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닷컴 » 2012 » April

Archive for April, 2012

4년

iguacu (1 of 1)

마지막 주말이야. 4년을 기다렸지.

네 번의 겨울. 네 번의 봄. 네 번의 여름과 네 번의 가을.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가장 환했고 가장 캄캄한 날들이었어. 우발적으로 가카와 함께 한 날들이었지. 아마 난 가카를 잊지 못할거야. 가카와 함께 시작되었으니, 가카와 함께 끝나겠지.

그러므로, 4월 11일이 지나면 널 보낼 수 있겠다. 그렇지 못하다 해도, 최소한 12월 19일 전에는 끝날 거라고 봐. 이 4년간 출퇴근 길에 매일 보며 씹듯이 외운 한 장의 사진. 지구 정반대편, 아르헨티나라는 곳이래. 무지개가 뜬 이과수 폭포.

“이과수 폭포에 도착하니 보영 생각이 났다. 슬펐다. 폭포 아래에 둘이 있는 장면만 상상해 왔기 때문이다.”

신림동에서 이과수를 보고 있어. 매일 매일. 나 역시, 그 외의 것은 상상하지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