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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김봉두 : 끝을 맞이하는 산내분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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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 만에 맘잡고 팩이란 걸 해봤드만…하늘도 무심하시지!
하필이며 그 시간에 OCN에서 선생 김봉두를 해버렸드래요…

팩이고 나발이고 얼굴에 힘 빡- 주고, 으으 거리며 웃다가 주름만 늘려버렸음. 에잇…
웃긴만큼 뒤로 가선 눈물도 쏙 빼더라.

대신 훌랄레 선생이 순박한 시골사람들의 마음에 감동받아
독수리 5형제와 함께 폐교될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해낸다는 극적반전의 드라마틱같은 건 없다.

그냥 그렇게 이별을 이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점이 좋았다.

풀칠해 이어붙인 색종이 고리로 교실을 꾸미고, 구깃구깃한 플랭카드를 걸고
함께 모여, 이별의 노래,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몇이 모였든 쓸쓸하지 않도록
적당히 시끌법썩 적당히 거나-하게.

무엇의 끝이든
끝에선 그랬으면 좋겠다.

굳이 피하거나 잊거나 극복하려 애쓰지 말고, 그냥 그렇게 맞이할 수 있도록
이별의 아쉬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모여앉아
그 무게를 나누어 덜 수 있을 만큼의 조촐한 의식으로 .

올해의 끝도 그랬으면 좋겠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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