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Diary

빗속에 치킨 냄새

다시 비가 거세지는 걸 보니 기상청에서는 장마가 그친다고 했을까?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으며 내가 할 일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는데
이상하게도 내가 할 일에 대해서는 생각이 안 나고
비에 섞인 치킨 냄새만이 솔솔 창을 타고 흘러 들어온다.
치킨 치킨 매운 치킨…
블로그 쓰면서 다시 창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검토해 봐도, 이것은 상상이 아니라 진짜로 치킨 냄새다.
튀김옷에 잘게 저민 청양 고추를 버무린 매운 치킨과 고기로 속을 꽉꽉 채운 고추 튀김.
지글지글 기름 냄새로 충만한 뜨거운 김과 매운기가 화악~코를 덥치는!

지난 주에만 두 번을 먹었건만, 가장 최근에 먹은 지 24시간이 겨우 지난 것 같은데
천둥과 번개와 점점 더 심해지는 빗속을 뚫고 뛰쳐 나가 택시 잡아 타게 만들고 싶은 이 악마여~
참아야 하느니라………..T_T

으윽. 이 사태를 대체 어쩌면 좋단 말인가!

……………..

그 날도 밤이었다. 나는 결국 택시를 탔지. 하지만 그래서 배울 수 있었어. 택시는 그럴 때 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오늘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그리고 그러고 난 다음 조속한 시일 내 매운 치킨 먹으러 가야겠다.
너무 배부르지 않게. 그리고 버스를 타고 집에 와야지. 그 날은 맑았으면.

special thanks to 세상에서 제일로 똑똑하고 멋진 영서

One comment on “빗속에 치킨 냄새”

  1. 세상 뭐 있겠습니까. 그냥 주저 없이 가는 겁니다. …저는 방금 치즈떡볶이와 고기만두를 해치웠지요. (허허)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