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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에 쓰레빠로 질질 끌려다닌다.
亡者가 가자는 길.
다시 한 번
밟아보겠다는 길.

하늘이 커다란 이불이었고
길바닥은 푹신한 침대였던 날들.

허름한 변두리 귀퉁이
오갈 데 없어 떠돌았던 길조차
밟을 수 없게 된 날들.

그 날과 이 날의 사이
이승과 저승의 사이
오래 사무친 이여.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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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詞

No, no, no life!
Why should a dog, a horse, a rat, have life,
And thou no breath at all? Thou’lt come no more,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William Shakespeare, King Lear, Act V, scene iii

비가 내려.

빗방울은 흙더미처럼
덩그런 구덩이에 내리고
천천히 그 위를 덮어가.

바라보고 있어.
검은 드레스를 입고
돼지새끼 한 마리의 발을 붙잡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리워하는 환각
존재하길 바라는 희망과
존재하지 않음에 대한 인식이
뒤섞여 나를 적셔.

하지만 알아.
없다는 것을.

저 속에 눕혀져
천천히 매장되고 있는 것은
생명을 잃었다는 것을.

저 무덤을 파헤쳐 봤자
부활하지 않는다는 것을.

혹시 숨이 붙어 있지 않을까
나와 같지 않을까.
의문과 갈망의 상태는
끝이 났다는 것을.

그 이후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듯
지금 또한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지금 이 순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아니
지금 이 물의 장례는
부질없는 부관참시였을 뿐.

모든 건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었음을.

이미 꺼진 불 앞에서
팔지도 못할 성냥을 그어 구했던
소녀의 행복같은 것.

비가 내려.

내리는 물이
구덩이를 덮고
높은 봉우리를 만들어.

다시 무덤을 열지 못하게.
내 힘으로는 열지 못하게.
그 무엇으로도 열지 못하게.

물과 풀이 만나 퍼져나가는 냄새
머리카락에 와닿는 물기
여전히 행복한 돼지의 꿀꿀거림

돼지야 돼지야
우리 이제 어디로 갈까.

돼지의 발을 잡고
묻는다.

꿀꿀꿀
꿀꿀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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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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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온전한 나만의 달이 되었다.

조각 조각난 하늘에 달
그 달을 보면서
꿀꿀대는 사랑하는 나의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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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a In LAOS

광복날 빈둥거리다 우연히 발굴한

CHOA in LAOS 몇 점

때는 바야흐로 2016년 어느 가을날.
라오스 총각 바이크에 매달려 1900고지 넘어 5시간 쌩쌩 달렸었다~

푸시산 정상이랑 꽝시폭포도 찍고.


살인적인 라오스 햇빛 막느라 패션은 테러지만,

그저 신나기만 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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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요기 찍었던 장소 ~ 루앙프라방
베스트컷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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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루앙에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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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in Luang Pravang
루앙프라방 베이커리 본점에서 아침 먹으며 지난 8일을 회고중.
이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인생은 선택이고 무수한 가능성의 연속이며, 무엇보다 좋은 선택(=나를 믿고 마음을 따르는 선택)이
더 많은 좋은 일들을 불러들인다는 걸 깨닫게된 여행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면 옥판사 축제의 중심 비엔티엔으로 날라갑니다.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았던 라오스 여행,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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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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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수용소

열도. 폭염의 수용소.
발신만 있고 수신은 없는 캄캄하고 숨막히는 열대의 밤.

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사망 29명…150명은 중환자실 입원

온열질환자 직업을 보면 노숙인이 아닌 무직자가 452명이었고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가 251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210명,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115명 등이었다.

열탈진이 12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사병 555명, 열경련 240명, 열실신 185명, 기타 82명 등이 뒤따랐다.

누군가 사천만원 앞에서 미안해 하며 목숨을 던져버린 밤
누군가가 더웠다 추웠다 탈진인가 궁금해 했던 밤
문득 약혼녀가 연락이 끊어져 버린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와이의 밤
일상의 메시지가 공포스럽게 읽혀버린 순간의 밤

살살 시켜.
아빠 안녕.
거울 속의 나.

어느 날 나는 달을 보며 슬픔과 공포와 무응답의
수용소에 갇히는 것과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갈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