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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모토 : 부채살타법…그것은 냉혈한 기다림

주간조선 2000년 12월호
[심층인터뷰] 타격의 職人 張 勳

장훈은 죽기살기로 한 연습,연습,연습의 결과라 했지만
나에게 그것은 냉혈한 기다림…

이번 달은 복습이다.

『 핸디캡과 싸우면서 頂上에 도달했다.그 비결은 죽기살기로 한 연습, 연습, 연습이었다』

―결국 연습으로 날을 새우셨다는 얘기인데,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셨습니까?

『매일 힘들었습니다. 85%는 힘들었지요, 23년간. 나머지 15% 정도는 시즌 오프, 이겼던 순간, 기록을 달성했던 순간, 뭐 그때뿐이죠. 하룻밤 자면 다시 처음부터 승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편한 것은 없고 괴로운 것만의 연속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힘든 때는? 그거야 졌을 때, 치지 못했을 때가 가장 힘들죠.

못 쳤을 때는 잠이 안 옵니다. 이건 뭐 방법이 없죠.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가족들도 힘들고, 불안이 엄습하고. 결국 이건 연습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뭐 슬럼프에는 이유란 것도 나중에 보면 아무것도 없어요. 해결하는 방법은 연습, 연습 그냥 연습뿐이에요. 그래도 어느 정도 스스로 위안감을 얻는 것은 한두 시간 연습하고 땀범벅이 돼서 샤워를 마쳤을 때죠. 그럼 아주 약간 안심이 됩니다. 조금 연습했으니 내일 잘 치겠다, 다른 사람들보다도 내가 조금 더 연습했으니 내일은 내가 조금 더 잘 칠 수 있겠다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그것밖에 없어요. 술도 마시고 싶고 여자들과 놀고도 싶고 그런데, 상대한테 질까 봐 가기 힘듭니다.

물론 유혹에 못 이겨 간 일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나날들이 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미칠 것 같아서, 참을 수가 없어서, 불안해서 그런 곳에 가보지만 결국은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실패합니다. 역시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연습장으로 돌아갑니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현역 시절에 특별하게 라이벌로 생각하고 벤치마킹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저는 경쟁자를 만들지 않는 주의입니다. 라이벌은 저 자신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자신에게도 이기지 못하는데 상대를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지금 생각해 봐도 자기 자신에게 진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아주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그날 10시 넘어서 술을 마셨는가, 후회를 몇백 번은 했습니다. 왜 그 아가씨랑 늦게까지 놀았던가 안 그랬다면 성적이 더 좋았을 텐데, 그런 후회가 아주 많습니다. 자기 자신을 못 이기는데, 상대 라이벌을 만들 시간이 없죠, 자기 자신이 라이벌이죠』

2 comments on “8월의 모토 : 부채살타법…그것은 냉혈한 기다림”

  1. 어… 어릴적 보던 야구만화들에 장훈의 일화가 많이 등장하곤 했는데요. 장훈의 형이 어린 장훈에게 훈계하던 문구가 생각나네요. ‘바위도 뚫는다는 집념으로 야구를 하라’ 머 대충 이런 분위기의.. 우연찮게 들렸다가 많은 글 읽고 갑니다. ^^;;

  2. 유진님~! 안녕하세요?
    그냥 어찌 지내시려나 생각나서 들어와 봤는데…
    장훈씨의 이야기가..
    주간 조선에 나온 위의 에세이를 저와 일본인 두명이
    같이 일어로 번역해서 장훈씨에게 전달한 적이
    있어요. 저는 직접 뵌적은 없는데…
    덕분에 싸인도 받고 했는데…
    이 글이 여기에 올라와 있다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ㅎㅎ
    암튼 유진님 9월말에는 한국 돌아가니
    그때 밥 사주세요…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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