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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벌이 유진 ~ 한 권만 팔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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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 웹사이트 분석 A to Z>의 마지막 번역 작업은
미국에서 보내온 아비나쉬 카우쉭씨의 내가 믿는 것들: 한국의 마케터와 분석가들께 드리는 말씀이었어요.

근데 이 글이 마침 이렇게 시작하지 머예요!@

This is a very special post for Marketers, Analysts, and Website Owners in Korea and it is dedicated to Jeanie Jung, the wonderful translator of my book in Korean.

be dedicated to ~에게 바치다. 헌신하다.

직역해서 “이 글을 내 책을 한글로 멋지게 번역해 준 정유진양에게 바칩니다.”라고 하려다
어디선가 돌멩이 날라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한국에서 제 책을 훌륭히 번역해 준 Jeanie Jung(정유진)님께 감사 드립니다”선에서 타협을 봤죠. 히히

어쨌든 마무립니다. 기념으로 미친척 삐삐부인 앵벌이샷! (정말 돌 날라온당)

모두들 좋은 책 많이 사보시고(구매는 여기) 공부 마니 하시고 부자되세요~ 난 이걸루 쫑! ^^V

훌훌 털어낸 가벼운 맘으로 몇 장 더 고고씽~~(부제 : 삐삐부인 삘받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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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지고 이렇게 잼나게 놀려면~ 스토리포토 by 네이버 포토매니저
촬영 by 위대하신 뎀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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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웹사이트 분석 A to Z> 예약 판매 시작 – 웹데이터 분석에 관한 최고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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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웹사이트 분석 A to Z
부제: 성공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웹데이터 분석과 활용
아비나쉬 카우쉭 지음 | 정유진 옮김 | 536쪽| 30,000원 | 2008년 7월 28일

:: 온라인 쇼핑몰 [네이버 책] [YES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강컴]
:: 에이콘 블로그 (신간) 성공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웹사이트 분석”

드디어 나왔네요. 이번에는 유진이가 번역에 도전을 했어요. 아마존 랭킹이랑 리뷰 보심 아시겠지만, 컴퓨터 분야 탑셀러, 서평엔 극찬 투성이, 총 57개 별점 중에 4개 빼고 죄다 별 다섯 개 만점~ 훌륭하기로는 이미 검증된 책이라 부담 백배~ 게다가 무려 원서로 480 페이지! ^^;;;

사실 이거 제 책 나오는 것 보다 더 부담돼요. 내 책이야 그냥 내가 욕먹고 말면 되지만, 번역을 후지게 해서 훌륭한 저자가 공들여 쓴 좋은 책 사장시키는 아닌가. 그래도 애써서 이해한 그대로 원 뜻도 전달하며 자연스런 한국말같이 느껴지게도 해보려 했는데, 판단은 여러분이 해주세요.

제가 책에 대해 하고픈 살짝 뻔한 글은 역자 서문 보시면 되고요(그래도 시간 내서 읽어봐 주신 분들께는 감솨~ 꾸벅). 일단 제가 개발자가 아니잖아요. 그리고 좀 바쁘잖아요(직딩;;;). 그런데 제가 이 어마어마한 책 번역에 손 번쩍 든 이유는요. 바로 이 책이 그 누구보다 저부터도 정말로 실무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었기 때문이예요. Web Analytics에 관한 책, 얼마나 많아요? 저 정말 CTR이 뭐냐, CPM이 뭐냐, 페이지 뷰, 자바스크립트 태깅 등등 웹 시작하던 초창기부터 관련 아티클, 책들 꽤 여러 권 섭렵했어요. 작년에도 관련된 책이 나와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특별히 부탁해 리뷰하기도 했구요.

근데 이 모든 책들, 아티클들에 내가 알고 싶은 내용이 없는 거예요. 저는 데이터 수집 방법론 관심 없거든요. 태깅 방법, 몰라도 되거든요. CTR, PV, UV가 뭔지 다 알그등요. 매일 들여다보고, 매주 그래프, 수치들 반듯하게 리포트 받거든요. 제가 궁금한 건 그런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하느냐하는 거였어요. 그 수많은 데이터들에서 어떤 의미를 도출해 내서 비즈니스에 활용하느냐 였어요. 그런데 아주 최근에 나온 책들까지도 겨우 다룬다는 게 그런 개념, 정의…그리고 마케팅에 관한 아주 초보적인 내용 쬐끔. 그 밖에는 개발자들에게나 필요한 웹사이트 분석 시스템 구축 방법론이 대부분이었죠.

지금 우리 서비스 잘하고 있나?서비스와 비즈니스의 다음 스텝은 무엇이어야 하지? 사실 기획자들은 이런 게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머에 근거해서 그런 판단을 내려요? CEO의 직관? 상사의 취향? 외국 무슨 사이트에서 했다가 화제를 일으킨 거? 테크크런치에 포스팅된 신생 업체 서비스 모델? 내가 전 직장에서 시도했다가 재미 좀 봤던 거? 아니면 부채도사의 은밀한 지령?

저도 웹 2.0 관련 책을 썼지만, 웹 2.0 붐이 불면서 우후죽순처럼 제대로 필요성 검토도 안 된 WEb 2.0-ish 콤포넌트들이 마구 서비스들에 도입되는 거 사실 불만이었어요. (저도 제 책으로 그런 경향에 일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솔직히 그런 무대책 부흥회 식으로는 안 쓸려고 노력했는데T_T) 그 콤포넌트들은 우리가 어떤 목적과 니드를 가지고 있을 때 그걸 좀 나이스하게 해결해 주는 방법적 툴일 뿐이지, 성공을 담보하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잖아요. 제대로 사람들이 어디서 모여, 어디로 흘러들어갔다, 어디로 이동하고, 무엇을 하는지 그 규모와 흐름을 측정하지도 않고 아이디어, 그것도 me-too에 불과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거 껍데기같이 느껴졌어요.

제가 지난 1월에 올렸던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트렌드 리포트 쓰면서 인상적이었던 사례가 있어요. 소셜 미디어니 뭐니 하면서 올드 미디어에서 웹 2.0 도입하는 거 한창 유행이었잖아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게 USA TODAY예요. 그야말로 혁신이다 싶게 블로그도 넣고, UCC도 하고, 지인맺기 기능도 제공하고, 메인에는 독자들의 어텐션을 이용해 digg-like 헤드라인 배치도 하구요. 근데, 이거 하자마자 USA TODAY 지표 확 떨어진 거 있죠? 혹시나 해서 Compete.com에서 검색해 보구 얼마나 놀랬다구요. 내가 담당자도 아닌데 가슴이 철렁~했으니, 저 프로젝트 리더는 어땠겠어요. 정말 죽을 맛 이었을거에요. 웹 2.0 이거 막 하는 거 아니구나. 그러지 않았을까요? 오늘 USA TODAY가서 보니 메인 면을 좀 바꾸었네요. 그때보다는 좀 덜 소셜스럽게 ^^;; (이거 당근 소셜 미디어 그 자체에 대한 딴지는 아니구요)

그렇다고 혁신이 가치 없다는 건 아녜요. 다만, 사용자를 고민하지 않고, 서비스의 AS-IS를 정확하게 진단하지 않은 채, 왜곡된 전제 위에서 진행되는 혁신과 개선은 상당히 risky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데요. 사실 초기에 ‘혁신’했다는 웹 2.0 서비스들도 보면 대개 사용자들의 말을 잘 들어서 그렇게 된 경우가 많거든요. 플리커만 해도 처음에 플래쉬 게임사이트였는데, 애들이 게임은 잘 안하고 사진만 디립다 공유하니까 그거 보고 이거 된다 싶어 사진 공유 서비스로 방향을 확 틀었다잖아요. 그거 어떻게 알았겠어요? 관심을 가지고 사용자들의 usage pattern을 들여다 봤겠죠. 그리고, 거기서 인사이트를 뽑아냈겠죠. 안 그랬음 게임 기능만 주구장창 업글하다 그저 그런 게임 사이트로 사라졌을지도 모르잖아요. 근데 뭐 봤을까요. 추측해 보건대 사진 공유 개수, 사진 업로딩 개수, 사진 공유 사용자 규모, 사진 공유 관련 페이지들의 페이지뷰가 전체 페이지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등이 근거가 됐을 거예요. 아니면 VOC(Voice of Customer)에서 사진 공유 기능 개선 관련 요청이 많이 들어왔을 수도 있죠. 어쨌든 행동과 텍스트, 키워드, 로그, 벤치마킹 등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표현되는 사용자의 ‘말’을 제대로 듣고 해석하는 것이 바로 Web Analytics고, 이 책에 담긴 정수예요.

친절한 데이터씨가 갈 길을, 또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주고 있어요. 문제는 그 소리를 듣는 능력과 잘 듣고자 하는 마음일 뿐. 이거 안봐서 뻔히 아닌 길을 돈, 시간, 인력 쏟아부어 전력질주하는 어이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이 중요성을 알게 되면, 그 다음엔 이거 없이 뭐 하나라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오히려 지표에 매몰되는 역작용이 일어나기도 하죠. 수치, 수치, 수치…그리고 리포트. 때로는 그깟 소수점 몇 자리 숫자 하나에 벌벌 하는 상사가 좀 쫌스러워 보일 정도로~!^^;; 그런데 저자는 그런 수치의 쓰나미적 사태까지도 현명하게 진단하고, 그것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요. 중요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분석이며, 실천적인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지 않는 데이터는 쓸데 없는 거라고 단언하죠. 그리고 책 내내 데이터를 통해 실천적인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그것을 다시 행동으로 옮기는 노하우에 집중해요. 참 와닿는 말 아닌가요? 기본과 근본의 총집합이랄까.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것도 아니구요. Web Analytics 책에서 페이지 뷰는 죽었으며, 이것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고 주장하시니 이거 쫌 당황스럽죠. 그렇담 뭘 봐야 하는거야?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정말 귀를 쫑긋~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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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런 전문서가 아마존 전체 순위에서 몇 백 등 하는 거 자체가 경이로운 일 같아요. 아마존 랭킹으로는 이 윗 급인 프리젠테이션 젠만 해도 범용서, 실용서잖아요. 타겟 독자의 풀 자체가 기본 몇 십 몇백 배일텐데, 당연히 순위가 높을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이런 업자용 전문서가 이런 랭킹을 오랜 기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이 책의 넓이와 깊이에 대해서는 목차만 봐도 감이 오실 걸요. 지대로 방대해요. 게다가 저자가 실제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의 실제 수치와 케이스들이 듬뿍 들어가 있어 더 유용해요.

저 역시 번역하면서 많이 학습했고, 웹데이터 분석에 대한 갈증을 분에 넘치게 해소했답니다. 제가 분석 담당자는 아니지만, 이런 관점과 노하우를 가지고 지표를 볼 수 있는 능력은 커리어 개발에 상당한 무기가 될 것 같아요. 물론 책 한 권 읽었다고 뭐가 확 바뀌는 건 아닐테지만 이런 거 기본기로 바닥에 깔아놓는 거 아주 든든할 거예요. 특히, 실무과 아카데미 사이에서 적합한 가이드를 못 찾고 계셨던 분들. 어떤 책은 깊이는 있다지만 너무 공부만 하고, 어떤 책은 실무적이라 주장하는데 너무 얕아서 공부하고 싶어 죽겠는데도 책이 없어서 못 하셨던 분들. 한마디로, 딱입니다. 책 표지 보고 시껍하지 마세요. 특히 여자분들^^ 예쁜 책이 아니라 업무의 든든한 밑받침이 되어줄, 책장에 꽂아놓고 언제나 틈틈히 참고할 일이 생길 solid한 책이니까요. 너무 자랑만 했나? 제 책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놓구 못했는데, 남의 책이라 그리고 그간 맘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딱히 하기도 뭐했던 얘기들도 있고 해서 어쩐지 유진닷컴 포스트답지 않게(ㅎㅎ) 한바탕 신나게 수다떨어 봤어요. 인정할 수 있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보면, 기분 좋아져서 앞 뒤 안 가리구 막 칭찬하게 되는~그런 맘으로 이해해 주세요.

문제는 제 번역인데요…^^

대부분 제가 내용을 잘 이해하고 번역을 했는데, 딱 세 군데 조금 자신 없는 부분이 있어요. 얼버무려서 큰 뜻의 왜곡은 없게 만져놨는데요, 혹시 이 부분이 어딘지 맞추시고 나아가 정확한 번역을 제안해 주시는 분께는 제가 후사할께요. 다른 부분도 더 나은 번역 제안해 주시면 그것도 당근 후사할께요. 쉬운 일은 아니겠죠? 일단 비싼 책을 사 보셔야 하고, 저 얇지도 않은 536 페이지의 책을 다 읽어보셔야 하고, 그 다음엔 원서랑 비교도 해 보셔야 하니. 그러나 네티즌 수사대의 힘! 그 강력함을 알기에 미리 백기 펄럭~ 자백하고 도움을 구합니당^^(코멘트로 남겨주세용. 쪽팔리지만) 그리고 또 하나.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지라 로컬라이즈를 많이 못 했어요. 유니버설한 내용을 다루는 부분이 많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업체나 솔루션 나올 때는 좀 뜨끔하던데요. 이 부분에 대한 전문가 분들의 조언도 주시는 대로 감사히 받아 옮길께요. 그리고 전문가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 자리를 빌어서 바쁘신 와중에 추천사 써 주신 김동욱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말로만 하면 안 믿기니까 물질로 보답할께요. ^^

하지만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저자의 열정과 전문성을 제가 잘 옮겨냈는지 하는 거예요. 시작할 때 몇 챕터의 번역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서, 글쓰는 거에 비하면 번역은 정말 *성실하기만 하면* 되는 쉬운 일이라고 큰소리를 땅땅 치다가, 번역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작업이 던지는 낯선 고민과 성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재능인지를 깨닫고 완전 깨갱~했답니다^^ 게다가 중간에 그 무션 골프신이 씌워…흑흑흑 제가 골프 안 쳤으면 이 책 올 해 2월 말에는 나왔을 것 같아요.

틈틈히 번역하면서 가을, 겨울, 봄 세 개의 계절을 보냈고, 그 와중에도 또 슬픈 일 기쁜 일들이 많이 생겨 저를 조금은 더 성장하게 해 주었네요. 아직 책은 못 받아봤지만, 이 책을 보면, 또 많은 생각들이 날 것 같아요. 해도 해도 줄지 않는 원서의 페이지수를 원망하며 한창 번역에 쫓겼던 지난 겨울은 너무 추웠는데, 이제는 더운 여름이 되어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 이 글을 쓰고 있네요. 무언가 길게 끌어왔던 버거운 일을 단도리 짓는 상쾌함이 비를 머금은 시원한 바람처럼 창문 가득히 밀려오는 참 좋은 여름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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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가 추천한 두 권의 IT 신간 –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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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책에 추천사를 썼습니다. 한 권은 아끼는 후배와의 인연으로 , 또 한 권은 어느날 날라온 출판사 인사이트의 요청으로. 후배의 책은 다 읽지 못했지만(읽어도 이해 못할 디테일) 인간과 그의 레퍼런스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출판사가 요청한 책은 교정본을 리뷰해보니 유쾌 상쾌 통쾌했습니다. 후배의 당연히 좋을 거라고 확신했고, 인사이트의 책은 읽으면서 많이 웃었어요. 낄낄낄…이렇게.

추천했던 이유는 다르지만, 두 권 모두 해당 분야 선수들의 책입니다. 책이 나온 후 당연히 둘 다 여러 곳에서 추천받으며, 잘 나가고 있구요. 오늘 현재 YES24 일간 베스트기준 개떡소프트웨어은 개발방법론 1위, 플렉스 3는 웹/네트워크 프로그래밍 1위를 기록하고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후배 책에 쓴 추천사는 편집 과정에서 짤렸지만(추천사가 줄을 이어~), 제 블로그에서 되살려 봅니다. 진욱이를 처음 만났던 때가 떠오르네요. 2004년 가을? 신림 사거리 던킨 도너츠 앞 횡단보도에서 서성서성 나에게 다가와…”혹시..유진닷컴?” 아, 이 놈의 유명세 어쩌면좋아. ㅎㅎㅎ 처음 먹어본 곱창에 급하게 마신 소주가 얹혀 얼굴 벌개지고 정신 몽롱해도 누나 앞이라고 자세 하나 안 흐트려뜨리고 꼿꼿이 앉아서 조근조근 얘기건네던 갓 병특 마친 애기가 이렇게 금방 커서 회사도 차리고, 청담동 알토란 땅으로 사무실도 넓히고, SM7 몰고 와 집에도 데려다 주고, 책도 내고 했네요. 하지만, 추천사에야 고상하게 표현해서 “수 많은 밤샘 작업과 고통스런 시행착오”라고 했지, 여기 오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개고생이었는데요. 이제 드디어 수확의 계절이 돌아온건가? 그런데 처음 본 그날 부터 진욱이는 내내 플렉스 타령이었어요. 앞으로는 플렉스가 뜰거라고… 자기는 플렉스를 할거라고. 그 하나를 밀어부쳐 여기까지 왔네요. 꿈★은 이루어졌나?

이걸 보고 있을 진욱아.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

RIA, FLEX 전문 컨설팅 및 개발 그룹 바닐라로이 홈페이지 http://www.vroi.net
: 웹 2.0 인터페이스 개발, 구축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적극 컨택해 보세요.

어쨌든 이렇게 또 두 권의 책을 만났습니다. 인연이란 이런 건가봐요. 급작스러워도, 세월 속에 묵어도 때론 같은 일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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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 (사용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유쾌한 통찰,Why Software SUCKS…and what you can do about it)

데이비드 플랫| 윤성준 역| 인사이트(insight)| 2008.04.03

“요즘 소프트웨어는 개떡같습니다.”라는 첫 줄에서부터 웃음을 터트렸다. 시종 일관 정곡(?)을 찌르는 직설적인 표현과 생생한 예시들로 사용자 관점에서의 소프트웨어 설계의 고정관념들을 파헤친다. ‘정신나간 전문가들이 제정신을 찾게 해 달라는 울부짖음’ 속에서 화면 스토리보드에 아무 생각없이 자바스크립트 확인 얼럿창과 메뉴를 덧붙이는 내 자신의 습관을 되돌이켜 보았다. 누구나 쉽게 ‘사용자 관점’이라는 표현을 남발하지만, 정말로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오히려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일 수록, 업계에 오래 종사한 사람들일 수록, 때로는 사용자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수록 서비스를 사용하는 진짜 사람들의 눈높이에서는 멀어지기 십상이다. 저자는 온갖 복잡한 규칙과 오바된 고민들 속에서 한없이 높아진 고상한 눈높이를 가차없이 그러나 매우 유쾌한 방식으로 ‘팍팍~’ 낮춰준다. 이 낮은 곳에서 바라보는 인터페이스의 세상이 왜 이리 생생하고 흥미로운지!

나열식의 딱딱한 how-to라기 보다는, 저자의 입담을 따라 유쾌하게 읽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소프트웨어와 화면 설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책. 스티브 크룩씨의 유저빌리티 명저 [Don’t Make Me Think] 이 후 읽는 즐거움과 알찬 영양가를 고루 갖춘 ‘통하는’ 책을 만나 반갑게 추천한다.

정유진 <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의 저자 http://www.youz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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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했던 개떡소프트웨어 교정본…넘겨 보며 너무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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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3 KNOWHOW BIBLE

바닐라로이| 대림| 2008.03.31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은 더 이상 몇몇 앞서 나간 이들의 실험적인 테스트나 웹 2.0의 멋드러진 구호가 아닙니다. 인터넷 뱅킹, 영화 예매와 같은 매일 접하는 경험의 일부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고 들고 있습니다. 플렉스(FLEX) 역시 기존 웹의 한계를 무너뜨리며, 웹에서의 경험을 보다 생활 친화적인 형태로 바꾸어 가고 있는 선두 주자입니다.

[Flex3 Knowhow Bible]을 통해 수많은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초창기부터 한국 플렉스의 발전과 함께 한 (주)바닐라로이의 노하우가 공개됩니다. 수많은 밤샘 작업과 고통스런 시행 착오의 과정을 통해 정제된 플렉스의 엑기스를 담은 소중한 산출물. 플렉스의 가장 진화된 모습을 실용적인 과제와 솔루션, 바닐라로이만의 노하우의 형태로 가장 간결하고 정확하게 펼쳐보이고 있는 이 책은 미래의 인터넷을 바로 지금 구현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정유진 <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의 저자 http://www.youz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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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外傳 –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트렌드 리포트

The web is better when it’s social

– Google OpenSocial 대문 헤드라인

소셜 네트워킹 너무 중요한데
(제가 보는 웹 2.0과 마찬가지로 웹의 자연스러운 진화 방향 중 한 축으로 생각)
책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어요.
마침 기회가 되어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가치 판단 가급적 제외한 [기본 정의와 히스토리 정리 + Fact 중심의 트렌드 리포트(뉴스 기준)] 정도로 봐주시구요.
기본 정의와 분류, 히스토리는 책의 서플리먼트로 봐주시면 될 것 같고
트렌드는 주로 외국 얘기예요. 미국이죠.
그동안 추가된 내용도 있고
정리된 내용을 기반으로 좀 더 실용적이고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국내 상황에 맞는 insight를 도출해야 도움이 되실텐데
매인 몸의 직딩인지라 언제가 될 지 몰라서 일단 Ver 0.7 정도의 기분으로 가볍게 릴리스합니다.
(시간되면 계속 지켜보며 써 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각 주제별로 좀 더 심도있게 또 재미있게 써 보고 싶어요)

해당 분야를 계속 관심가지셨던 분들은 왠만한 기사들에서 다 보셨을만한 내용들이겠지만
하나의 리포트로 정리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자 하구요.
각종 지표나 리포트의 레퍼런스 링크는 꽤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사이트는 너무 많아 다 링크 못 걸고…(링크 태깅 도우미 구함^^;;), 레퍼런스는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관련해서 참고했던 아티클들은 제 딜리셔스에 북마크 해뒀구요.
http://del.icio.us/youzin
insight는 읽으시는 분들의 몫으로 휘릭~

굳이 정리의 방향을 말씀드리자면…
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책을 읽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서비스 = 데이터 + 애플리케이션]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소셜 네트워킹에서도 제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다음 2가지이며
트렌드의 큰 흐름도 자꾸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네요.

1. 데이터 중심 서비스의 소셜화 (Data → SNS)
: 기존의 데이터 중심 서비스에서 어떻게 소셜화가 진행되며, 그 효과는 무엇인가?
or 데이터 중심 서비스가 어떻게 대형 소셜 네트워크와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하는가(without 자체 네트워크)?

2.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서의 데이터 확장 (SNS → DATA)
: 사용자간 네트워크 (application-side)를 구축한 서비스가 어떻게 더 많은 데이터를 수급하여 그 영향력을 확장해 가는가?

핵심 과제는
1) 어떻게 관계 데이터를 구축하느냐? 2) 구축된 관계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될 것이구요
이와는 별도로 구글이나 야후 등 포털의 대응도 관심이 있어 정리를 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포털 중심의 서비스 사용 패턴이 지배적인 한국 상황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의 하나로 생각합니다.
포털 비즈니스 사업자가 아니더라도 예의 주시하며 연계나 활용에 있어 대응해야 할 것 같구요.

상대적으로 미국에서 우후죽순 속속들이 런칭 중인
각 분야별 버티컬 전문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들은 중요도가 낮다고 봤구요.
시장 규모가 적은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든 모델일 거 같습니다.

또한 저는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의 정의에서
그 핵심을 ‘관계의 구축과 활용’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분들의 정의나 분류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의 저자가 정리한 내용이니 좀 더 쉽게 믿고 수용하실 수도 있겠으나(우려되는 부분)
검증된 내용은 아니라는 점도 참고하시구요. 자체 검증 많이 해주세요. ^^;;

내용은 지난 2007년 10월 기준이며, 워낙 빠른 업계 특성상 out of date된 내용들이 있겠지만
최신성 보다는 이런 fact들이 지향하는 큰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봐 주셨으면 합니다.

많이 손 보고 내놓은 리포트가 아니라 부족한 점은 계속 고쳐나갈 거고…
잘못된 내용, 수치상의 오류 등에 대해서는 코멘트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핑계는 많이 댄 것 같으니까, 그럼 시작해 볼께요^^

※불펌시러요…링크나 트랙백 좋습니다^^

< 목차>

1. 정의와 히스토리
2. 소셜 네트워킹의 확산과 영향력 증대
3. 기존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의 동향 – 네트워크의 오픈
4. 기존 소셜 네트워킹의 서비스 확장 – 글로벌화
5. 대형 포털의 적극적인 소셜 네트워크 대응
6. 기존 서비스의 소셜화
  (1) 올드 미디어의 소셜화
  (2) 일반 서비스의 소셜화 대응 전략
    -서비스 내 자체적인 소셜 네트워크 구축 – 야후 앤서스
    -외부 네트워크의 활용
    -신생 서비스들의 소셜화
7. 신규 니치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
  (1) 니치 버티컬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2)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등장 : 마이크로블로깅
  (3) 메타 소셜 네트워크의 등장
8. 소셜 네트워킹 비즈니스 모델
9. 유선에서 무선으로 확장 :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10. 위험성
11. 시사점과 제언

< 소셜 네트워킹 웹사이트 트렌드 리포트>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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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구글 프레스 행사] 원칙의 갑옷으로 무장한 상냥한 데니스

2년 만에 데니스 황을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17일, 화요일에 있었던 구글 프레스 행사 < 구글 웹마스터 Dennis와 함께 하는 구글 이야기>에서. 오랜 세월을 거쳐 다져진 일관된 원칙이 실용적인 레벨에서도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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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종로 내수동의 아름다운 갤러리 카페 정원. 기자들과 소수의 블로거를 초대한 형식의 Closed 행사였고, 모두 30~40명 정도가 참석한 작은 규모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개인 블로거 자격으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국내 블로거 중에서는 약 5분 정도 모셨다고 하네요. 행사 내용이 알려져 참석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폭주해 주최측에서 한 바탕 소란을 겪으셨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블로깅도 잘 하지 않는 제가 뽑혀 좀 쑥쓰러웠지만, (아무래도 지난 번 구글 버스 포스팅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데니스도 보고 싶었고, 이런 어수선한 시점에 구글이 과연 어떤 내용을 프레스에게 던져줄지 궁금한 나머지 간만에 어려운 외출을 나섰습니다.

[유진닷컴] 구글 버스 앞에서 데니스 황을 만나다. (2005.5.12)

데니스가 짧은 발표를 했고, 이어 참석자들의 Q&A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데니스의 발표도 참석자들의 질문도 평이했고, 이후 발표된 뉴스들도 구글 보다는 한국인 데니스 황의 특이한 이력과 구글의 로고에 포커스를 맞춘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 아니었나 합니다.

[네이버 뉴스] ‘황정목(데니스 황)’ 관련 뉴스 검색
2005년의 기사 내용과 2007년의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는 점을 확인하면서…

사실 데니스가 해 준 얘기들은 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지난 번 들었던 것과 동일한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의 포털들에게는 매우 첨예한 시점이고, 그의 연장선에서 이번 행사를 기대했던 저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행사의 컨셉 자체가 모호했고(구글 이야기?), 데니스 황 = 구글 로고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것만으로도 묻고 답할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아서인지 모르겠습니다. 데니스가 워낙에 다정다감한 호감형 캐릭터라 그런 쎈 질문을 원천봉쇄하는 효과가 있기도 한 것 같구요. 어쨌든 수 백번은 들었을 질문을 지겨워하지 않고 여전히 진심을 다해 한결같이 즐겁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데니스의 성실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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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취재열기

발표와 Q&A 내용은 여러 기사들에서 확인하시구요. 다음은 제가 따로 주목한 몇 가지 내용입니다.

Q. 구글 로고를 만들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A.화가 생일들에 관한 것입니다. 미켈란젤로, 다빈치, 피카소 등..여러 화가의 생일을 기념했는데, 유저 반응은 화가 했을 때 제일 좋았구요. 최근에는 뭉크를 했는데, 뭉크의 이 최근에 도난되었다가 주인을 다시 찾았어요. 그런데 그 주인이 뭉크의 후손, 오슬로 박물관…등 3개의 기관이예요. 그래서 (오슬로 시간에 맞춰) 새벽 4시에 노르웨이에 전화를 하며, 세 분에게 요청을 했습니다. 부사장님도 많이 도와주시구요. 어렵게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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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뭉크 로고

Q. 기계에 맡기는 게 답인가?

A. 구글은 회사 절반이 엔지니어인데, 그 모든 분들이 검색 알고리즘에 에너지를 다 쏟아 부으세요. 알고리즘은 고정된 게 아니고, 계속 변화하는 것입니다. 모든 웹을 공평하게 보여주고, 유저가 원하는 것을 꼭 짚어내기 위해서. 아직 저희가 부족하지만…아직 인터넷 기술은 초창기이구요. 구글처럼 검색에 집중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들이 뭐라고 하든 검색의 객관성을 ‘물고 늘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저희는 작은 변화를 했으면 큰 상업적 대가가 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회사 내에서도 개인적으로 1등 검색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이런 의견도 많이 나와요. 하지만 이럴 때 주관적으로 손으로 거르지 않는거죠. 어떻게 보면 돈을 버리는 거죠. 잠깐동안 검색의 순위를 조작한다든가…하면 큰 돈이 들어올 수 있는 제안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흔들이지 않는 걸 보고 회사 경영진을 많이 존경하게 되었어요.

– 아시다시피 저희는 코어 검색에서 기른 실력을 메일, 지도, 책 등에 도입하는데 앞으로는 어디에서 정리할 정보가 있는지 따라가는 거죠. (대신) 저희는 타회사의 동향에 별로 집중하지 않는거죠. (인터넷은 아직 초창기이므로 누가 무엇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따라갈 필요는 없고, 대신 구글은 정리할 정보를 따라간다는 맥락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Q. 더블클릭 인수에 따른 구글 광고의 변화에 대해

A. (직접 답변 피하며) 어쨌든 저희는 무작위로 광고를 보이는 회사는 아니구요. 광고가 유저에게 도움이 안 되면 차라리 안 보이고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광고가 정보가 될 수 있는 기술을 수 년 동안 몰두해서 개발을 해 왔구요. 배너도 관련성 있게 노출하게 될 것입니다.

Q. 래리와 세르게이의 사이는 어떤가요?

A. 초창기에는 사이가 정말 안 좋았대요. 그게 믿어지는 게…두 분 다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왜?”라고 질문하시는 스타일이거든요. 두 분이 한 방에 있으면 서로 꼬치꼬치 캐묻고…그런데 그게 회사에 큰 힘이 되죠. 뭐가 불가능하다고 하면, 그게 왜 불가능하냐…둘 다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없는 사람들이거든요. 책검색에서 옛날 책들은 책이 훼손되니 스캐닝을 못한다고 하면, 그게 왜 불가능해. 이러 이렇게 하면 되잖아…그렇게 말씀하시죠. 그런데 요즘은 사이가 좋으세요. 서로를 존중하시고.

Q. 업무 환경은?

A. 업무 환경은 업무에 집중하고 다른 스트레스는 없게 하려고 합니다.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예요.

Q. 회사 내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가요?

A. 구글의 가장 큰 특징은 피드백을 자유롭게 분포하는 거예요. 의견이 있다면 한 사람이 수 천명의 주소로 이메일을 던지고, 상사의 보복은 걱정 안 해도 되는 그런 문화가 잡혀 있어요. 서로 불편해도 할 말은 다 하자는 문화예요. 창업자들도 지금부터 안 하면 나중에는 하기가 더 어려워 진다고 하시면서 ….시작부터 그런 문화를 장려하셨구요. 예를 들어, 서비스를 하나 냈는데 그게 회사 이념에 안 맞는다고 하면 다들 걱정하면서 그렇다고 얘기를 해요. 회사를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하니까요.

Q. 한국의 웹 디자인에 대해

A. 지금 인터넷 기업들은 다 초창기의 세계에 있어요. 구글의 태도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앞으로도, 유저의 입장에서 도움이 된다면 매출과 무관하게 서비스를 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Q. 한국 포털들의 메인이나 로고에 대한 평가는?

A. 저는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을 존중할 수 밖에 없는 게, 한국 포털들이 얼마나 정말 열심히 뛰고 있는지 저는 뼈로 느낄 수 있어요. (중략) 여러 문화적 차이들이 있는데…여러 요소들이 play할 때, 앞으로 어떨게 될 지 저도 궁금해요.

뼈로 느낄 수 있다…그것은 같은 업계에 몸담은 업자들만이 ‘뼈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일 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에 미디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었고, 거의 유일한 새로운 정보라고 한다면 한국의 웹마스터팀을 꾸릴 예정이며, 이번 방한 목적 중 하나가 리크루팅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 정도라고 할까요? 많은 분들이 귀가 쫑긋하실 것 같은데, 데니스가 밝힌 구글의 인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글의 인재상

저희는 공학도만 중요시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은 한 가지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것을 배울 수 있고 다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분이예요. 아시다시피 인터넷은 앞을 알 수 없는 비즈니스거든요. 지금 10가지를 할 수 있다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력서 하나로만 사람을 평가하지 않구요. 그게 그 사람의 다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 사람의 태도 쉽게 말하면 인간성…저희는 앞으로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어요.

사고 방식이 넓어야 해요. 누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그게 법이 아니라, “왜?”를 질문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는 성공을 해요. 이런 걸 물어 보지는 않지만…예를 들자면, 상사 10명이 똑같이 내일까지 이거 해, 라고 시켰다. 그러면 어떻게 할거냐? 그걸 밤세워서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상사들과 이야기해서 정말 이게 중요한 거냐, 꼭 내일까지 해야 하는 일이냐…커뮤니케이션하고 우선 순위를 판단해서 1,2가지를 골라내어 먼저 한다든지. 창의력 있게 일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죠.

들어가보니 지금도 많은 포지션이 구글 코리아 인재채용 페이지에 오픈되어 있습니다.

Google 인재채용 페이지

크게 분류해 보면

– 법무/회계/HR 파트…등의 인프라 및 지원 파트.
– 세일즈 파트, 고객 대응 파트,
– 엔지니어, 디자이너, 로컬라이제이션 (카피라이팅, 마케팅/프로모션)
– 시니어급 프로젝트 매니저

로컬라이제이션 부분에는 다음 두 문장을 번역해 보라는 재미있는 질문이 떠 있네요.

“Bad, bad server. No donut for you.”

구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오르쿠트의 다소 유머스런 서버 에러 메시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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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유머 코드로도 볼 수 있지만, 실은 이렇게 동음이의어를 활용한의 말장난을 pun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대문호 섹스피어(이것도 pun입니다. 희곡에 섹스코드 많이 감춰뒀던 Sex피어)님께서 대가셨죠. 펀의 활용한 문장은 번역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고난이도의 언어적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죠.

유진이의 버전이라면…
“떼끼, 나쁜 서버같으니라구. 어여 냉큼 돌아오지 못할까? 여러분, 쩜만 지둘리주삼~^^”
==> joke입니다 ^^

두 번째 문장은 이거네요.

“Google’s respect and affection for our canine friends is an integral facet of our corporate culture. If you’re interested, here’s our official Dog Policy. We have nothing against cats, per se, but we’re a dog company, so as a general rule we feel cats visiting our campus would be fairly stressed out.”

얄밉지만 싱긋 웃게 만드는 이런 전략적인 문장을 어떻게 쿨하게 번역할 수 있을까요? 이런 과제는 태도의 로컬라이제이션을 묻는 듯 합니다.

! 어쨌든 보시다시피 오픈된 포지션에는 ‘기획직군’은 없습니다. 이 부분은 데니스가 이끌고 있는 웹마스터 팀의 역할에 대한 답을 들어보면 좀 더 분명해집니다.

Q. 한국은 기획자/디자인/개발자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구글의 프로세스는?
A. 꽉 짜여져 있는 것은 아니구요. 양면을 다 이해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저희 팀은 PM과 기획 방향을 잡고 사이트를 디자인한 후 코딩을 하는 다기능을 맡고 있어요. 그래서 정신이 좀 없을 때도 있지만…

==> 구글 웹마스터팀은 T자형 인간들의 집합?

즉, 웹마스터팀이 기획, 디자인, 코딩을 다 맡아서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부의 역할 분담은 존재하겠지만. 기획자의 역할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요즘, 다시 한 번 역시나~하게 되는 대목이죠? 지난 주에 뵈었던 프리버즈군과의 대화에서도 같은 포인트를 캐치했었습니다. 참고로, 프리버즈군은 안철수 연구소가 내놓은 오픈 아이디 서비스인 ‘아이디테일‘ 개발팀의 개발자입니다. 미투데이로 덩달아 많이 알려진 오픈마루의 마이아이디 서비스 아시죠? 그런 거…

프리버즈 : 요즘 뭔가 해 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디자인은 직접 할 수가 없으니 답답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끼리는 그냥 애인을 디자이너로 사귀자. 그게 답이다~ 라고 해요.
유진 : 봐봐, 여기에도 기획자는 빠져 있잖아. 이게 바로 요즘 기획자의 현실이라니까. 기획자는 없어도 된다 이거지?

또 하나 2년 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구글 코리아의 ‘Head of Corporate Communications & Public Affairs’이신 정김경숙(Lois)님이 나오셨다는 것입니다. 지난 번 구글 버스 인터뷰 때에는 구글 자체의 홍보팀은 참석하지 않았고, 호프만 에이전시에서 행사를 총괄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글 코리아의 직원이 모든 기자/블로거 분들과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누며 열정적으로 모임의 배후(?)를 주도하셨습니다. 작은 변화이지만 저에게는 구글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을 잘 홍보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데니스, 그 자신입니다. 데니스는 그 어떤 전문 홍보 대행사보다도 구글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구글의 언어와 태도로 대변합니다. 그 자신이 하나의 상징같다고 할까요? 아무리 첨예한 이슈도 그 상냥겸손함으로 무장한 ‘데니스의 필터’를 거치고 나면, 모두 깨끗한 원칙으로 정제되고 맙니다. 그 원칙의 갑옷을 입고 있기에, 데니스는 흔들림없이 수많은 질문에 저런 태도로 일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필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지만요.

하지만 데니스가 말하는 것은 원칙입니다. 원칙은 지키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 응용하기도 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적용과 응용과 깨어짐 사이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하나의 원칙은 비로소 제 자리를 찾습니다. 지난 번 만남에서 충분히 원칙에 대해 들었던 저로서는, 그 원칙을 응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fact와 사례들이 궁금했지만, 좀 더 심도 있는 인터뷰 자리가 아니면 질문도 답도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공개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거구요. 저는 한국 시장의 구체적인 특수성과 검색의 로컬라이제이션 이슈에 대해 질문했습니다만…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각 문화를 존중하면서 서비스를 펼쳐가겠다는 원칙의 메아리만이 돌아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내내 석찬씨의 이 포스트를 떠올렸습니다. 치우치지 않으려는 균형감각에의 욕구였겠죠? 아무리 입체적으로 접근하려해도 데니스를 보고 있노라면, 구글이 마냥 좋아지기만 하니까요^^

[Channy’s Blog] 20% 프로젝트, 성공의 조건 (2006. 12. 19)

어쨌든 데니스 황은 너무도 상냥합니다. 누구나 쉽게 캐치할 수 있는 기분 좋아지는 긍정과 겸손의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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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일일이 멘트해주고, 좋은 의견이다 생각해 보겠다 고려해 보겠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거야, 데니스?! 돌아가면 안 바쁜거야?

상냥한 데니스…그래서 왠만하면 거부할 수도 있었던 이런 찌라시스런 사진까지도 찍어주고야 만 것입니다. “이걸로 책이 많이 팔리면, 수익을 나누는 건가요?”라며 약간의 거리낌을 지극히 구글스러운 코드로 스마트하게 상쇄하면서 말이죠. 직업병은 어디에나 존재하나 봅니다.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뭐였을까요? “데니스! 이미 팔릴 만큼 팔렸거든요~” 네, 직업병만큼이나 공주병도 만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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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에는 데니스의 멘트를 인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심지어 조금 찔리게 사진까지도 허락 안 받고 (메일을 했으나 답이 없었다고 핑계를 대 봅니다. 물론 촬영은 제가 직접 한 사진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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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125p ==> 그런데 이때 사진과 비교해 보니, 데니스는 좀 더 남자답고 멋있어 진 것 같네요. 나는!! 나는????T_T

만난 김에 제 책 속에 데니스의 인터뷰 내용과 사진이 들어가 있다고 통보(?!)하였습니다. 데니스의 대답은 너무도 모범스러운…”저야 영광이죠~” 하지만, 읽어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까요? ^^;; 어쨌든 전 구두로라마 데니스의 허가를 得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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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렸던 < 정원>에서 뷔페가 이어졌습니다. 유진이는 맛있는 육회도 냠냠하구 예쁜 함양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내 삶의 원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너는 무얼하는 사람이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 원칙의 갑옷없이 쏟아지는 인생의 화살을 막아낼 방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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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졸트상 발표 –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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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 비밀 가이드 – 한빛 출판사 (2007.3)
2007 JOLT Award – Books Technical 부분 Productivity Winner

IT업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2007년 졸트상이 발표…된 지 며칠 지났네요. 늦게나마 제가 추천사를 쓴 책이 기술서적 부분 생산성상을 수상해 소개드립니다. 데이빗 소여 맥팔랜드가 쓴 입니다. 리뷰한 원고의 기본 골격도 탄탄하다고 봤지만, 번역을 맡은 지원씨가 전문 번역의 한 길을 가시겠다는 의지로 충만한 요즘 보기드문 청년이어서 믿음이 있었습니다. 예제 하나 하나 모두 직접 해 보면서, 공들여 번역했다고 해요.

표준에 발맞춰 컨텐츠의 ROI를 높이자! 지금의 웹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웹 표준이다. 내용과 형식의 분리를 통해 컨텐츠의 쓰임새는 더욱 넓어지고, 서비스의 운영은 쉽고 편리해진다. 더 많은 사람들이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 평등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IT 업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제 17회 졸트(Jolt)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라 있어 더욱 주목해야 할 이 책은, 사용자와 공급자가 함께 편해지는 더 똑똑한 웹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핵심 기반이 되는 CSS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훌륭한 레퍼런스가 되어줄 것이다.

-정유진(www.youzin.com)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 강력한 웹 2.0 서비스를 만드는 13개의 키워드』저자

그런데, 이제는 ‘최종 후보’가 아니라 ‘기술부분 생산성 상을 수상하여’로 추천 문구를 바꾸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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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 커버의 요부분이예요. 제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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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저자의 사인 대신 역자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저도 책 내고 사인할 일이 꽤 많았지만, 늘 쑥스럽고 뭐 별 쓸모도 없는 이런 걸 다 받아 가시나 싶었는데 번역자 사인도 이렇게 뿌듯한 걸 보니 기분이 새롭네요. 사인 열심히 해 드려야겠어요. 하하…삘 받았으니, 어여 들고 오세요! 이런 거 오래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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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CSS 웹 표준 매뉴얼이라고 하면 수만님의 노란책-파란책-초록책 삼총사를 빼먹을 수 없어요. 작년 연말 수만님 출판 기념회 겸 웹 2.0 모임 때였는데, 수만님은 책 앞장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편지 비슷한 것을 써 주셔서 감동 있었죠. 전날 밤에 잠이 안 와서 그랬다며 슬쩍 피해나가긴 하셨지만. 이제는 책이 아니라 필드에서 미투데이라는 걸출한 서비스를 내놓으셨으니, 수만님 바램대로 더블트랙이 한국의 37 Signals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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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과감히 이런 짓도 하지만, 제가 책에 써 드린 뭔가를 이런 식(^^;;)으로 공개하시는 분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수만님은 글씨가 예쁘니까, 공개해도 됩니다. (???!!)

자, 끝으로 진실의 종을 울릴 시간. 정확히 말하면 저는 이 책들을 추천할 만큼 웹표준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지 못해요. 자기 블로그 폰트도 돋움체도 못 바꾸는 사람이 어떻게 CSS 책을 추천하는지, 생각해 보면 코미디지만 CSS가 아니라 ‘책’이라는 프로덕트의 완성도를 보는 눈은 있다는 거.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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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oo 2.0 : 야후, 딜리셔스 인수!

기쁨의 월드컵 조추첨과 함께 이 새벽에 날라든 또 하나의 늬우스.

딜리셔스가 마침내 인수됐다. 야후에…
이로써 야후는 태깅 기반의 두 개의 강력한 웹 2.0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게 됐다. 딜리셔스와 플릭커. 웹 2.0 붐이 만든 최고의 스타가 모두 야후 패밀리가 됐다.

딜리셔스(del.icio.us)는 소셜 북마크 서비스다. 온라인 북마크라면 새로운 게 없지만, 여기에 최초로 ‘태깅’이라는 개념을 도입, 메타 데이터의 오픈이라는 새로운 발상으로 정보 분류와 공유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그 전에 또 뭐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체감하는 바로는 딜리셔스는 태깅을 서비스화하여 성공한 최초의 파이오니어다. 그리고 딜리셔스는 이 후 저 많던 싱아처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수 많은 소셜 북마크서비스는 물론, 그 외의 무수한 2.0 애플리케이션에도 영감을 주었다. 오랄리 네트워크에 나온 플릭커의 공동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씨의 인터뷰를 보면, 자기들도 딜리셔스를 보고 그 영향을 받아 사진에 태깅을 도입했다고 하더라. 이런 상징적인 회사를 야후가 산거다.

Butterfield: First, going back to the del.icio.us comparison for a second, we were definitely directly inspired by del.icio.us.

Stewart Butterfield on Flickr (2005.2.4)

야후는 이미 지난 6월 My Web 2.0(이하 마이웹)으로 소셜 북마크 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시 야후 마이웹이 딜리셔스의 가장 큰 도전자가 될 것이라던(포털 카니벌라이제이션) 예측을 생각해 보면, 오늘의 뉴스는 아이러니하다. 스티브 루발씨와 조슈와 Schachter(어케 발음하죠? 딜리셔스 파운더)과의 채팅에 따르자면, 야후의 My Web 2.0과 딜리셔스는 별개의 프로덕트로 존재하며 나중에 서로 결합(타가수분,cross-polination)될 것이라고 한다. 마이웹의 야심이 그러했듯, 마이웹과 딜리셔스가 어떻게 상호 연동되든지간에 그것은 결국 야후 검색으로 완결될 것이다.

스티브 루발과 조슈와 S의 메신저 이너뷰 中

루발 : 왜 팔기로 결심했어?
조슈와 :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이 굉장히 말이 됐어. 내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것을 더 많은 리소스와 함께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루발 : My Web과 딜리셔스는 어떻게 통합돼?
조슈와 : 지금은 각자 따로따로 있을 거야. 미래엔 어떻게든 결합되겠지.
루발 : 현재로선 너네 돈 못 벌잖아. 따로 있으면 너네를 사는 게 야후에게 어떤 도움이 되지?
조슈와 : 당분간 떨어져 있는다는 것 뿐이야. 앞으로는 분명히 같이 일하게 되겠지.
루발 : 좋아. 마지막으로, 야후가 먼저 접근했어? 아니면 너네가 먼저 찾아갔어?
조슈와 : 솔직히, 기억이 안 나.
루발 : 좋아. 축하해!!

Yahoo Buys del.icio.us by Steve Rubal (2005.10.9)

야후는 달랑 그 썰렁하기 그지없는 딜리셔스 사이트만 산 것이 아니다. 딜리셔스 API로 촉발된 그 모든 사설 애플리케이션들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애플리케이션 지원군을 함께 확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뒷단의 열정적인 인디펜던트 개발자군들을. 물론 그들이 야후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여전히 충성도 높은 매니악한 결과물들을 내놓을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딜리셔스 툴 완벽 컬렉션 from Quick Online Tips

또한, 야후는 개인들의 북마크 데이터, 개인들의 북마크 네트워크, 광범위한 분야별 주요 링크 등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런 데이터들은 야후의 전반적인 검색 품질 제고와 함께 개인화 검색 및 소셜 검색의 기반이 될 것이다. 무한대의 인포메이션 오버로드 환경에서 롱테일이 중요해지는 만큼, 한편으로는 정보가 집중된 테일의 앞머리 부분에서는 개개인의 독특한 정보 성향에 맞는 가치로운 정보를 뽑아내는 ‘양보다 질’의 필터링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 북마크는 이런 부분의 메타 정보의 생산과 공유에 기여할테다.

마이웹은 폭발력있게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강력한 야후 검색 및 볼륨의 사용자/컨텐츠를 기반으로한 네트워크 기능을 갖추었고, 딜리셔스는 2.0 컴패니의 기본 요건처럼 버티컬하게 자기 영역을 전문화해서 소화해 냈다. 같은 기능의 다른 두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연동될 지 궁금하다. 하지만, 어쩐지 대기업에 인수만 되면 독고다이 때 처럼 감동적인 뭔가를 못 만들어 내는 현상은 벌어지지 않기 바란다. 무엇보다 난 딜리셔스를 많이 쓰고 좋아하는 유저니까.

어쨌든 이로서 여타의 그 수많은 북마크 서비스들은 힘이 빠지게 됐다. 인수합병이냐 독자 노선이냐의 기로를 말하지만, 실은 독자 노선에서 가장 성공한 서비스만이 인수합병의 길로 접어든다. 포털과 개별 플레이어의 합종연횡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야후는 정말 잘 사고 있다. 딜의 뒷얘기나 앞으로 어떻게 엮어낼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야후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누구나 좋다, 고 생각하는 분야별 최고의 2.0 애플리케이션들을 사들이고 있다. 돈도 돈이지만, 들어간 쪽들이 (원래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비전이 맞아서라고들 하는 걸 보면 야후가 가진 미래의 뭔가에 희망을 걸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물론, 이런 개별 플레이어들이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기가 어렵기도 하겠지만. 그러니 결국 2.0 붐도 기존 플레이어들의 마켓을 넓혀주는 기제가 되어 가고 있는 건가.

야후 장바구니

야후는 굉장한 2.0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야후는 올드한 웹 미디어 그룹에서 2.0 컴패니로 리빌딩 하는 과정에 있다. 구글처럼 직접 만들지 않고(구글은 서비스가 아니라 핵심 기술이나 기반 컨텐츠를 산다. 하기야 오히려 구글은 2.0과 가장 미묘한 관계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시간나믄 따로…), 잘 하는 애들 사서 섞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아직 많이 섞은 건 아니지만, 좋은 안목으로 장을 잘 보고 있고 그리고 자체적으로도 이것 저것 열심히 시도하고 있다. 마이웹(소셜 메타데이터)이나 Yahoo!360(컨텐츠 + 네트워킹)같은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야후에게는 My Yahoo!가 있지 않은가. RSS 리더라고 내세우지도 않고 딱히 2.0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도 안 되고 있지만, 현재 스코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RSS 리더, 가장 대중적이고 성공한 2.0 애플리케이션. 무수히 많은 팬시한 각양 각색의 플랫폼의 RSS리더기가 있거만, 아직도 가장 많은 RSS 소비가 My Yahoo!에서 이루어진다.

my yahoo_rss.jpg

[Whitepaper] RSS- Crossing into the Mainstream (2005.10)
(꼭 야후 스폰서 리서치가 아니더라도, 다른 RSS 관련 리서치 통계 수치들이 My Yahoo가 가장 많이 쓰이는 RSS 리더라는 사실을 지목했다.)

다가올 RSS Everywhere 세상에서, 특히나 미디어 기업을 추구하는 야후에서 RSS 소비 루트를 장악한다는 것은 대단한 기반이다. 그리고 바로 지난 주 야후는 다시 한 번 RSS 리딩 기능을 메일에 연동했다. 이 임팩트는 어떤 지표상의 결과를 가져올까. 오드포스트의 숨결이라고 하더만…오페라가 일찌감치 이런 식의 통합을 했었지만, 메이저 메일 서비스로는 야후가 처음이다. 다음 번에 MS가 브라우저나 아웃룩에서 할 일일거고, 그러면 지금의 소소한 RSS to Email 서비스들은 또 애매해지겠다. 어쨌든 다들 발걸음이 숨가쁘다…휴우~

어쨌든 이제 1세대 2.0 스타군 중에서는 테크노라티(Technorati)만이 남아있다. 퍼포먼스 등 여러 지탄도 받지만, 어쨌든 부인할 수 없는 블로그 검색의 개척자, 링크 검색(Website URL Search)이라는 개념으로 웹의 대화를 중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했고, 링크의 rel 속성으로 태깅을 간편하게 모듈화하여 많은 블로그들이 쓸 수 있게 한 장본인이다. 구글 인수설이 돌았지만, 뭐 모른다. 이 틈에 구글은 자체의 블로그 검색을 오픈했고. 버즈워드라고 하지만 웹 2.0은 이렇게 2.0이던 말던 새로운 흐름으로 웹의 다음 세대를 열고 있다.

⊙ [야후 검색 블로그 – 플릭커 인수] My Friend Flickr, Welcome to Yahoo! (2005.3.21)

⊙ [야후 검색 블로그- 딜리셔스 인수] Great Tastes That Go Great Together (2005.12.9)

플릭커가 인수되었을 때, 야후 검색 블로그에서 사실은 우리 모두가 플릭커 열혈 팬이라고..너네들이 와서 환영이며, 기대되고 기쁘다고 포스팅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위에 링크) 뭐 속을 들여다 보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독창적이고 멋진 일을 해낸 것이 너무 멋지고 그걸 이렇게 좋아해 주는 마인드가 심히 므흣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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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의 현재와 미래 : 아직 멀었다..

모질라의 ASA Dotzler(이하 아사)씨의 ‘파이어폭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강의를 들었다. 아마도 리눅스 컨퍼런스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표하셨을 것 같다. 나는 앞으로의 변화하는 웹시장에서 브라우저가 어떤 역할을 할지,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브라우저와 어떤 전략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 지 이런 부분이 궁금했는데, 내용은 파폭의 역사와 1.5버전의 특징, 앞으로의 뉴버전 런칭 계획 등으로 포인트가 좀 달랐다.

Q&A 시간에 내가 했던 질문은 두 가지.

1) 우선 구글 브라우저.

구글이 모질라를 산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 모질라 코퍼레이션은 구글이 사고도 남지만, 구글 파운데이션의 결과물은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라는 것. 구글이 별도의 구글 브라우저를 런칭할 거란 내용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브라우저 서비스는 매우 힘든 것이라고. 모질라만 해도 6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구글이 모질라의 개발자를 고용했다는 사실은 맞다고 한다. 약 7,8명? 놀라운 것은 아사씨가 확인해 준 것 처럼, 그들이 구글에서도 구글 월급 받으면서도 여전히 모질라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사씨 말처럼 구글이 모질라/파이어폭스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새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브라우저'(혹은 지브라우저 : GBrowser)에 대한 이 수많은 예측과 루머들은 다 무엇일까? 제일 많은 화제를 뿌린 건 코트케(kotteke)군의 다음 포스트다.

The Google Browser (posted August 24, 2004 at 11:36 pm)

: 구글의 신뢰도 있는 브랜드와 막강한 유저 채널을 활용한 모질라 기반의 구글 브라우저 배포. 지메일, 블로깅, 검색 등이 빌트인 된 구글 툴바의 업그레이드 판. 점차 웹베이스의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역할로 포지셔닝 해 가고 있는 구글.

한참 옛날 포스트인데 찾아 보니 구글 CEO 에릭 슈미트씨가 작년 10월 24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웹사이트를 인터넷 포털로 확장해 MS나 야후와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던 기사가 있다. 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 용의가 없다고도 했다고 한다. (원본 못 찾음)

⊙ ‘Google Browser’에 대한 [구글 검색 결과 보기]

⊙ ‘구글 브라우저’에 대한 [네이버 검색 결과 보기]

정작 이걸 못 봤었군. 그렇다고 말처럼 구글이 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지 않은 것 같지는 않고, 모질라/파폭을 위시한 비IE 라인 구축하고 이를 전폭 지원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직접 하는 것보다 더 무섭게 하는 것 같다.

최근의 구글은 애드센스 가입자 중 파폭+구글 툴바 다운로드 사용자에게 1달러씩 지불하는 레퍼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구글은 오페라도 지원한다. 지난 9월부터 여지껏 카피당 39달러 주고 써야했던 오페라를 오페라-구글 검색 스폰서쉽 계약으로 무료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과 이베이와의 계약도 같이 있는 듯. 오페라의 시장 점유율은 약 1%. 소문이지만 모질라는 이런 구글과의 검색 스폰서쉽 프로그램으로 연간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6천 4백만 다운로드 넘어섰다고 봤을 때, 1개의 브라우저 다운로드 당 0.5 달러 정도.)

열튼 구글은 IE에 대항할 수 있는 똘똘한 넘들이라면 누구든 적극 키워주는 분위기다. 무엇이든 기반이 되는 것이 중요한 법인데, 브라우저야 말로 인터넷 서비스의 궁극의 기반이 아닌가. 그 밑에 컴퓨터 OS가 있지만, 어쩐지 요새는 컴퓨터 부팅하고 나면, 브라우저 띄우는 것 빼고 데스크탑에서 하는 일이 별로 없다. 업무할 때 오피스 정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브라우저 켜는 거고 대부분의 일을 브라우저 위에서 한다. 그러니 웹 OS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브라우저는 웹 OS의 OS가 아닌가. =.=

2) ‘플록(flock)’에 대해

웹2.0 소셜 브라우저로 한창 뜬 ‘플록(flock)‘에 대해 물어봤다. 스킨이 완전 이쁜데다가, 딜리셔스 북마크, RSS리더, 블로깅 툴 등이 통합되어 있어서 지난 번 웹 2.0 컨퍼런스에서부터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모았는데, 써보니 역시 이쁘고 좋았다. 하지만 모질라 커뮤니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코드 베이스(아래 코멘트를 참조하세요)로 새로운 브라우저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

이런 걸 그쪽의 전문 용어로 포킹(forking)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역시 아래 코멘트 참조)플록 쪽에서는 곧 모질라 커뮤니티와 공생하며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그것만으로는 진화가 안 되었던 것 같고. 아사씨도 돌려돌려 말했지만, 플록의 접근 방식이 불만인 듯 했다. 완결된 제품으로서의 모질라가 아니라, 다른 브라우저/기능이 그 위에 얹힐 수 있는 브라우저 플랫폼으로서의 모질라를 얘기해 봤지만, 그것은 익스텐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렇다고 플록이 영 틀린 것 같지 않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플록 같은 시도 대 환영이다. 내가 많이 쓰는 서비스들도 잘 모아져 있고. 어짜피 많은 사람들이 쓰지는 않겠지만, 의미있는 시도라고 본다. 성공이든 실패든 이 시도로 인해 앞으로 데스크탑과 인터넷 서비스가 어떻게 상호 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또 하나의 상상이 구현된 거 아닌가. 그리고 플록 자체도 오픈 소스 기반이다. 혼란한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어쨌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것 저것 다 가리다가는 아무 것도 못한다. 단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애 쓰는 수 밖에 없다. 세상은 혼란투성이다!! (내용 급선회) 다 부질업셔!!! (허무한 결론 ㅋㅋ)

하지만 역시 중요한 문제는

파폭 만으로는 쓸 수 가 없다는 거다. 옥션의 상품 설명도 안 보이고, 포털 서비스도 많이 깨진다. 레이아웃이 조금 어긋나는 건 감수하겠지만,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 같은 공인 인증서 걸려있는 데서는 완전 쥐약이다. 이렇게 행사되는 절대 권력의 액티브 X 앞에서는 사용자의 브라우저 선택권이나 MS 독점 운운의 논의는 깨갱할 수 밖에 없다. 나도 파폭 쓰고 있고, 탭브라우징도 하고, 라이브 북마크도 쓰고, 세이진지 사껜지로 RSS도 읽고, 그리스 몽키에 북 뷰로(Book Burro) 같은 거 깔아놓고 괜히 아마존 같은 데서 가격 비교도 뜨게 해 놓고 등등 부산을 떨었지만, 파폭만 열어놓으면 뭔가 깨름직한 마음 한 쪽의 불안함은 무엇일까. 브라우저를 타고 막 자유롭게 돌아다녀야 하는데, 중간 중간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암초들때문이다.

bookburro.jpg
북뷰로 : 설치하고 아마존의 책 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책에 대해 자동으로 각 사이트별로 가격 비교 해 준다.

나도 모르게 은행 잔고 확인하러 갔다, 아차 이거 파폭이지 하고 IE켜서 다시 들어가고. 쇼핑할 때 결제도 안되고, 증권 사이트 로깅도 안된다. 음악 듣기 플레이어 같은 것도 불안하고, 지도 보기나 빠른 길찾기도 불가함이다. 아사씨는 파폭이 자기 엄마나 할머니도 쓸 수 있는 핵심 기능에 집중한 심플하고 강력한 브라우저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쇼핑 안되고 인터넷 뱅킹 안되고 지도도 못 보는 브라우저를 엄마나 할머니보고 쓰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파폭은 절대로 한국 시장에서 크리티컬 매스에게 채택될 수가 없다. 아무리 기능, 표준, 유저빌리티, 심플리시티가 뛰어나다 해도 경쟁력 제로라고 생각한다. 쓸 수가 없는 걸….서비스가 커버가 안되는 절뚝이 브라우저. 결국엔 어디에선가는 IE를 띄워야 하는 걸.

하지만 이 문제를 물을 수 없었던 이유는 이것은 모질라 가이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그들이 만든 문제도 아니고, 그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모질라가 잘못해서 페이지 레이아웃이 깨지고 절뚝이가 된 게 아니라, 웹표준으로 코딩이 안되서 그런 것인 것을. 애초에 시스템 자체가 IE가 아니면 다른 어떤 브라우저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걸. 파폭이 아니라 파폭이 할아버님이나 오페라 고조모님이 오셔도 안되게끔.

그럼 이 문제는 누가 해결해야 하나? 개별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이 파폭 지원을 위해 그 복잡다단한 인증이나 보안 시스템을 바꾸어야 하나? 왜? 지금도 잘 살고 있는데. 몇 안되는 파폭 유저를 위해 그 구조를 다 뜯어고친다? 몇 푼이나 더 벌자구? 이런 일이야말로 국가에서 주도해야 하는 일인가? 잘 모르겠다. 여지껏 국가적으로 주도된 이런 일 중에서 성공 사례를 못 봐가지구. (내가 못 봤다는 거지, 없다는 건 아니구) 외국 애기들은 자기들끼리 이런 사이트 만들어 놓고 운동(movement) 개념으로 하기도 하더라. 또 이런 것도.

하지만 걔들은 공인 인증서 있어야 결제할 수 있는 거 아닐 거잖아. 페이팔이 파폭 지원하잖아…파폭으로 아마존에서 뭐든지 살 수 있고, 구글 맵도 파폭에서 잘만 보이고. 그러니까 ‘많이 쓰기만’ 하면 되는 거지, 우리처럼 여지껏 만들어 놓은 것까지 다 뜯어 고쳐야 하는 건 아닐거잖아.

MS가 OS에 IE를 끼워 파는 걸 문제 삼지만, 정작 IE가 아니면 절대로 쓸 수 없는, 혹은 쓰기 무지 불편한 서비스가 그득 널려있는 현실이 더 심각한 문제다. IE를 OS에서 떼어놓은들, IE가 아니면 그 좋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다 무용지물인데 머 어쩌자고…게다가 앞으로 IE는 더 잘 하려고만 할텐데. 표준에서 퍼포먼스까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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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내러틱스(Google Analytics) : 유진닷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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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내러틱스(이하 구글 어낼)가 런칭했다기에 냉큼 가입했다. 중간에 서비스 폭주로 회원 가입 중단되었다는 공지를 보고, 얼리버드의 자부심으로 으쓱. 참고로 구글 어내러틱스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 로그 분석 서비스다. 모두 알죠? PV(페이지뷰), UV(방문자수) 이런 것들.

꽤 데이터가 모여 중간 점검을 해 보았는데, 이거 참 물건이다. 구글 어내러틱스가 던져준 유진닷컴의 ‘오늘’을 요약해 보자.

기간 : 11/14/2005 – 11/28/2005 (조금 모자란 15일간)

■ 페이지뷰와 방문자수 : 얼마나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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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PV : 1.67 P/V (한 사람의 방문자가 와서 보고 가는 페이지 뷰)
⊙ 방문자수 : 2,728
⊙ 페이지뷰 : 4,558

예전에 랭키닷컴에서 일 평균 방문자 5천, 페이지뷰 2만을 자랑하던 유진닷컴의 아성은 어디로. (물론 지표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ㅠ.ㅜ)
지금은 일 평균 180명 방문자에 페이지뷰는 약 303개. 와서 2 페이지도 안 보고 달랑 1페이지 보고들 나가신다. 크흑. 요일 패턴은 잘 모르겠고 토요일은 무조건 낮다. 하기야 누가 토요일 밤에 이거 보고 있을까. 지성이, 영표 보기도 버거워 죽겠구만…

■ 신규 방문자 vs 재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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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문자가 82% : 대개 다 검색 엔진 통해 들어오시는 분들이다. 이 와중에 리터닝 비지터는 누구실까? 심지어 본인도 아니구만. 혹시 로봇이들?! 그런 찌질한 것들은 다 빼고 계산한 거겠지, 구글! 나중에 알고보니, 하루 180명 중에 100명이 다 로봇이었다…로 밝혀지면 상당 허탈할 거라는.

■ 지역별 : 어디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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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반 이상이다. 원동, 부산 이런 건 이해하겠는데 뉴욕 2, 파리 3, 샹하이 3 머 여기까지도 이해하겠는데. 미니애폴리스 2, 랑카스터 3, 뮌헨 1, 세빌랴 2, 터키 당당 26!! 다 교포분들이신가요? 이 분들만 지역별로 따로 빼서 분석해 보고 싶다. 뭐 보러 왔다가, 뭐 보고 가신 거예요들?

■ 소스별 : 어디를 통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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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빼면 직접 URL 통해 오시는 손님들이 20.78%로 제일 많고 다음은 구글이 19.2%, Search(Search.com?), 야후 등의 순서다.
5.45%를 기록한 구글 블로그 스팟은 구글의 한국 공식 블로그인데, 지난 번 구글님의 요청으로 데니스 황 인터뷰의 링크를 걸었었다. 거기서 꽤 많이 눌러보시는 듯. 149명이 그쪽을 통해 방문했다.

윈도우 미디어 쪽에서도 많이 들어왔는데, 음악 파일 때문인 것 같다. 가끔씩 ‘임재범’이 탑 키워드 뜨는 것을 보면 링크 걸어둔 ‘고해’들으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으신듯.

■ 탑 5 키워드 : 검색엔진에서 뭐 쳐서 들어오나?

top5keyword.jpg

유진닷컴의 진실이 적나라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기간내 유진닷컴 방문자 중 85(73+12)분은 네이트온을 다운받기 위해 오셨다.
구글이로 검색해 보니 ‘네이트온’에서는 2번째 페이지, ‘네이트온 메신저’는 최상위 노출이다. 저런…

-이휘양
최근 이휘양씨 남편 사별 소식으로 검색 빈도가 높아졌던듯. 유진이의 드라마 ‘봄날’리뷰가 구글에서 상위 3번째 노출

-기타 치터스, 캐롤, 임재범, 첨밀밀 : 유진닷컴을 찾아오는 의도가 상당 불순(?!) 한 걸! 근데 왜 이런 키워드에서 유진닷컴으로 흘러들어온 거야? 해당 키워드의 구글 검색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네이트온][네이트온 메신저][이휘양][치터스][첨밀밀][임재범][캐롤]

※ 근데 4위의 죠 희한한 태국말이 먼지??
유진이를 그리워하는 태국 친구들의 소행이냐. 가끔씩 인기 키워드로 뜨고 있다.

■ 다음은 결과 보고 느낌 점들 몇 가지

1. 데이터의 보편재화 → 서비스의 보편재화

오픈하고 나서, 트래픽 폭주로 퍼포먼스에 문제가 상당했다. 어디서 보니 소셜 이벤트 서비스인 지벤트(zvents.com)에서도 데이터가 안 보인다고, 날라간 거 아니냐고 컴플레인을 했던데(어낼 홈피에는 걱정말라는 구글이의 공지가 있다), 이런 상용 서비스들에서조차 구글 어내러틱스를 쓴다니 거 참. 나 같은 미천한 블로거들이나 조아라 할 줄 알았더만. 놀랍다고 해야 할까.

몇 년 전만 해도 웹 트렌드 같은 거 몇 백 만원씩 주고 사서 쓰지 않았나. 사용법도 복잡복잡 불편해서리.

돈 내고 보던 걸 공짜로 보게 하고, 돈 내면서 불편하게 써야 했던 서비스를 웹에서 공짜로 코드 삽입 하나로 느무느무 쉽게 쓰게 하고. 데이터의 보편재화에 이은 서비스의 보편재화까지…이런 시도들이 과연 어디로 모여질 지 궁금하다. (다시 한 번, fusion.google.com이 데이터쪽일지 서비스 쪽일지 궁금하다.)

2. 비둘기의 한계

이휘양, 캐롤, 네이트온 메신저를 검색하는 데 유진이의 랭크가 당당 최상위권에 노출. 유진이로서는 뭐 싫지 않은 시츄에이숀이지만 나로선 바로 이것이 구글이 비둘기의 한계라고 분명히 느끼게 되었다.

이휘양을 검색하는데 유진이의 봄날 포스트? 네이트온 메신저를 검색하면 유진이의 그 고리짝, 더는 유용하지도 새롭지도 않은 포스트가 링크. 글쎄. 내가 썼지만서도 이것들은 뭔가 의도를 벗어난 새로운 발견의 기쁨 정도는 줄 수 있겠다만, 목표 지향적 검색 니드에서 보면 이것들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적합하지 않은 컨텐츠 같은데요. 네이트 온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훨씬 훌륭한 분석들이 많이 나와 있을 것 같고. 이휘양에 대해서도 보다 관련도 있는 최신 컨텐츠가 많을 것 같다.

그 복잡한 수학공식 같은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완죤 무지하나, 페이지 간의 링크를 투표처럼 간주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은 매일 매일 새롭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새롭고 참신하고 유용한 컨텐츠에 대해서는 힘을 못 쓰는 듯한 느낌. 유진닷컴이 구글이의 사랑을 받는건 좋지만(남들은 못 받아서 안달이건만!), TPO에 따라 사랑 받을 가치란 것은 늘 변하는 것이기에 생뚱맞은 구글 사랑이 좀 뻘쭘한 것이다.

지금 구글은 늘 기본적인 레퍼런스로 가치를 지니는 무거운 백과사전 같은 게 되어 가는 것은 아닐런지. 구글의 상위 랭크를 위키피디아가 다 먹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도 비슷한 생각을 했지만, (위키피디아는 외부 링크도 많지만, 내부 상호 링크가 가공할 만 하다. 이 두 가지 팩터가 구글 랭킹을 확 올려준다고) 점점 무거워지고 고착되는 것 같다. 링크는 계속 누적되고 랭킹은 안 변하고.

도서관/ 백과사전 vs 잡지/ 뉴스. 그래서 테크노라티라든가 아이스로켓트 같은 블로그/메타 검색 엔진들이 새로운 자기 역할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현재의 최신성 있는 웹을 중계한다는 의미에서. 지금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지를 중계한다는 점에서. 구글 블로그 검색도 단순히 블로그를 검색해 준다는 것이 아니라, 웹에서 생성되는 최신성 있는 컨텐츠를 검색 서비스화 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ex. RSS를 검색해도 구글 검색에서는 RSS 2.0 스펙이나 RSS란 무엇인가? 등등의 정보가 상위 노출되고, 구글 블로그 검색에서는 블로거들이 올린 최신의 RSS 관련 이슈들이 노출되고.

지금 페이지 랭크에는 링크에 의한 랭크 이상의 메타 데이터가 필요한 듯 하다. 어쩌면 단순히 웹페이지를 긁어 인덱싱하고, 링크를 가지고 랭킹을 매기는 것 만으로는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에, 구글 베이스와 같은 시맨틱한 정보를 모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열튼 사람마다 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가치’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next 검색의 관건 아닐까. 그거이 별도의 서비스로 제공되든, 아니면 기존 구글 로직에 퓨전되든. (말은 참 쉽소!)

3. 로그분석의 힘!

기간 내 유진닷컴의 방문자 중 명이 네이트온을 다운받기 위해서 온 것이다. 손님들이 그런 목적으로 유진닷컴을 와 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나, 어쩔 수 없는 현실은 그러했다. 해서 유진이는 네이트온 포스트 페이지에 네이트온 다운로드 링크를 제공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이것이 바로 로그 분석의 힘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대응하게 해 준다.

⊙ 현실 : 유진닷컴 상당수 사용자가 네이트온 다운로드 목적 방문
⊙ 대응 : 네이트온 다운로드 URL 제공

상당 죠크스런 현실에 상당 쉘로우한 대응이다만, 구글 어낼이 아니었으면 도당췌 불가능했을 일이다. 고맙다, 구글. 하지만 유진닷컴 너무 좋아하지마. 다쳐~! 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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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의 현재와 미래 : 아직 멀었다..

모질라의 ASA Dotzler(이하 아사)씨의 ‘파이어폭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강의를 들었다. 아마도 리눅스 컨퍼런스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표하셨을 것 같다. 나는 앞으로의 변화하는 웹시장에서 브라우저가 어떤 역할을 할지,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브라우저와 어떤 전략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 지 이런 부분이 궁금했는데, 내용은 파폭의 역사와 1.5버전의 특징, 앞으로의 뉴버전 런칭 계획 등으로 포인트가 좀 달랐다.

Q&A 시간에 내가 했던 질문은 두 가지.

1) 우선 구글 브라우저.

구글이 모질라를 산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 모질라 코퍼레이션은 구글이 사고도 남지만, 구글 파운데이션의 결과물은 그 누구의 소유물도 아니라는 것. 구글이 별도의 구글 브라우저를 런칭할 거란 내용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브라우저 서비스는 매우 힘든 것이라고. 모질라만 해도 6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구글이 모질라의 개발자를 고용했다는 사실은 맞다고 한다. 약 7,8명? 놀라운 것은 아사씨가 확인해 준 것 처럼, 그들이 구글에서도 구글 월급 받으면서도 여전히 모질라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사씨 말처럼 구글이 모질라/파이어폭스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새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브라우저'(혹은 지브라우저 : GBrowser)에 대한 이 수많은 예측과 루머들은 다 무엇일까? 제일 많은 화제를 뿌린 건 코트케(kotteke)군의 다음 포스트다.

The Google Browser (posted August 24, 2004 at 11:36 pm)

: 구글의 신뢰도 있는 브랜드와 막강한 유저 채널을 활용한 모질라 기반의 구글 브라우저 배포. 지메일, 블로깅, 검색 등이 빌트인 된 구글 툴바의 업그레이드 판. 점차 웹베이스의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역할로 포지셔닝 해 가고 있는 구글.

한참 옛날 포스트인데 찾아 보니 구글 CEO 에릭 슈미트씨가 작년 10월 24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웹사이트를 인터넷 포털로 확장해 MS나 야후와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던 기사가 있다. 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 용의가 없다고도 했다고 한다. (원본 못 찾음)

⊙ ‘Google Browser’에 대한 [구글 검색 결과 보기]

⊙ ‘구글 브라우저’에 대한 [네이버 검색 결과 보기]

정작 이걸 못 봤었군. 그렇다고 말처럼 구글이 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지 않은 것 같지는 않고, 모질라/파폭을 위시한 비IE 라인 구축하고 이를 전폭 지원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직접 하는 것보다 더 무섭게 하는 것 같다.

최근의 구글은 애드센스 가입자 중 파폭+구글 툴바 다운로드 사용자에게 1달러씩 지불하는 레퍼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구글은 오페라도 지원한다. 지난 9월부터 여지껏 카피당 39달러 주고 써야했던 오페라를 오페라-구글 검색 스폰서쉽 계약으로 무료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과 이베이와의 계약도 같이 있는 듯. 오페라의 시장 점유율은 약 1%. 소문이지만 모질라는 이런 구글과의 검색 스폰서쉽 프로그램으로 연간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한다. 6천 4백만 다운로드 넘어섰다고 봤을 때, 1개의 브라우저 다운로드 당 0.5 달러 정도.)

열튼 구글은 IE에 대항할 수 있는 똘똘한 넘들이라면 누구든 적극 키워주는 분위기다. 무엇이든 기반이 되는 것이 중요한 법인데, 브라우저야 말로 인터넷 서비스의 궁극의 기반이 아닌가. 그 밑에 컴퓨터 OS가 있지만, 어쩐지 요새는 컴퓨터 부팅하고 나면, 브라우저 띄우는 것 빼고 데스크탑에서 하는 일이 별로 없다. 업무할 때 오피스 정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브라우저 켜는 거고 대부분의 일을 브라우저 위에서 한다. 그러니 웹 OS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브라우저는 웹 OS의 OS가 아닌가. =.=

2) ‘플록(flock)’에 대해

웹2.0 소셜 브라우저로 한창 뜬 ‘플록(flock)‘에 대해 물어봤다. 스킨이 완전 이쁜데다가, 딜리셔스 북마크, RSS리더, 블로깅 툴 등이 통합되어 있어서 지난 번 웹 2.0 컨퍼런스에서부터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모았는데, 써보니 역시 이쁘고 좋았다. 하지만 모질라 커뮤니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코드 베이스(아래 코멘트를 참조하세요)로 새로운 브라우저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

이런 걸 그쪽의 전문 용어로 포킹(forking)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역시 아래 코멘트 참조)플록 쪽에서는 곧 모질라 커뮤니티와 공생하며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발표했다. 그것만으로는 진화가 안 되었던 것 같고. 아사씨도 돌려돌려 말했지만, 플록의 접근 방식이 불만인 듯 했다. 완결된 제품으로서의 모질라가 아니라, 다른 브라우저/기능이 그 위에 얹힐 수 있는 브라우저 플랫폼으로서의 모질라를 얘기해 봤지만, 그것은 익스텐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렇다고 플록이 영 틀린 것 같지 않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플록 같은 시도 대 환영이다. 내가 많이 쓰는 서비스들도 잘 모아져 있고. 어짜피 많은 사람들이 쓰지는 않겠지만, 의미있는 시도라고 본다. 성공이든 실패든 이 시도로 인해 앞으로 데스크탑과 인터넷 서비스가 어떻게 상호 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또 하나의 상상이 구현된 거 아닌가. 그리고 플록 자체도 오픈 소스 기반이다. 혼란한 세상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어쨌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것 저것 다 가리다가는 아무 것도 못한다. 단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애 쓰는 수 밖에 없다. 세상은 혼란투성이다!! (내용 급선회) 다 부질업셔!!! (허무한 결론 ㅋㅋ)

하지만 역시 중요한 문제는

파폭 만으로는 쓸 수 가 없다는 거다. 옥션의 상품 설명도 안 보이고, 포털 서비스도 많이 깨진다. 레이아웃이 조금 어긋나는 건 감수하겠지만, 쇼핑이나 인터넷 뱅킹 같은 공인 인증서 걸려있는 데서는 완전 쥐약이다. 이렇게 행사되는 절대 권력의 액티브 X 앞에서는 사용자의 브라우저 선택권이나 MS 독점 운운의 논의는 깨갱할 수 밖에 없다. 나도 파폭 쓰고 있고, 탭브라우징도 하고, 라이브 북마크도 쓰고, 세이진지 사껜지로 RSS도 읽고, 그리스 몽키에 북 뷰로(Book Burro) 같은 거 깔아놓고 괜히 아마존 같은 데서 가격 비교도 뜨게 해 놓고 등등 부산을 떨었지만, 파폭만 열어놓으면 뭔가 깨름직한 마음 한 쪽의 불안함은 무엇일까. 브라우저를 타고 막 자유롭게 돌아다녀야 하는데, 중간 중간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암초들때문이다.

bookburro.jpg
북뷰로 : 설치하고 아마존의 책 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책에 대해 자동으로 각 사이트별로 가격 비교 해 준다.

나도 모르게 은행 잔고 확인하러 갔다, 아차 이거 파폭이지 하고 IE켜서 다시 들어가고. 쇼핑할 때 결제도 안되고, 증권 사이트 로깅도 안된다. 음악 듣기 플레이어 같은 것도 불안하고, 지도 보기나 빠른 길찾기도 불가함이다. 아사씨는 파폭이 자기 엄마나 할머니도 쓸 수 있는 핵심 기능에 집중한 심플하고 강력한 브라우저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쇼핑 안되고 인터넷 뱅킹 안되고 지도도 못 보는 브라우저를 엄마나 할머니보고 쓰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파폭은 절대로 한국 시장에서 크리티컬 매스에게 채택될 수가 없다. 아무리 기능, 표준, 유저빌리티, 심플리시티가 뛰어나다 해도 경쟁력 제로라고 생각한다. 쓸 수가 없는 걸….서비스가 커버가 안되는 절뚝이 브라우저. 결국엔 어디에선가는 IE를 띄워야 하는 걸.

하지만 이 문제를 물을 수 없었던 이유는 이것은 모질라 가이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그들이 만든 문제도 아니고, 그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모질라가 잘못해서 페이지 레이아웃이 깨지고 절뚝이가 된 게 아니라, 웹표준으로 코딩이 안되서 그런 것인 것을. 애초에 시스템 자체가 IE가 아니면 다른 어떤 브라우저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걸. 파폭이 아니라 파폭이 할아버님이나 오페라 고조모님이 오셔도 안되게끔.

그럼 이 문제는 누가 해결해야 하나? 개별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이 파폭 지원을 위해 그 복잡다단한 인증이나 보안 시스템을 바꾸어야 하나? 왜? 지금도 잘 살고 있는데. 몇 안되는 파폭 유저를 위해 그 구조를 다 뜯어고친다? 몇 푼이나 더 벌자구? 이런 일이야말로 국가에서 주도해야 하는 일인가? 잘 모르겠다. 여지껏 국가적으로 주도된 이런 일 중에서 성공 사례를 못 봐가지구. (내가 못 봤다는 거지, 없다는 건 아니구) 외국 애기들은 자기들끼리 이런 사이트 만들어 놓고 운동(movement) 개념으로 하기도 하더라. 또 이런 것도.

하지만 걔들은 공인 인증서 있어야 결제할 수 있는 거 아닐 거잖아. 페이팔이 파폭 지원하잖아…파폭으로 아마존에서 뭐든지 살 수 있고, 구글 맵도 파폭에서 잘만 보이고. 그러니까 ‘많이 쓰기만’ 하면 되는 거지, 우리처럼 여지껏 만들어 놓은 것까지 다 뜯어 고쳐야 하는 건 아닐거잖아.

MS가 OS에 IE를 끼워 파는 걸 문제 삼지만, 정작 IE가 아니면 절대로 쓸 수 없는, 혹은 쓰기 무지 불편한 서비스가 그득 널려있는 현실이 더 심각한 문제다. IE를 OS에서 떼어놓은들, IE가 아니면 그 좋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다 무용지물인데 머 어쩌자고…게다가 앞으로 IE는 더 잘 하려고만 할텐데. 표준에서 퍼포먼스까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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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RSS넷 가 보고

rssnet.jpg
다음 RSS넷

홋! 요거이 모다냐.. @.@
메일보러갔다가, 전문용어(==>RSS ㅡ.,ㅡ) 발견
신기해.

@ ↑ 바로 2주전 상황. 그리고 ↓ 그 때 두드려놨던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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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큰 그림

hello.jpg사람들은 큰 것에 주목한다. 파란이 천억을 쏜다는 기사에 놀라고, 유무선 연동이나 온라인 오프라인의 통합, 유비쿼터스의 현란한 미래에 혹한다. 하지만 파란이 보여준 그림은 식상하다. 나 역시 엊그제 컨퍼런스에 나가 컨버전스란 말을 쉽게도 내밷었다. 하지만 컨버전스란 논리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구현은 될 수 있을 지도…그러나 그렇게 설계된 서비스를 유저가 계속 사용될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 백 한 개.

중요한 문제는 언제나 심플. 컨버전스된 네트워크 상에서 정말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컨버전스된 서비스에서 큰 가치를 느끼는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다.

돈이라면 허벌나게 쏟아부을 수 있었을 MS의 3degrees의 실패도, 논리상 개인 중심 커뮤니티(블로그,미니홈피)와 집단 중심 커뮤니티(카페)의 니치를 파고든 프리챌 섬이 위태롭게 느껴지는 이유도, 파란에 실망을 느낀 이유도 사람들이 오래 그 시스템을 꼭 사용해야 하는 차별화 된 킬러, 에지를 포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킬러, 그 에지가 그토록 큰 그림에서 시작된 적이 있었던가?

킬러란 바로 한 사람의 유저가 마음으로 느끼는 감동에서 시작하는 것 아닌가.

아주 작은 필요. 한 페이지 더 눌러보고 싶은 매력, 지금은 바쁘더라도 꼭 다시 와서 챙겨 보게 만드는 감동.

내가 보아왔던 성공한 사이트들은 모두 작게 시작했다. 큰 시장에서 시작한 작은 시작들. 작고 단단한 킬러 하나만 있으면 된다. 거기서 많은 것들이 가지를 쳐 가며 큰 그림을 만들어 간다. 마치 생명체처럼.

그렇게 작은 킬러가 생명력을 가지고 제멋대로 큰 그림을, 애초에 예상하거나 가능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가히 역동적이다. 어, 이거 먹히네. 그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나중에는 작정하고 이게 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사람들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 자극되어 더해지고, 그때마다 유저들의 반응은 수치로 폭발한다. 단순히 머리 속에서 그려, 파워포인트로 정리한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가슴 떨림을 선사하는 것이다.

유진이가 예뻐라~하는 그 많은 B급 사이트들처럼, 무언가의 시작이라면 그렇게 시작하고 싶다. 작고 단단하게,,,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머리 속에 그린 큰 그림 대신 작은 킬러 하나를 찾으며. 지금 내 사이트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여기서 ‘단 한 페이지만 더’ 클릭해야 할 단 하나의 이유를 주기 위해 애쓰면서.

한편, 컨퍼런스 발표하고 계속해서 구글이 그려가고 있는 ‘큰 그림’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구글이 만들어 내고 있는 새로운 유통망의 구조를 난 또 내 머리속에서 해체해서 내 식의 그림으로 그려보고 있다. (이 그림이 래리나 세르지 혹은 슈미트씨의 그림과 일치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감동적이다. 구글은 감동적이다. 어떻게 그 많은 회사 중 블로그 였으며, 또 피카사란 말인가. 1GB Gmail의 파격은 또 어떻고.

피카사(pc) – 헬로(pc2web, pc2pc) – 블로거(오버그라운드 네트워크)/Gmail(언더그라운드 네트워크)- 구글(search) -개인화(search 결과의 재가공, 필터링, 네트워크의 또 다른 시작점)로 이어지는 이 완결된 정보 유통 구조의 진화는 너무나 심플하면서도 현재 소셜 네트워크, 블로그, 커뮤니티…나아게 웹의 미래에 대한 완벽한 샘플을 제공한다. 빈 조각을 맞추어 가듯, 큰 그림의 퍼즐을 끼워넣고 있다. 아직 여기서 빠진 조각은 모바일/디바이스. 이 녀석들은 어디쯤에서 끼워질까? 궁금해진다. 아마도 구글로 오기 전 피카사 단에서? 구글의 큰 그림은 어디까지 뻗어나갈까.

무수히 많은 구글에 관한 기사를 읽었지만, 구글의 미션과 비전에 대해 구글이 말하는 것은 언제나 단 한가지다.

더 많은 정보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내가 목격하는 모든 구글의 행보는 그 하나의 길로 수렴된다. 블로거닷컴을 인수한 것도, 피카사와 파트너쉽을 맺은 것도. 큰 그림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토록 심플하고 이토록 분명한 큰 그림.

oh…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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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웹에, 내 서비스에 날개를 달자~! : 네트워크의 핵심 가치는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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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t’s worth the user entering, it’s worth the program remembering

유저가 입력할 가치가 있는 것이면, 프로그램은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

유저에게 결정을 내리라고 하는 대신에 프로그램이 유저가 지난 번에 했던 선택을 기억했다가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틀린 것이 있을 때는 유저가 수정할 수 있도록. 유저가 설정을 어떻게 해 놓든, 그것은 기억되어야 하고 유저가 직접 그 내용을 바꾸기 전까지는 유효해야 한다.

About Face 2.0: The Essentials of Interaction Design 194p (by Alan Co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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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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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Alerts

같은 걸 해도 구글이 하면 제대로인 이유는 뭘까?
프로모 카피마저도…it’s so…..so, pinpoint~!!

→ 이건 틀린 말이 아닌데, googlealerts.com은 Not affiliated with Google이랍니다. 구래두 구글 기반 서비스자나요. 이런 걸로 돈 버는 방법도 있었네요 봐 역시 구글은 멋지자나 =^^=

구글 웹 얼럿 : http://www.google.com/webal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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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色, IT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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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웹기획 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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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했던 얘기를 또 했기 때문일까? 그 부분을 우려해 더 많은 사례와 내용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즉흥과 영감에서 풀려나는 플러스 알파의 신선함이 내 속에서 발산되지 않았다. 보다 안정되었지만, 신은 덜 났다고 할까? 하지만, 기본은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나만의 오리지널한 분석과 구성으로 전달했다. 이 점은 인정해 줄 수 있어. 수고했습니다, 정유진씨. 오늘 밷어낸 이야기는 채 2프로에도 못 미치는 것이므로..앞으로를 더 기대해도 좋겠습니까?

자 그럼, 본격적인 2004 웹기획 컨퍼런스에 대한 몇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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