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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감동의 구글 (Google)

구글…
너무 좋죠.
그 수많은 웹사이트를 헤매고 다녀도, 언제나 Best 3 안에 드는 사이트.

Ver 1.0의 유진닷컴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유진이가 얼마나 구글을 이뻐라~하는지 이미 알고 계실거예요.

그 구글이 또 최근 저에게 몇 가지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구글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찾을 수 없었던 아주 오래된 노래를 하나 찾게 해 주었구요.
그 어리디 어린 노래 하나 때문에 아주 많이 웃게 되었습니다.

또, 아주 비정상적인 호기심 하나를 충족하기도 했죠.
최근 어떤 님의 블로그에서 인용하신 아주 흥미롭고도 마음 아픈 글을 하나 발견하였는데, 도당체 소스를 알 수 없었습니다.
구글은 단방에 찾아주더군요. -_-;;
심지어 원글 님이 지워버리신 엔트리였는데도 말이예요.
구글엔 [저장된 페이지]라는 엄청난 기능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 정도면, 사생활 침해라고 봐야 할 거예요.
저 조차, 링크를 눌러보기 전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는 죄책감에 잠시 망설였을 정도니까.
물론 영원한 지병인 판도라병이 도져 결국 참지 못하고 클릭을 해 버렸지만요.

끝으로.
구글 검색창에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넣고, 한글 페이지 검색을 한 번 해 보세요.
[유진] [aliens] [블로그]

유진이라고 하면 저 보다는 백만배는 더 유명할 전 SES의 멤버 유진이도 있건만,
aliens라고 하면 그 유명한 시고니 위버 나오는 aliens 시리즈도 3편까지나 나와 있건만,
블로그 라면 전 아직 명함도 못 내밀 짬밥이건만…

아마 구글도 저를 이뻐하나봐요. 아이 조아라~ =^^=

유진이는 대체로는 아주 헐렁하게, 나사 반 뼘쯤은 풀어놓고 사는 편이지만
아~~주 가끔씩 한 번, 맘 먹고 궁금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끝장을 봐야지만 성질이 풀린다고 해야 할까.
비정상에 가까우리만큼 실로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판도라의 후손입니다.

가끔씩 몰아치는 이런 유진이의 ‘이상 집요함’에 구글은 너무나도 완벽한 파트너입니다.
때로는 굳이 찾지 않아도 될 별 먹다 버린 허접 쓰레기 같은 것들까지 몰입 120%의 모드로 난지도 뒤지듯 뒤지고 있어서
문득 정신차려보면 한심하단 자괴감에 얼굴을 들어 거울을 볼 수가 없을 정도죠.

어쩌다 보니, 절대로 입력하지 말아야 할 단어들도 생겨나서
심지어 요새는 구글의 검색창을 들여다 볼 때마다,
입력하지 말아야 할 키워드들을 집어 넣어 보고픈 충동과도 싸워야 한답니다. ㅠ.ㅠ

한 사이트가 한 인간의 인생에 이토록 깊게 관여할 수 있을까요?

…물론 있죠! -_-;;
온갖 인생, 인간 드라마가 펼쳐지는 다음 까페, 세이클럽, 디씨인사이드…App쪽으로 가면 MSN 메신저까지.

허지만
구글도,

정말 멋져요. ^^

구글 감동 기념으로, 그 옛날 ver 1.0 시절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분서갱유 식으로 이전 글은 절대로 보관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더 정확히는, 일단 분서갱유는 해 놓고 나중에 땅을 치고 울면서 후회하는 스타일) 이장님의 구글 로그 덕분에 이 글 하나를 건지게 되었어요.

Enjoy~!

# 검색 그 이상의 검색, 구글의 감동! (2002.7)

구글구글구글구글구글……난 구글이 좋다. 나를 이렇게 끊임없이 구글거리게 만드는.


8월 15일, 광복절을 축하하며 구글의 디자이너 데니스 황(한국계)이 디자인한 구글 로고

구글을 처음 만난 것 역시 1999년 타임즈에서였다. 아래 ‘그때를 추억함’에도 썼던. 제프 베조스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을 때, 구글은 올해 최고의 웹사이트(?) 중 하나로 선정되었었다. 하도 강렬하게 칭찬을 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같이 리스트에 올랐던 이베이나 아마존 같은 건 이해할 수 있었지만 검색하면, 야후 밖에 몰랐던 그 때 나에게 구글은 생소한 이름이었다.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은 있었던 것 같은데, 별로 찾아가고픈 마음은 들지 않았던. 타임지를 보고 나서야 간신히 사이트를 가 보았지만, 덜렁 검색창 하나 놓여있는 페이지를 보고 나온 말이 “이게 뭐야…”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지금. 난 열렬한 구글교 신도가 되어 있다. 하루에서 수십번씩 들락거리는 사이트가 구글이고, 갔다 올 때마다 매우 흡족해져서 돌아오는 사이트가 또 구글이다. 한번은 어디에 가서 디자인이 좋은 웹사이트를 써 달라기에 주저없이 Google.com을 써 냈다. 그 종이를 받아든 디자이너 출신의 김 모양은 구글? 하며 매우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더라. 하지만 내게 구글은 정말로 아름다운 사이트다.

구글은 빠르다. 구글은 정확하다. 구글은 내가 찾고 싶은 것을 빠르게 찾게 해 준다. 심지어 내가 원래 찾으려고 했던 이상의 것을 찾게 해 준다. 때로는 정보를 주고, 돈을 절약하게 해 주고, 지인들의 근황을 알려주고, ASP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정말로 구글은 이런 모든 것들을 하게 해 준다.

구글은 다른 사이트처럼 무례하게 광고를 들이밀지도 않는다. 내 서비스를 썼으니, 이런 어마어마하게 부담스러운 전면 플래쉬 광고도 꼭 봐야 한다고 들이밀지 않는다. 구글은 광고마저도 구글식이다. 돈을 받고 검색 리스트를 파는 짓은 하지 않는다. 텅텅 비는 상단에 자리를 파고 더블클릭에 전화 한 통만 하면, 구글에 광고하겠다는 문의가 줄을 설 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건 철학이다.

내놓는 서비스, 아이디어 하나하나 사람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실망은 커녕 “역시 구글!” 하고 환호성을 지르게 한다. 그 압권은 딜버트였다.


딜버트의 작가 스콧 아담스가 그린 구글 로고 시리즈

왜 하필이면 딜버트였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역시 좋은 건 다른 좋은 것을 알아보는 것일까. 멋진 조직이나 멋진 인간들 속에서만 흐르는 어떤 기운이,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서로를 땡기는 것일까?

구글과 딜버트의 하이파이브는 질투가 나리만치 부러운 의기투합이었고, 나같은 사람 수 십 만명 (추측…사실은 수백만명??)을 두고두고 해피하게 한 뉴스였다.

ZDNet.com : 어떻게 구글과 일하게 되셨죠?

Scott Adams (딜버트 작가) : 글쎄요. 참 이상한 우연이었어요.
어느 날, 점심을 먹다가 검색 엔진에 대해 아주아주 잘 아는 사람한테, 무슨 검색 엔진을 쓰냐고 물었죠.
그 사람은 오로지 구글밖에 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난 전혀 사용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집에 가서 몇 번 써 봤죠. 좋았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벌이진 일이 말이죠…구글이 느닷없이 내게 연락을 해 온거예요.

그러게, 내 말이. 멋진 것들끼리는 뭔가 땡기는 게 있는 거라니까. 탁월한 감식안이라는 것도 결국 자기 속에 있는 것과 타자와의 매칭인 것처럼.

그 회사란 곳은 얼마나 또 파격인가?

“주 5일 점심 무료 제공… 열심히 일하면? 경력 많은 마사지 치료사들이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녹여줌…모든 구글인들은 매주 롤러 하키 게임과 자전거 타기, 인근 녹지보존지역 산책하기에 초대됨. 로비에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그랜드 피아노 한 대도 있음.”

(갑자기 홍대의 쑤 노래방 로비에 있는 피아노가 떠오른다…)

어디서 뜬금없이 출장 마사지 치료사를 불러오나 했더니, 그게 아니다.
구글의 직원 현황에 보면 분명히 Massage Therapists 라는 항목으로 2명이 기재되어 있다. 이런…디자이너도 딱 1명인 회사에서 마사지 치료사가 2명이라니. 마치 컴퓨터 고장나면 전산실 직원 부르는 것 처럼, 그렇게 마사지 치료사를 부르나보다. 그것 뿐인가? 직원 리스트에는 신경 외과 의사도 1명 포함되어 있다.

  • 대략적인 직원 수 : 400명 (미국 내에만 275명 내외라고 알려져 있음)
  • Ph.D (박사. 대부분 컴퓨터 사이언스라고 함) : 50 여 명
  • 사용되는 언어 : 34 종류
  • 회사 내 롤러 하키 선수 : 32명
  • 전 세계에 있는 구글 사무실 : 12개

구글의 서버는 2002년 초반 12,000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 서버들은 다시 다음 3가지 군으로 나뉘어진다. 호스팅 웹 서버, 인덱스 서버, 도큐먼트 서버. 총 스토리지 용량은 1,000 테라 바이트를 넘어섰고, 그것의 몇 배에 이르는 데이타베이스를 다룬다.

그런데도, 구글은 여전히 DB로 MySql을 쓰고 있고, 웹서버는 아파치를 쓴다. OS는 리눅스 2.2와 2.4.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C++을 쓰지만, PHP와 Python을 이용하는 프로젝트도 있다고 한다.

흠…수많은 나날 엔지니어들이 오라클과 MS-SQL을 놓고 싸우는 것을 봤다. 퍼포먼스가 어떻구, 대용량에는 뭐가 안정성이 떨어지구 어쩌구 저쩌구. 나야 뭐가 맞는지 알 도리는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하고 싶은 말은 있다. MySql로도 충분히 된다잖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트랜잭션이 일어나는 사이트 중의 하나인 구글도 그걸로 다 한다는데…! 아 역시 선비는 필묵을 탓하지 않는다 라는 옛말이 그른 것이 아니었다.

구글은 또 검색 리스트를 팔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도 무슨 익스프레스 운운하며 돈 받고 리스트에 올려주는 서비스가 꽤 돈을 벌어 주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말한다. No! 라고. 만약 암환자가 암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데 돈 받고 올린 부적절한 리스트가 올라있으면 어떡하냐고.

구글의 양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선 유진이가 쓴 컬럼을 보시라.

:: 텍스트 활용의 극대화, 텍스트 광고 전략

검색 리스트를 파는 대신, 구글은 명확히 리스트와 구분되는 텍스트 광고를 판다. 그것도 철저하게 Click의 수에 따라 돈을 받는다. 임프레션이 높아도 클릭이 일어나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는다. 이것만도 훌륭한데, 더 훌륭한 사실이 있다.

아시다시피, 웹에는 수많은 종류의 로봇들이 돌아다닌다. 사이트의 내용을 긁어가기도 하고, 인덱싱을 하기도 한다. 자동으로 돌아다니는 것이기에 얘네들에 의해 일어나는 트래픽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배너 광고를 붙였을 때도, 이 로봇들이 순식간에 임프레션이나 클릭수을 다 잡아먹는다. 그만큼 실제 많은 유저들은 광고를 보지도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거나, 광고주가 절대 도움 안 되는 로봇이 본(??) 광고비까지 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면 구글은 어떻게 하느냐. 엔지니어가 프로그램을 딱 써. 그 프로그램이 딱 클릭 흐름을 분석-해! 이게 만약 로봇에 의해진 생긴 클릭같지? 그럼 그 클릭 수를 딱 잡구 그냥 빼는 거야. 전체 클릭수에서 막 빼. 걍 빼. 빼는 거야 그냥…

따라서 광고주는 불필요한 클릭에 대해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여러모로 참 거꾸로 가는 구글이다. 남들은 클릭수는 더 못 부풀려서 안달인데. (회사 다니면서, 하루에 배너 광고 10번씩 클릭하기 뭐 이런 새마을 운동 비슷한 걸 한 적이 많다) 이외에도, 지금 구글이 하고 있는 것, 해 왔던 것,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다는 것(!!!!!)……..등은 너무너무 많아 생략이다. 하나하나가 다 감동의 물결이라, 며칠 밤 새도 모자랄 것 같으니. 대신 이 점만은 꼭 말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몇몇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만든 신생 벤처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구글은, 하지만 매우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고 사업적으로도 대단한 성공을 했다. 모든 닷컴이 바닥을 치며 죽을 쒔던 2001년, 구글은 정말 몇 안 되는 흑자닷컴의 대열에 올랐다. 검색 소프트웨어 라이센싱과 텍스트 광고만으로. 뿐만 아니라 이 모든 개성과 우수함이 어울어진 ‘구글’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사람들의 머리 속에 심는 데 성공했다.

성.공.했.다.
돈을 벌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공짜 점심도 주고, 마사지 치료사도 붙여준다.

이것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쟁이의 쿨한 모델이다. 온갖 도덕적이며 합리적인 척은 다 하는 미국에서 일어난 엔론이나 월드콤 사태 속에서, 이런 구글 모델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구글은 도덕성과 철학, 성실함이 뛰어난 핵심 역량과 화학 반응 일으킨 결과물이다. 또 그 이런 것도 함께 들어가야 겠지. 자유와 재미(fun)! 무엇보다 재미!

그래서, 구글은 기업형 보보스라고 할까? 최소한 “부르주아의 야망과 성공에 대한 집착, 그리고 보헤미안의 저항과 창조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렇다.

구글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집단이다.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2명의 친한 친구가 회사를 내고…그게 400명 으로 늘면서 최초의 철학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것. 과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가장 궁금하다. 조직으로서의 구글이 궁금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궁금증은 접는다. 그냥 구글에 간다. 페이지가 확 뜬다. 궁금한 키워드를 막 넣는다.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내가 원했던 바로 그 내용들이 막 쏟아져 나온다. 그냥 클릭한다. 그냥….구글구글구글. 구글거리면서.

아마도 구글이 없어진다면, 나의 인터넷 라이프는 매우 피곤해 질 것이다. 또한 쓸쓸해질 것이다.

Long Live The Google!
(여기서 맥빠지게, 그럼 테오마가 있잖아요! 이런 소리 하기 없기다.)

♪ ♬ 나는 오늘도……..구글하러 간다~~!

7 comments on “여전한 감동의 구글 (Google)”

  1.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아주 구글이 미워 죽겠어요.
    “gay photo”라고 검색해보시면 당당 4위에 랭크되어 있고요
    “비키니입은 사진”이라고 검색해보면 7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숱한 에로(?)사이트를 제치고 말입니다~~ ㅠ.ㅠ;

    나 그런 놈 아니라고 누가 좀 말해줘요~

  2. 어제는 한글날이라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기대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더군요^^;

    그럼에도…구글은..구글.

  3. 유진님은 행복하신겁니다..
    구굴로…………..’달봉’ 을 서치해보세요….

    쑤~ 노래방은 저도 즐겨가는곳중에 하나입니다^^
    (쑤노래방 인근지역에 거주중이에요~~)

  4. 저랑 유진이란 이름이 같은 거랑 구글 매니아 인게 같네요. 구글 유저들은 역시나 구글스러운 걸까요? ^^;;;

  5. Pingback: Fusion and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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