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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올해 건진 노래들

올해 나온 노래는 아니지만
올해 나에게 온 노래들.
나를 행복하게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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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La Lovesong – 쿠보타 요시노부

[들어보기]

소라호시를 보고 기무라 타쿠야의 매력에 흠뻑 빠져 허겁지겁 찾아본
96년산 철지난 트렌디 드라마 원조님 ‘롱바케(Long Vacation, ロング. バケ-ション)’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좋았다! 그것도 6세 연하와… ㅎㅎ
미나미상, 지금 봐도 참 사랑스러운 여자.
맛간 노처녀로 나오는데 나보다 몇 살이나 어린지 모른다. (냉혹한 현실!)

한 편 한 편 시작할 때마다
롱바케의 타이틀이 흐를 때, 젊은 것들의 이쁜 짓에 얼마나 기분이 좋아졌는지!
청춘이란 저런 것이구나.
거기에 흐르던 LaLaLa Lovesong
일본어라곤 스미마셍 뿐이면서도,
틈날 때 마다 마와레 마와레 메리고라운~을 흥얼거렸다.
다운된 기분을 업시키고 싶을 때, 직빵!

삘받아 노래방에서도 두 세 번 시도를 해 봤는데
…어찌나 썰렁한지- -;;
한국어 번안 버전도 있다. 가현이라는 정체불명의 가수가 부른.
노래방에서는 절대 금지다!! (경험자로서의 조언)

세나 : “저기…이런 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긴– 휴가. 라고… ”
미나미 : “긴 –휴가라니?”
세나 : ” 난 말이죠. 언제나 분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왜 있잖아요. 뭘 해도 잘 안 될 때가요. 뭘 해도 안 되는 그럴 때. 그럴 때는 뭐랄까…말투는 좀 이상해도…하느님이 주신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는다… 초조해 하지 않는다… 분발하지 않는다…흐름에 몸을 맡긴다…”
미나미 : “그렇게 하면?”
세나 : “회복이 되는 거죠.”
미나미 : “정말로?”
세나 : “아마도… 아마도…”

롱바케를 만나기…몇 년 전
우연히 모 카페 대문에서 접한 롱바케의 명대사.
힘든 시기를 보내던 나에게 많은 힘을 주었었다.
그리고 기분좋게 내게 다가온 롱바케를 맞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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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무도 기분 좋은 마지막 장면의 키스신!
이때도 이 노래가 흘렀지.
이런 날 오려나.. T_T
미나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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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en Chitai Only You, Ballad Collection (2004.2)

安全地帶 (안전지대) – あなたに (당신에게)

[들어보기]

중딩 때 롤라장에서 참으로 많이 틀어주던
길거리 빽테이프 금지곡 컬렉션 같은 데 주로 이름을 올리던
흥겹기 그지 없는 긴기나기니~의 바로 그 그룹, 안전지대!

그때 한 친구가 은밀히 내 귀에 대고 해 줬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긴기나기니가 무슨 뜻인지 알아?
남자랑 여자랑 애기 만들 때 하는 그런 거래.

ㅋㅋㅋ

참고로 난 아직도 긴기나기니가 무슨 뜻인지 모른다.

함윤상의 빨주노초파남보가 이 노랠 표절했다는 썰도 있지만.

아마도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J-POP 1세대가 아닐까 하는데!

올해 우연히 접하게 된 그들의 발라드 명곡 아나타니~ 그대에게.
일본어는 모르지만
tonight~하는 시작에서부터…

tonight 夜が 
투나잇 요루가
Tonight 밤이

あなたをとてもやさしくする
아나따오 도떼모 야사시꾸스루
당신을 너무 다정스럽게해.

どんなことばも
돈나 고토바모
어떤 말도

きこえないほどに
키코에나이 호도니
들리지 않을 정도로

魅せられて
니세라레테
홀려버렸어

가사가…녹아내린다… ㅋㅋ

잘 빠진 검정 슈트를 입은 남자와 반짝이는 짙은 사파이어 블루빛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하이라이트 조명이 떨어지는 무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떠오른다.
긴 이별을 앞 둔 연인의 안타까움.
나이트에서 블루스 타임에 나오면 아주 적절할 음악이지만
근무 시간 중 갑자기 부적절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싶을 때도 참으로 적격이다.

다시 만난 안전지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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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 – Lavios Compartido

[들어보기]

워낙에 좋아하는 MANA가 새로 낸 AMAR ES COMPARTIR (사랑은 전쟁)을
지난 2월 신주쿠의 중고 CD 전문점 disk UNION에서 만났다.

올~ 봉 잡은 기분!
노래들 다 너무 좋아서
출근 준비하며 틀어놓곤 했다. 고작 3,4곡 밖에 못 듣지만.

라비오스 꼼빠르띠도 : 직역하자면 공유된 입술?!
뭔가 양다리삘이…스페인어 공부를 해서 해석해 보리라.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게 최고의 MANA는 산블라스다.
들을 때마다 눈을 감고 저 머나먼 어딘가를 상상하게 하는.
두근두근…

En El Muelle De San Blas – MANA 들어보기

Cristian Castro – Azul

[들어보기]

Azul, 블루, 파란…

이 노래를 들으면 하얀 파도가 양떼처럼 밀려오는 푸른 바다가 떠오른다.
눈부신 햇빛이 수면에 부딪쳐 산산히 부서져
눈을 아프게 하고, 마음을 벅차오르게 하는 저 남국의 푸른, 아니 쌔파란 바다.

낮에도 밤에도 죄다 취해 있었던 올 여름
귀가 아프도록 들었던 노래.
여름밤 별빛 아래서
끝도 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에서
파도소리 반주와 이 노래에 맞춰 누군가와 메렝게 한 곡을 출 수 있다면!
행복할거다. 사랑에 빠지겠지.

나이가 몇 갠데, 아직도 이런 꿈을 꾸며 또 1년을 살았다. 헤헤
새해면 달라질까!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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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Di Meola – Night Club 1960

[들어보기]
피아졸라의 명곡을 알 디 메올라가 연주했다.
사람 목소리 나오는 노래는 아니지만, 올해 건진 곡 중 하나.
이 노래 들음 나이트 가구 싶다.
신림동 말구…하바나의 나이트!
진창 취해서 카운터에 엎어지고 싶다.
and something…

이 곡의 의도가 그런 건 아니겠지? 만!
일단, 노는 걸 조장하는 음악은 다 조타.

그런데 과연 이 음악이 노는 걸 조장하는가?!
그냥 내 감각의 변태스러움…
^^;;

바비킴 – 사랑할 수 있을 때 (Feat. 정인 G.f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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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만큼 좋아하게 된 바비킴.
현재 스코어 내가 젤 좋아하는 한국 가수다! 루시드 폴이랑…
Follow Your Soul 판의 모든 노래가 다 절절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귀에, 가슴에 쏙 박힌 곡은
제목부터 딱 꽂히는 < 사랑할 수 있을 때>

나는 니 곁에 있을 때
나와 가장 가까운 내가 돼.
정직하게 날 살게해줘서 고마워

이 부분에서
가슴이 화악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을 때
정말 좋았던 것은
그 사람과 함께 만든 추억이기도 했지만
가장 나와 가까운 내가 된 듯한 바로 그 느낌.

바비킴과 정인의 흥얼흥얼 하모니와
그 뒤로 물 흐르듯 흘러가는 기타 선율…

도당췌 엇박 인생이지만
사랑할 수 있을 때만큼은 놓치지 말자!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면
좋으니까.
(너무 단순한가? ㅋㅋ)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지 말자.
사랑할 수 없을 때 사랑하자.
이러지 말자구.

근데 사랑할 수 있을 때는 머고 없을 때는 또 머야?
모든 때 or 아무 때 = 사랑할 수 있을 때 아닌가?
아닌가?!
(더욱 단순해지는..)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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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루시드폴의 새 판(국경의 밤)이 나왔고
역시 루시드폴이었지만
나에겐 루시드폴 이상은 아니었다.
그래도 루시드폴이었다는 거.
한 곡 챙겨 둔다.

여행스케치 –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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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보다 노래방 버전을 먼저 들었는데
아무리 들어도 원곡보다 노래방 버전이 더 좋다.
이 노래가 생각날 때면 성윤용 윤사라의 목소리가 아니라
노래방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온다.

다들 행복했음 좋겠다.
다시 만나서 좋았던 친구들.
나에게도…행운, 기쁨, 바로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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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of Notes – More than Paradise

[들어보기]

드디어…마지막으로.
내가 꼽은 올해의 노래!

조금 심심한 선율인가?
수 십 번 씩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중독되면서. 몽롱해지면서.
낙원보다 더 좋은 기분에 취하게 된다.

I was thinking so long
On this land, is there something
more than love for me?
I know that you are more than paradise

낙원보다 더 좋은 네가
내 팔을 감쌀 때
나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느껴. 폭풍처럼.
그러나 깨어나야 할 꿈.
이 노래는 지나간 사랑과 꿈에 관한 거였어.
(가사의 순서를 살짝 편집^^;;)

해질 무렵
하나 둘 씩 집들에 불이 켜지는
이 동네를 내려다보며
나무 울타리에 팔을 늘어뜨리고 이 노래를 한없이 반복해서 들었다.
More than Paradise…
딱 그랬다.

아, 2007년이 간다.

2008년엔 또 어떤 녀석들을 만나게 될까!

One comment on “2007, 올해 건진 노래들”

  1. 정리는 아직이지만. 얼렁 와도 좋아. 기다릴께~
    뭐 준비할 것은 암것도 필요없다~
    그냥 보고싶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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