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Moive/TV

바람난 가족 – 쿨하디 쿨하여라

baram.jpg
“마음편히 구려지느니 차라리 쿨한 고독을 선택하겠소.”
이건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차라리 배고픈 소크라테스 되겠다는 선언의 21세기형 버전일까?

쿨한 척 하다가 결국 어떤 꼴 나는지 잘 보여준다.

고독하지만 끝까지 쿨하며 그 고독을 껴안고 살다 갈테냐
너무 시간이 흐르면 무너지고 싶어도 무너지는 방법을 잊어버려.
갈 길이 막혀 그냥 고 하게 되고,

아무리 못나도 자기 살아온 방법 합리화 할 논리 하나 정도는 만들어 내는 게
또 인간이려니.

우리의 쿨함은 멋이 아니라 방패로 쓰이는구나.
뭐가 무서워서..구려지는게?

늘 주장하는 바
쿨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빼면 구리다가 되고
구리다는 글자에 점 하나만 붙이면 쿨이 되는 것이란다.

구림과 쿨함의 경계를 어떻게 알 수 있겠니.

상처받음을 내색치 않기 위해 애써 몸을 곧추세우는 모습이 안쓰럽긴 해도
그건 삶에 지불하는 값비싼 체면 유지비.

아득바득 먹고 사는 문제가 없으니 저럴 수도 있는 것이다.

화면은 들고 찍다, 내려 놓고 찍다..
사실적 시선과 잘 만들어진 화면이 공존한다.

끝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잠깐이나마 흥미로웠던 패치워크.

대사들 듣는 맛이 있었고, 나야 문소리 벗은 가슴 보다는 황정민 엉덩이에 더 뿅갔지만

일방적인 문제 제기에 한 90분 시달리다 보니

내내 주변을 서성이다가도 결정적 순간이 되면 단칼에 본질로 비약하는
거장의 비전이 목말라지는 뒷끝이다.

어쨌든 남편이 아닌 애인이 필요해, 아내 말고 여자가 필요해
이런 얘기는 아니었음.

황정민. 피아노 치는 게 예사롭지 않더라.
힘이 느껴져.

4 comments on “바람난 가족 – 쿨하디 쿨하여라”

  1. 유진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예전에 D기업에 있던 남모시기라고.. 여하튼 정말 반가워요. 책 나온거 봤고요.. 감축드립니다.^^.
    바람난 여자 나름대로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몇가지 느낀점은..

    1.문소리 – 예쁘거나 화려하진 않은데 의외로 쎅시했다. 취화선 조감독 출신 울회사 영화기획 담당자 왈 74년 생이라고… 발랄 터프 쾌활한…

    2.문소리 – 생각보다 유연하다.

    3.영상위등급책정에 대한 즐거운 문제 제기 – 언제부터 울나라 영화에 하반신 노출이… 어설프게 어두운 배경에서 노출됨.

    4.”아저씨 나 안던질꺼지???” “쉬이잉” “퍽”

    요즘 가끔 디카 찍는게 취민데.. 사진 올려도 되죠???

  2. 야 정말 역전의 용사들 다시 뭉쳤다 삘이네. 1.0 버전에서 낯익었던 분들이 하나씩 둘씩 이렇게….반가워요.

    책 나온 거 보기만 하지 마시고, 한 권 사시고, 주변에 추천도 하시고, 온라인 서점에 서평도 올리시고…우린 또 실천하지 않는 감축은 안 쳐주잖아. ^^

    난 문소리보다는 황정민 역이 더 와닿드라구요. 그래 위에서 엉덩이 운운 하며 오바했는데. 사람들은 왜 다 문소리 얘기 뿐이지? 흠…

    사진은 많이 기대하고 있을께요…나 또 디카 업글병 도질 것 같아.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