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 8. 18일~ 21일까지 (4일간)
코엑스 3층 대서양관.
컴덱스 2003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컴덱스의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역시 가장 시장성 좋은 온라인 게임이 ‘서울 게임쇼 2003’으로 뚝 떼어져 나왔습니다. 이 게임쇼는 컨셉이 분명하더군요. 다양성보다는 몇몇 대형 업체에 올인하여, 일반 유저들 대상 화려한 마케팅 향연을 펼치는 쪽으로 가닥을 분명히 잡았습니다. 군소 업체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구요. 넥슨, NHN, 네오위즈, 플레이스테이션만 기억에 남습니다. 잘 나가는 몇 개 업체의 돈잔치라는 느낌이네요. 현란한 데코레이션과 도우미, 이벤트, 기프트백이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군요.
모바일과 스트리밍(멀티미디어)는 2000년 이후 쭉 그랬듯이 앞으로 향후 몇 년간도 이런 종류의 행사에는 기본셋으로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 분야에서는 MKF(MPEG KOREA FORUM)이 열렸습니다. 여기는 또 완전히 학구적인 분위기더군요. 접근키 힘들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관련 섹션은 역시 유행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현상 서비스, 디카 프로모션 등 예상했던 그만큼의 내용이 보여졌습니다.
이메이션이나 엡손, 와콤, 한컴과 같은 컴덱스 단골 손님은 딱히 주목되는 바 없습니다. 항상 신제품은 나오는 거고 그만큼 마케팅은 해야겠죠 그런데 이메이션이나 와콤이 한국에서 얼마나 잘 팔리기에 늘 이렇게 화려한 부스를 차리는지. 역시 돈 버는 놈(^^;)들은 따로 있는 건가? 아니면 원래 있는 집 자식이라 그런가?(^^;;;)
눈에 띄는 것은 넷피아의 약진입니다. 이전까지 컴덱스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넷피아가 (2002년에 왔었나요?), COMDEX PREVIEW (우편 발송되는 행사 소개 팸플릿)의 백면 전면 광고까지 실으며 강력한 스폰서로 등장했습니다. 부스도 입구 오른쪽 아주 좋은 위치에 크게 자리를 잡았구요. 돈 좀 버나 봅니다…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업체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솔루션 업체라고 보기에도 뭐한… 모바일이나 디카니 하는 어떤 대세나 트렌드에 영합하는 업체도 아닌…여튼 가장 특이한 업체였습니다.
생각난 김에 여기서 최근 몇 년간의 컴덱스 참가 업체들을 살펴보도록 하죠. 참가 업체 중 그 해의 특징을 말해준다고 생각되는 업체들을 몇 개 골라봤습니다.
# 1999년 101개 업체 : 가남전자, 샤프전자, 아그파 코리아, 엘지전자, 하나로통신 등
# 2000년 166개 업체 :세이큐피드, 두루넷, 버디버디(주), 와이즈소프트(주), 디지틀 조선일보, 디조게임, 피코소프트…닷컴 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띄네요.
# 2001년 201개 업체 : 새롬기술(다이얼패드), 잉크토미 코리아 (네트워크 캐쉬 제품군, 검색 솔루션 등), 엠브릿지(무선인터넷용 컨텐트 변환 솔루션 M-Enabler), 에피온 (eCRM에 기반한 Mall Commerce 솔루션), 트리플 다이스(3D 액션 게임), 파라시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플라잉 팝콘’), 컴웨어 (비디오 컨퍼런싱 시스템), 세풍 물산(Bluetooth 관련), 니트젠 (지문인식), 디지텔 (명함인식), 모헨즈, 모빌콤, FL테크놀로지(멀티미디어 공중 단말기 → 그 때 이미 이런 아이디어가!)
서비스 차원의 닷컴 기업은 리스트에서 사라졌고 게임과 모바일이 주류로 떠오랐습니다. 한편 지문인식, 블루투스, 비디오 컨퍼런싱 등 IT 솔루션 기반의 업체들이 각종 아이템들을 가지고 춘추 전국 시대처럼 혼란스럽게 리스팅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들은 지금 다 어디서 뭐하나…
# 2002년 국내 116개 업체 국외 14 업체 : 참여했다는 정보만 있고 정확한 업체 리스팅은 찾을 수가 없네요. 어쨌든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열려 별 이슈없이 끝난 컴덱스 였습니다. 모두에게 돌이키기 싫은 시간이죠. 2002년 8월이란…
# 2003년 컴덱스 80개 업체 + 서울 게임쇼 2003 참가 업체 (게임쇼에는 네오위즈, NHN 등 대형 업체 몇 개만 참여했습니다) : 참 많이 줄었죠? 2002년 때보다도 더… 심지어 이름만 걸어놓고 비어있는 부스들도 눈에 띄던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 서울 보건 대학 전산정보처리과는 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해마다 컴덱스에 참여하는걸까요? 2001년부터 리스팅에 보이더군요. 2002년 리스팅은 확인이 안되지만, 올해도 부쓰를 차렸습니다. 행사장에서도 참 희한하다고 생각했는데, 리스트를 돌아보니 더 그렇네요.
다시 올해의 컴덱스로 돌아와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 그리고 한창 유행하는 디지털 카메라 관련. 모두 나름대로 의미있는 것들이겠지만, E-biz와 관련된 트렌드와 비전을 보고 싶었던 제가 가장…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디지털 라이프 – 홈 네트워킹, 홈 오토메이션 부분이었습니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컨버전스 모델은 어떤 모습일까? COMDEX PREVIEW에 무려 4장에 걸쳐 소개된 커버 스토리 ‘꿈의 신기술이 제시하는 디지털 라이프’의 모델은 비록 원시적이고 ‘쑈’적인 성격도 강하겠지만 어쨌든 유진이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꿈꾸는 유비쿼터스 내지는 컨버전스의 미래에 대한 기술적 구현이며, 또 이번 컴덱스의 핵심이었습니다.
홈네트워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가정용 서버나 게이트웨이라는 것은 또 무엇인지. 이들이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어떤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어 보일런지. 또 여기서 컴퓨터 …즉 웹이라는 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런지. 그런 것들을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삼성동까지 지하철 타고 가는 내내 유진이 머리 속에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그림들이었습니다.
자 그럼 그 기대에 컴덱스는 어떤 답을 주었는지
이제부터는 유진이가 찍어 온 사진들과 함께 그 현장을 느껴보도록 하시죠.
스타-트!
나도 가고싶어 죽을뻔했는데 -.-;
정말 잘 읽었습니다..
빅뱅이후 팽창하는 우주와 같은,
Biz 공간속에 트랜드와 여행하는 모습..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