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나고 같이 보러 간 오빠가 그러드라.
“저래봤자, 저 새낀 안돼.”
ㅋㅋㅋㅋㅋ 너무 욱긴다.
남자가 보는 남자, 너무 까칠하다. 또 예리하다!
여자가 남자를 볼 때처럼 이것 저것 보태주지 않으니까.
그렇담 나의 대답은 이런 것이어야 했을까?
“저 년들도 뻔해! 저래봤자야! 얼마나 갈지!!”
남자도 빤하고 여자도 빤하고
그들의 과정도 그들의 결론도 참으로 빤하다.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 없다지 않은가.
이야기만 그런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렇담 이런 빤한 인생에서
어떻게 살지가 요즘 내 화두이다.
빤하다는 것을 모를 때는
그래도 한 번뿐인 내 인생 뭔가 이색적인 것을 지향하며 살았지만
빤하다는 것을 안 이상
나이들수록 이색은 점점 궁상맞은 도피가 되어간다.
귀도의 자살 시도처럼 말이다.
그렇담 뭘 해야 할까? 누추한 일상의 재발견? 상식의 탑재?
그러면서도 마음 한 켠으론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부디 내 인생에 단 한 개라도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가 떨어지게 해 주세요를 밤마다 간절히 기도하는
무척 오락가락중인 30대의 기로.
인생에서 새로 접어든 매우 흥미로운 스테이지다.
뮤지컬보다는 황정민을 보러 간 것이기 때문에
커튼 콜에서 힘 닿는대로 박수치며 목청껏 워~워~거리다 핀잔받았다 – -;;
춤이나 뮤지컬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다만, 무대 위의 황정민은 스크린의 황정민보다 훨씬 좋았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에너지,
그 중에서도 퐁퐁 솟아하는 깊은 맑은 샘물처럼 좋은 기운을 가진 에너지!
빤한 인생을 단 한 순간이라도 반짝거리게 만드는 기운을 가진 에너지!
그게 너무 필요해
우리는 뮤지컬도 보고 사랑도 하고 뽀뽀도 하고 글도 쓰고 읽고 온갖 것들을 하는 것이 아닐까.
황정민은 표 값에 넘치는 에너지를 전해 주었다.
물론 단체 구매로 꽤 싸게 손에 넣은 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노말한 기념사진

바로 돌변해서~~~2008 가장 치명(????)적인 유혹

황정민 따라잡기

얏호 즐거운 토요일~ 그의 여인들의 무리 속에 끼어
끝나고 데판야끼에 사케도 먹고, 메생이 국에 소주도 한 잔~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and the show must go on…
황정민 따라잡기가 아니라 공포영화 따라잡기 이군요.
의도하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