010년 골프 ‘이야기’

우리는 선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본다. 버디 펏을 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저 펏이 들어가야, 이미 경기를 끝낸 공동 1위를 제치고, 100만불을 따내는가. 저 펏이 들어가야 롤렉스 랭킹 1위에 오르는가. 저 펏이 타이거 우즈를 이기게 만드는가. 저 펏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극적이라면, 사실 그것이 버디펏인지 파펏인지 보기펏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재미가 있다. 그런 선수만이 관심도 받고, 스폰도 받고, 광고 계약도 한다. 작년 LPGA의 스토리는 세 가지였다. 1) 여제 소렌스탐의 빈 자리를 누가 메꿀 것인가? 2) 신지애, 미쉘 위 – 1살 차이(놀랍게도 지애가 언니), 정 반대 인생 스토리를 가진 두 루키의 신인왕 대결. 천재 딱지로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큐스쿨부터 다시 올라온 백만불 소녀와 저 먼 변방에서 천천히 성장한 불우한 과거사를 가졌으나 이미 비회원 자격으로 메이저를 포함해 3승을 따낸 156cm 단신, 그러나 범상찮은 멘탈을 가진 지존소녀의 대결. 3) 오초아는 부활할 것인가?

1번 이야기는 흐지부지 끝났다. 다승왕을 한 지애, 오초아 모두 3승에 그치고 말았으니까. 2번은 지애의 압승이었다. 지애는 이야기를 더 크게 키웠다. 이미 2번 이야기는 결론이 났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신인왕, 다승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4개를 모두 거머쥘 수 있느냐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지애의 플롯은 낸시 로페즈라는 전설이 다시 LPGA에 등장할 수 있는가로 확대됐다. 물론, 너무나 극적인 실패(그 17번 홀에선가의 보기-_-)로 끝났지만… 3번 이야기의 결말은 좀 그랬다. 어쨌든 그 부진을 딛고, 지애의 실수에 힘입어 마지막 경기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따냈으니. 하지만, 여제의 부활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그저 그런 맥빠지는 시즌이었다.

올해의 이야기는 별 볼게 없다. 우리에겐 늘 태극낭자가 몇 승을 하느냐라는 기본 이야기가 있지만, LPGA로 보면 휑하다. 스폰이 줄고, 경기 수가 줄고, 선수들은 JLPGA로 분산되고 있다. 아마도 작년의 1번과 3번 이야기가 흐지부지 불만스러운 결론으로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리라. 따라서, 올해로 인수인계된 저 이야기에 극적인 사건이 벌어지지 않으면 LPGA는 계속 이런 썰렁한 분위기를 이어가겠지.

특정 팀이나 선수의 팬은 항상 기본 스토리를 가진다. 따라서, 올해 나의 가장 중요한 LPGA 스토리는 단연 지애다. 지애는 LPGA 신화를 쓸 거고, 누구 말대로 단군 이래 가장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여자될 거라 믿는다. 내가 가진 이 이야기가 실현되는 과정을 매 해 점검할 거다. 특히 올해는 미야자또 아이와의 한일전이 흥미롭다. 그 다음 스토리는 송희다. 송희가 과연 자신을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 해내는 것을 보고 싶다. 반면, 미국에서는 아마도 미쉘 위를 스토리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작년 솔하임컵에서 그녀는 진정한 백만불 소녀의 역할을 했다. 어쩌면 이 아이의 부진은 외로워서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같은 국적 선수들과 팀을 이룬 경기에서는 그만큼 펄펄 날았다. 그리고, 이 후 첫 우승을 거뒀다. 올해는 어떨까? 아직까지는 잠잠하다.

JLPGA의 태극낭자 돌풍 또한 새로운 관전거리다. 특히, 지난 주에 18홀 다 끝내놓고 박인비 우승을 어거지로 무효시킨 일본 애들 때문에 더욱 불이 질러졌다. 그래, 니들 한국 선수들 우승하는 거 보기 싫다 이거지. 어디 두고 보자, 이런 마음이 되었다. 부디, 실력으로 보여줘! 더욱 열렬하게 JLPGA에서 뛰는 선수들을 응원하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사람 한 둘 아닐 거고, 따라서 박인비로 보면 굉장히 아깝겠지만, SBS골프에는 호재가 될 것 같다.

26개 대회, 역대 최대 총 상금 129억이 걸린 KLPGA의 메인 스토리는 유소연과 서희경의 라이벌전이다. 물론, 갠적으로는 변방(?)의 이정은5 양을 응원하지만. KLPGA 선수들은 다들 너무 예쁘다. 근데 난 왜 그렇게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는 서희경이 별로라고 느껴질까……이 또한 개인의 취향.

타이거 우즈가 복귀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빠르다. 하지만 그의 복귀를 재촉한 것은 그에게 목숨건 스폰서나 팬이 아니라, 관전 포인트가 될만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한 나머지 PGA 선수들이다. 시즌 초 몇 개의 PGA와 유러피언 투어를 봤는데, 세상이 이보다 맥빠질 순 없다. 이안폴터가 우승한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새벽까지 뜬 눈으로 봤지만, 이 보다 지루할 수는 없었다. 4강에 오른 가르시아, 비제가스, 이안폴터…왜 이리 스타성 제로들이신지. 차라리 화끈하게 통차이 자이디가 우승하길 바랄 정도였으니. 지난 주에는 혼다 오픈 재방송을 봤는데, 비제가스가 우승해서 뭔가 보여준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파이널 라운드에서 잡아주는 선수가 없어서 우승한 거였다. 쫓아가던 앤소니 김과 비제이 싱 실수 연발. 1등이 그저 그런데, 따라가는 선수도 그저 그러니 두 배로 재미가 없을 수 밖에.

타이거 있을 때, PGA의 이야기는 명확했다. 골프 천재 난공불락 세계 1등과 나머지 세계 최정상 골퍼들과의 대결.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1등이 퇴장하니, 별 이야기가 생기지 않는다. 누군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줘야 되는데, 아무도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주인공이 더 원색적인 이야기까지 곁들여 돌아온다.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세기의 히트작이 명문 오거스타 내셔널 GC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옛날 내 소개 – 이젠 역사속으로 안녕~

옛날 자기 소개 페이지 닫으며…백업삼아 포스팅에 담아둡니다.

여전히 같은 것도, 전혀 달라진 것도…

어쨌거나 지금 보니 잼있네요. 풋풋…하였네!

youzin.com

“저는 2050년에 범우주적으로 성공할 웹사이트를 연구하지는 않아요.
지금 이 순간 모니터 앞에 앉아 우리 사이트를 보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찾는 것 뿐이죠. :-)”


youzin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 Parsons School of Design, New School Online University < Information Architecture>과정 수료 (2002.4)
  • 한겨레 신문사 뉴미디어국 : 한겨레 쇼핑몰, 씨네21 등
  • 나눔기술 웹사업팀 : 렛츠캐스트, 렛츠뮤직, 매직엔 등
  • 웹 컬럼니스트
    아이비즈넷 ‘정유진@media’ 2년간 연재. ( 컬럼 보기)
    기타 PC라인, 월간 웹캐스팅 등 다수 매체 기고
  • 강의 및 발표 : 국제 전자상거래 컨퍼런스(2000.8)
    한양대학교 < 여성과 인터넷 비즈니스>
    서일대학교 전자계산학과 < 웹개발전략>(2003년 2학기)
  • 93′ 대전 엑스포 전문 콤파니언 네이밍 공모 당선 : 도우미

현재 웹 기획 프리랜서. 웹사이트 기획 컨설팅.
각종 웹 관련 강의와 집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 문의 : youzin@youzin.com


about youzin.com

About Youzin.com

유진닷컴은 유진이의 마음이 만들고 뛰노는 곳

이 광활하고 어지러운 웹을 떠돌며 그 풍경을 기록하는 것이 나의 직업.
하지만 아무리 많이 떠돌아다녀도 내가 돌아올 곳은 여기, 내 영혼을 쉴 작은 코쿤.
때론 내 집을 과장되게 자랑하고 뜬금없이 엄한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하지만

뭐가 어떻다 해도 내 집에선 내 맘대로.

난 때로 무신경한 호스테스.
어질러진 방을 누가 보든 말든 며칠이고 내버려 두고 널부러져 있다거나
멀리서 찾아온 귀한 손님을 내내 문발치에 세워만 둔다던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 잡초 무성한 황무지로 만들기도 하지만
그것까지도 유진이가 만들어 낸 풍경…그 진심에 닿을 수 있나요?


logo

로고 그래픽

유진이 속에 느낌표(!)를 찍은 것(□)들을 끄집어 내어(■), 바깥 세상과 소통 )) 하고 싶다는 뜻
아직도 많이 닫혀있는 저에겐 쉽지 않은 일이예요. 그래서 더 해보고 싶고 ^^


what do you see

Personal Facts

개인적으로 믿는 것 : 점성학, 혈액형 성격학
멋진 사람 : 존갈리아노, 데이비드 E켈리, 그리썸 반장님
뮤지션 : Keith Jarrett
한 때의 소망 : 키스 자렛 판 다 사기
작가 : 김승옥(야행, 60년대식), 이성복(사랑日記), 까뮈(페스트), 마루야마 겐지(물의 가족), 마르께스(콜레라 시대의 사랑), 닉 혼비 (High Fideility), 요시모토 바나나(키친)
나만의 화가라면? 에드워드 호퍼 (첫눈에 반했던), 위트릴로 (미쳐버릴 듯한 화이트) 바스끼아(어둡고 재밌고 순진무구하고 원초적이고)
영화 감독 : 우디 알렌, 알모도바르, 히치콕, 코헨형제, 왕가위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 : 우디 알렌에 열광하는 것 만큼 알모도바르에 열광하고 있을 때.
(‘이게 과연 한 사람 속에서 가능한 일일까?…’)
영화 : 마니, 부부일기, 파고, 비포더레인, 망각의 삶, 노는 계집 창, 터널(제인 세이무어), 해피 투게더, 첨밀밀,메멘토, 어댑테이션
최고의 영화 : 라이브 프레쉬
TV드라마? : 피아노 > 네 멋대로 해라!
가장 최근 빠져든 것 : 축구!
클럽 : 아스날, 유벤투스
화날 때 : 동생이 나가서 CSI 녹화 안 해 놓을 때
더 화날 때 : 불편+부당
가지고 싶은 것 : ‘유머감각’
정말 가지고 싶은 것 : 돈
진짜 진짜 X100 가지고 싶은 것 : 평화
평화보다 더 가지고 싶은 것 : 기쁨
필요한 것 : 편안한 슬리퍼
기쁠 때 : 살사가 잘 춰질 때
슬플 때 : 기쁜 마음이 한 알도 안 남았을 때
흥겨울 때 : 술 먹고 혼자 쑈 할 때
버리고 싶은 것 : 두려움 (그 감각을 상실하고 싶다)
약점 : 졸리거나 추우면 아무 것도 못함
장점 : 안 졸리고 배부르면 한없이 흥겨워짐
가슴이 두근거릴 때 : 맛있는 게 앞에 놓여 있을 때
약해질 때 : 맛있는 음식으로 유혹할 때
짜증날 때 : 맛있는 거 사준다고 불러놓고 맛없는 식당 데리고 갈 때 (대화에 집중 못 함)
괴로울 때 : 커뮤니케이션 안 되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척 하고 있어야 때
행복할 때 : 물속에서 첨벙댈 때
괜히 땡잡은 기분 : MBC 무비스에서 ‘하이힐’ 해 줬을 때
내게 즐거움을 주는 것 : 띠에리 앙리
좋아하는 단어 : Relax
즐기는 것 : 메저키스틱한 사우나
이상형 : 양동근, 켄신
존경하는 것 : 장인정신
제일 싫은 것 : 거짓말
사랑이란? : 존경으로 이어질 때 아슬아슬하게 그 고결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
화창한 날 생각 : ‘사우나 가기엔 아까운 날이군’
Dream Day : 최고급 스파에서의 하루
가고 싶은 나라 : 태국, 남미, 스페인, 이태리
가기 싫은 나라 : 독일, 호주, 캐나다, 북유럽
만나보고 싶은 사람 : 마루야마 겐지
배우고 싶은 것 : Spanish
좋아하는 이미지 : 해진 뒤 동남아시아 도심의 덥고 복잡한 밤거리
좋아하는 것 : 거의 해가 다 졌을 무렵 동네 산책
되고 싶은 것 : 코미디 작가
장소 : 내 영혼과 조우할 수 있는 곳
새삼스런 진실 :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갖고 싶은 능력 : 상대방을 압도하는 불같이 화 낼 수 있는 능력
술 : 잭앤콕, 가미가제, 펄펄 끓는 히레사케
잘하는 거 : 혼자 놀기
주로 노는 곳 : 홍대 주변
추구하는 것 : 빛
to be continued..
or deleted.

오늘 기분에 막 쓴 건데,
나란 사람 내일도 이럴까?

세 계절 투게더

겨울-가을-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은 이렇게 흘러야 한다고.
겨울에서 봄은 감당하기에 너무 극적인 변화라고 했었지.

봄, 여름, 가을…세 계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요즘, 탄천은 변화무쌍.

SDIM1050

SDIM1067
눈의 나라

SDIM1074
2009.3.10 – 이랬던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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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2 – 불과 이틀만의 대변신. 이대로 끝내기 싫은 겨울을 달래러 잠시 가을이 찾아온 것일까?
이젠 가야 한다고. 같이 가자고…바람이 몹시 불고.

SDIM0027
같은 시간, 겨울의 매서운 눈매를 피해 낮은 곳에 숨어 쑥쑥 자라는 생명들,
작고 여리지만 멈추지 않는 봄의 군단.

SDIM0035
생명이 진 자리에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는 모습이 신비하고도 아릿하구나.

SDIM0023
아무리 겨울이 텃세를 부려도, 이 계절의 주인은 그대들!

3월의 눈

SDIM1063
@Tancheon, Bundang

열 아홉살짜리 애의 존재감 – 노승렬

마지막 18번 홀, 다시 돌아온 역전의 용사 탱크 최경주는 마지막 파5 18홀을 환호성 속에 환상적인 버디로 마치고, 락카에서 물을 마시며 공동선두 노승렬의 플레이를 TV중계로 지켜 보고 있었다.

634야드 파5에서 투온을 노린 노승렬의 겁없는 드라이버샷은 어이없게 옆 홀 10번 홀로 나가 버렸다. 한국이었으면 제대로 OB였을 상황. 게다가 3번 우드로 친 세컨샷은 보기 좋게 연습용 퍼팅 그린 옆 카트 도로에 떨어져 버렸다. TV중계에서는 최경주의 활약상 모아서 보여주기 시작하고…기다렸던 탱크의 승리가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대회 위원까지 나서서 드랍존을 찾느라 한참을 실갱이. 퍼팅 그린 울타리 바깥, 좁다란 러프 공간에서 볼을 드롭한다. 경사가 심해 드롭을 해도 공은 다시 카트 도로로 흘러가 버리고, 심판이 정해준 드랍 지점이 공을 세우는 것 조차 힘들다. 천만다행으로 구제를 받아 무벌타 드랍이었지만, 울타리에 백스윙이 걸릴 만큼 가깝고 그린 앞에는 라이트가 가로막고 있다. 게다가 그린은 심한 내리막. 여기서 파를 하면 연장으로 간다.

간신히 볼을 드랍하고 노승렬은 천천히 그린까지 발걸음 수를 재고, 볼을 떨어뜨릴 지점을 결정한다. 그리고 다시 공이 놓인 자리로 가서 셋업, 빈스윙 세번, 또 한 번 더…그리고 주저없이 스윙. 살짝 뜬 볼은 그린과 깃대 중간 지점에 안착, 또르르 굴러가 깃대 50cm 지점에 가서 붙는다. 우뢰와 같은 탄성.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켜보던 최경주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하지만, 이 열 아홉살 어린 아이의 표정은 여전이 담담하다. 그리고 버디. 2010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이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어떻게 저런 샷이 나오는지” 해설자 멘트.

정말 멋진 샷이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도도독…

어떤 선수는 단 한 샷만으로 그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어제의 18번 홀에서의 노승렬이 그랬다. 그 긴장된 순간에 보여준 담대함이라니. 타이틀리스트 광고의 해맑기만 했던 그 소년이 이렇게 또 한 번의 사고를 쳤다. 찾아보니, 벌써 14살 때 쟁쟁한 고딩, 대딩 국가대표들과 함께 경기해 아마추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놈이란다. 182cm의 키에 준수한 외모, 바둑기사 이창호를 떠올리게 하는 침착함. 이번 대회 공식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06야드. 이 아이는 앞으로 또 무엇을 보여줄까. 91년생 동갑내기 이시카와 료, 90년생 대니 리, 89년생 로리 맥길로이. 이 넷이 한 번 쎄게 붙어왔음 좋겠다. 이름하여 ‘영건 빅매치’. 작년 한국 오픈 때 배상문, 리, 료, 로리 붙었을 때처럼 허무하게 말고…있는 실력 다 꺼내 보이는 피터지는 진검 승부로.

young guns
료는 화려한 프린스, 노는 의젓한 되련님, 로리는 ….곱슬머리 주근깨 장난꾸러기~

타이거가 빠져 시들시들한 PGA, 뜨거운 젊은 피가 살릴려나. 혼다 오픈에서는 비제가스 우승, 앤서니 김 준우승. 근데, 노승렬에 비하니 얘들도 늙어(!!) 보인다. 아, 역시 젊음이 좋군화. 이 전주까지 PGA는 정말…안.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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