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talk)이란 소통의 수단이라기 보다는, 그저 어디에도 닿지 않고 바스라져 버리는 말하는 자의 내면의 발산일 뿐인지도 모른다.
알모도바르는 정말 경지에 이르렀나보다.
뒤틀린 광기와 욕망은 인물 속에 천착하고 내면화 되어
더 이상 불쾌감을 자아내지 않고 깊은 울림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변태적 취향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코드를 변주하며 대중을 감동시키기까지 한다.
나쁘진 않다. 처음엔 눈을 *.* ←이렇게 뜨고, 이게 무슨 사랑 이야기야…라고도 생각했지만
모든 사랑이 자기 도취적이라는 점에서 보면 이거야 말로 사랑의 본질인지 모르겠다.
오히려 “One way love is just a fantasy”라 노래했던 마돈나야 말로 아주 당돌한 꿈을 꾸었는지도.
혼자 하지 않는 사랑이란게 어디 있던가.
하지만 알모도바르씨,
다음 영화에서는 조금 더 말초적이고 불량해져 주세요.
스크린에 흘러 넘칠듯한 터져나는 원색을 펼쳐 보여주세요.
총 맞은 짐승처럼, 욕망을 못 이겨 미쳐 날뛰는 나약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말라 에쥬까씨온(bad education)…Talk to Her를 기다렸듯이 지금부터 또 기다리겠습니다!
드뎌 책 탐독까지 끝마쳤네요. 후후..
새 직장구하는 중이라 시간이 매우 널럴~ 그래도 역시 일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3달을 놀아버리니 ㅜㅜ 근육까지 느슨해지는 기분이라니까요…훗
영화도 너무 많이봐서(뽕1부터 시작했져.. 훗) 이젠 한편 찍어볼까도 생각중 ^.~
잘 됐네요!
난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우뢰매 1,2,3탄부터) 이젠 한 편 출연해 볼까도 생각중인데. :-)
제가 알모도바르의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경위는, 엉뚱하게도 1994 아카데미 시상식에 어깨까지 닿는 곱슬머리로 주제가상 후보(브루스 스프링스턴)을 소개하러 나온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본 것이 시발점이었어요. 아니 저 멀쩡하게 생긴 배우가 누구냐? 바로 비디오 가게로 달려가 이 사람이 나온 영화를 모두 찾아봤고, 자연스럽게 알모도바르를 보게 됐죠. 스페인 영화 아니랄까봐, 그 강렬한 색채며 열정적인 스토리까지 매력적인 영화들을요.
최고 경지 평을 들은 ‘그녀에게’도 아름다운 영화였지만, 저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가장 좋아해요. :-)
전요..about me에 올렸듯이’라이브 프레쉬’요.
그 다음엔 ‘내 비밀의 꽃’이랑 ‘아따메~(욕망의 낮과밤? 빅토리아 아브릴 & 반데라스)’ 구요 ^^
‘그녀에게’는 저로선 두 가지 면에서 많이 당황스런 영화였죠.
1) 사람들이 베니그노의 태도를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감동한다는 점 (제가 보기엔 정신병자 스토커 같드만. 섬찟햇어요)
2) 알모도바르 특유의 도발성이 세련됨인지 성숙함인지 하는 것과 맞교환되어 휘발되어 버렸다는 점. 전 솔직히 별로 안 반가웠어요. 제멋대로지만 매력적인 악동이 지혜롭지만 나른한 영감틱해 지는 거 같아서…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은 그런 면에서 정점이죠. 알모도바르의 변화 선상에 있는 과거와 미래의 두 축의 긍정적인 면을 모두 녹여내고 있는.
허나, 전 역시 한쪽으로 치우친 게 더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