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의 기록을 이제서야…ㅎㅎ
워드프레스, 맥, iOS, 구글 포토스와 관련된 여러 사정이 있는데 이하 생략.
최첨단 분야 종사자인데 어떤 때 나를 보면 원시인같음. ㅠ
암튼 현대인이 되기 위해서 노력 중이고, 사진 올리는 파이프라인을 잘 만들어서
엄청 쳐 올려델테다. 남는 건 기록 뿐 이더라구.사건이든 경험이든 생각이든.
과거는 기록하구, 미래는 비저닝하구.
방향을 정해서 걸어가고, 지나온 길의 기록은 열심히 남기겠다는 결심의 일환으로
남겨보는 지난 두 번째 SF의 기록.
To the China Town
별 기대 없이 산타클라라 출장에 붙여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샌프란 냄새라도 맡고 가자는 정도의 기대.
하지만 막상 도착한 SF.
내리자마자 역내를 도배한 mazon Go 광고와
로봇 카페 Cafe X, 여기 저기 방치된 Jump Bike
Scoot도 Bike 서비스를 시작했구나.
그래 이런 곳이었지. 샌 프란시스코.
캐리어를 끌고 숙소까지 돌아본다.
SF 공항을 떠나는 여행객이 떠넘기다시피 쥐어준
바트 승차권을 충전해 도착한 Montgomery 역.
이런 게 컨퍼런스 데모가 아니라 현실 광고로 집행되고 있는 도시.
어딘가를 따로 찾아 갈 필요가 없는
이 도시의 곳곳의 오퍼레이션을 경험하고 관찰하는 것이 가장 큰 재미.
주문은 별도의 태블릿으로 받는다.
지난 5월에 보고 왔는데 비슷한 시스템이 벌써 한국에 들어왔더라는.
근데 관광객을 위한 건지 실제 SF인들을 위한 건지는 아리송하다.
로봇의 깨방정 호객 행위와 커피 메이킹은 볼거리가 되지만
커피의 앞뒤에 놓인 문화는 결여된 느낌.
자판기와 바리스타 사이에서 이 녀석은 어디쯤 자리를 잡게 될까.
로봇카페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마주치케 되는 블루 보틀.
줄을 안 서도 되는 한적함에 이 곳이 어딘 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비행기에서 한 숨도 못 자서 커피 한 잔을 마셔본다.
어따피 일정도 게획도 따로 없다.
차이나타운에 잡은 딱 하룻밤용 게스트하우스가 그렇게 서둘러 찾아가야 할 의지가 솟게 하는 곳도 아니고.
설렁설렁 그냥 관광객 아니고 마치 보통 SF사람인 양, 자리잡고 느긋하게 달달한 아이스라떼를 홀짝거린다.
창 밖의 풍경에 멍때리면서
카페를 차지한 노트북족은 만국 공통인가. 동네 카페 느낌이 물씬.
창문 너머 맞은편 Target 로고가 다시 한 번 이 곳이 어딘지를 말해준다.
블루 보틀에서 바라본 풍경.
맞은 편엔 아까 본 로봇카페 팝업 스토어가 서 있고
점프 바이크도 무심한 듯 시크하게 서 있고. 샌프란적인 풍경이다.

점프 바이크보다 좀 더 진한 레드 색상의 스쿳 바이크.
아무 데나 버려놔도 쉽게 찾아 내 픽업할 수 있는 강렬한 색감들이
이 도시의 시그니처처럼 곳곳에 박혀있다.
괜히 라임이랑 점프 바이크 앱 켜서 주변을 스캐닝해 보기도 한다.
우버 콜 옵션을 살펴보기도 한다.
우버는 요금제 시스템이 바뀌었고,
점프 바이크는 파킹 존도 만들고
충전과 픽업에 클라우드 소싱 방식을 도입했고
라임은 영업 안하나. 바뀐 것도 있고, 재밌어진 것도 있다.
자유방임의 자유로운 무질서 안에서 체계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들.
몽고메리역에서 광고로 봤던 Amazon Go.
이따 다시 찾아올 곳인데 다시 찾기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ㅠ
Our API. Your App.
API 광고를 단 버스가 다니는 이 곳.

우우~ 프리웨이트인의 심장을 흔든 Equinox.
무슨 그리스 성전같은 느낌이라 여기서 운동하면 여신될 것 같은 착각.
It’s not fitness. It’s life라는 문구도 심히 취향저격.
구글 맵스 찾아보니 영업 쩌는 초호화 회원제 클럽이라는데
그래도 한 번 이런 곳에서 열스쿼트 해 보고 싶구나. 하루 밖에 허락되지 않은 SF라 침만 흘리고 왔다.
냄새만 맡는다는 컨셉이 너무나 충실 ㅋㅋ 열심히 맡아야지 킁킁킁
쓰레기통을 뒤지는 SF의 부랑자들.
SF의 반은 길거리 라이프인 듯.
겨울과 비가 없ㅂ는 세계 최고의 날씨와
부동산 정책 실패, 극심한 빈부격차가 부른 현상.
출장 다녀오자 마자 기생충을 봤는데
SF에서 살아있는 기생충 라이프를 눈으로 목격한 직후라 더욱 와닿았다.
ex우버러/구글러가 창업했다는 의료 컨시어저 서비스 Forward.
넷플릭스같은 정액제로 애플 스토어같은 의료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역시 냄새만 킁킁…다 들어가 보고 체험해 보고 싶은데 말이다.
그렇게 차이나타운까지 쫄래쫄래 넘어가서 AirBnB로 잡은 게하를 찾아내긴 했으나
숙박에 대해서는 사진도 언급도 생략한다. AirBnB 믿지 말자 백 만번 외쳤는데도 또 같은 실수를 반복.
진짜 이건 아니다. 그리고 이제 나이에 걸맞는 숙박 시설을 잡자. 아무리 하루 스쳐가는 거라도.
흥분을 가라앉히고….짐만 살짝 던져주고.
SF 냄새맡기 콘티뉴.
Amazon Go부터 찾아가 본다. 무인쇼핑을 경험하고 싶었는데
길찾기에서 좌절. 기술 체험이 아니라 Amazon Go 찾기 미션이 되어버림
아까 오다가 분명히 봤는데 다시 찾아가기가 정교하게 짜놓은 도시 미로 격파하기 느낌이었다.
2D map과 GPS, 현재 위치의 헤딩에 의지해서
여기가 저기 같고 저기가 여기 같은 어딘가를 찾아가는 어려움을 뚫고
아뭏튼 찾긴 찾았다. 유후~
쇼퍼가 아닌 제품 감사 나온 QA 담당자로 빙의해서
제대로 작동하나 아닌가만 테스트 하다 나왔다.
물건 빼서 장바구니에 넣고
앱 켜서 업데이트가 되나 안되나 언제 되나 확인하고
다시 물건 제자리에 갖다 놓고 반영되는지 확인하고.
거기까지 가서 뭔 짓인지 ㅋㅋ 근데 정말 잘 되서 기술은 인정.
근데, 뭐랄까 그것 밖에 재미를 못 느낄 만큼
제품들은 별로 안 땡겼다.
주로 편의점 역할과 인근 직장인들의 간단한 한끼 간편식/도시락
을 공략하는 듯 했는데
나에겐 그다지 썩 맛있지도, 싸지도, 버라이어티하지도 않아 보여서 말이다.
무인 결제의 편리함만 머천다이징에 밀리더라.
오감의 결핍도 푸드 쇼핑에는 마이너스였다. 한국 이마트식 시식대에 너무 익숙한 탓일까.
그래서 그냥 다들 사오는 Amazon Go 초콜렛이랑 쇼핑백, 그리고 샌드위치 하나 들고 왔다.
매출 늘고 매장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던데, 이 역시 자판기와 편의점 사이에서 어떤 가치를 주게 될까.
도저히 적응 안되는 Unisex Restroom -_-
게다가 이 동네의 화장실 칸막이는 죄다 허술하다.
칸막이의 틈도 넓고 바닥도 뻥 뚫려있어서 뭔가 확 트인 느낌;
Jump Bike Parking Zone도 들려서 냄새 맡아 보는데.
뭔가 여기의 죽돌이 죽순이 패거리가 보인다.
계속해서 앱을 리플레시하다가 뭔가 발견되면 바이크를 마치 제 것인양 타고 출동하고
조금 있으면 다시 여기로 모이는 것이는데.
아무리 봐도 일반 사용자 같지 않고
상당히 숙력된 점프 바이크 전문가 커뮤니티 같은데 말이다.
이들은 뭘 하는 걸까 추리 추리~ 해보지만 아는 게 없어서
이번에 새로 본 점프 바이크 인센티브 시스템으로 앵벌이 하는 애들일까. 정도 밖에는…
(배터리가 다 된 바이크를 충전존까지 실어다 주면 얼마씩 적립해 준다)
아뭏튼 점프 바이크 시스템에 뭔가 2차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님 말구~
샌프란스러운 풍경들…
애플 스토어에 가서 괜히 AR 앱들도 실행 해보고 …
다 해봤던 거지만 유니언 스퀘어 애플 스토어에서 실행해 보니 더 멋있어 보이는 느낌적 느낌.
하지만 버스 정류장의 맵과 안내 시스템은 이런 식이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자 오늘의 마지막 여정을 위해 우버 고고씽.
1년 만에 다시 찾은 Midway.
작년 Tech + Art Festival때 찾았던 곳이다.
많은 영감을 받을 줄 알았는데, 미국의 로컬 문화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만 배우게 됐던.
작디 작은 그들만의 커뮤니티. 한없이 인디한 작은 조각이었는데 그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문화로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중앙 집결적인 한국 문화, 그 안에 있어서 뭔가를 한 듯한 우리네와는 상반된 그들의 만의 리그가 매우 생경했던.
오늘은 타투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타투 문화의 역사와 주요 아티스트의 작품, 타투 계열별 분류를 꼼꼼히.
이런 게 중요하고 여기에 의미를 부여한다. 여전히 나에겐 참으로 변방으로 느껴지는…
하지만 내가 오늘 여기에 온 이유는 타투때문이 아니라…
Envelop.
Ryuichi Sakamoto – Async 청음회.
Spatial Immersive Audio를 추구하는 집단 Envelop SF(https://www.envelop.us/envelop-sf)에서
Midway 한 켠에 스페이셜 오디오 청음실을 갖추어 정기적으로 음감회를 갖는데
마침 그게 나의 레이다에 포착되 거였다.
8시 타임은 마감되어 10시 타임으로 북킹.
업무의 연장인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찾았지만
정작 나를 감동시킨 건 류이치.
이런 공간에 열 서너 명이 둘어 앉아 스피커와 어둠/빛에 둘러쌓여 음악을 듣는다.
Asycn의 첫 트랙 andata가 흘러나오는데..
Immersive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꼬박 36시간을 거의 못 자고 어둠 속에서
와인 한 잔을 마시며 60분 넘게 들었는데
졸 수가 없었다. 한 순간도 빼놓지 않고 귀기울여 들었다.
근데 물론 참가자 중 반 쯤은 아예 숙면에 빠져드시고
후반부엔 음악과 참가자들의 코고는 소리가 믹스되어 ㅋㅋ 뭔가 웃긴 분위기 연출.
끝나고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복귀
마이타이의 원조라는 집을 찾아가서 원조 마이타이 몇 잔 드링킹
SF 냄새맡기 투어의 멋진 엔딩.
돌아오는 길..미국의 현대와 중국의 과거가 한 씬에 어우러진다.
거기서 Bruce를 만났다. May Bruce be with me.
그의 고향 San Francisco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