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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한 학기를 같이한 여러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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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정보사회학과
‘컨텐츠 설계방법론’ 학생들과 함께

기말고사 & 한 학기의 쫑…

마지막 리포트보면서 내내 흐뭇했다.
그래도 이 자식들, 한 학기 내내 애써 그 먼 길 왔다갔다하며
하루에 4시간씩 목아프게 가르친 보람이 있군.
웹을 보는 눈들이 많이 좋아졌어.
그게 느껴져서…기분 막 업됐다.
나 꽤나 선생으로서의 모랄이 충실한가봐. 이런 걸로 기분 업되고 그런 거 보면.

근데, 실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나도 한 단계 업글된 느낌이었지.
고백하자면 서일대에선 (서일대 학생들에겐 미안하지만) 다소 산만한 느낌이었는데.
나도 준비가 덜 됐고, 두 클래스 연달아 진행하는 것도 힘들었고, 학생 수도 너무 많았고..

소수 정예 복돌이 군단 (^^;; 씩씩한 령강이 빼고)을 이끌어 오면서
학부에서 어설프게나마 실전이 겸비된 토론식 수업의 가능성도 느꼈고
나 역시 내가 웹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컨텐츠가 완성도를 갖춘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정리되는 수확을 얻었다.

기본을 닦았으니 한 학기 더 같이 하면서, 이번엔 좀 더 심화된 내용들을 다루어 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다음 학기엔 수업을 안 맡기로 했어.
이번 학기엔 가르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나에게 더 충실해 보고 싶어서,,,

일이란 소모지만, 동시에 충전이며 한 편으론 흔치 않은 수학(修學)의 기회…

아마 이 텀이 끝나면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건 지금의 곱하기 두 배가 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르치려고 일하는 건 아니고…일이란 나에겐 먹고 살기 위해서 시작해 언제나 푹 빠져 몰입하게 되는 그 무엇이지. 그래봤자 일이라,,,더 중요한 게 생기면 아무 미련없이 후다닥 내던져 버려야 하는 거지만. (이 부분에 오해없길. 성숙하게 해석해다오)

어쨌든 종강,,너희들에게도 한 학기의 끝이지만
나에게도 내 인생의 지난 학기에 벌렸던 여러가지 숙제의 최종 마무리라오.
이젠 새로운 모드로 새롭게 시작해 보려 한다.

시험에 직접 못 가봐서 아쉽다.
문제지 앞에 놓고 낑낑대며 머리 짜내는 모습들 보면서 꼬소해 했어야 했는데~!! ^^

열심히 공부하고 받은 성적이 별로라 비관되더라도 (의미심장 ㅋㅋ)
모두들, 여름방학만큼은 멋지게 보낼거지?

뭐 하나라도 근사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거야. 많이 만들 필요도 없어.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을 딱 하나를 건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You win! 그 딱 하나도 없이 보내게 되는 방학도 얼마나 많은데!

너희들이 그렇게 너희들의 길을 가는 동안, 나도 나의 길을 간다.
부지런히 갈거야. 젊은(??어린??) 너희들에게 지지않도록^^
그렇게 우리 서로 화이팅하자.

눈부신 여름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어!
이 뜨거운 태양 앞에서, 넌 뭘 할래?

그 결과에 대해선 가을이 되기 전에,
리포트로 제출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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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클래스 최고의 바른생활 어린이들
믿음직했지!

# 수업들었던 학생들이 게시판에 남긴 글

정호 (바른생활 얌전이. 매번 리포트 내용 좋았다)
형기 (의욕은 1등이었지만, 보여준 성과는 흠……최종평가는 기말고사 보고 내리마)
민기 (모자를 뒤집어 쓴 갱상도 싸나이. 진지한 수업태도,,나름 핵심을 찌르는 멘트들)
기열 (이런 선배가 믿음직한 선배겠지…늘 진지했고…갑자기 질문을 던지면 우물쭈물 하기도 했지만 ㅎㅎ)
귀선(예습한다던 그 마음은 어데로가고… !!)

4 comments on “종강- 한 학기를 같이한 여러분들께”

  1. 에, 저 복학생인데요. 6학년 1학기. 어려보였다고 생각할께요. 푸하하 -_-…그나저나 저보다 교수님이 훨씬 더 씩씩하신데요.뭐.

    정호오빠 말대로 진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졸업 마지막 수업이라 그런가(이런걸로 교수님께 성적의 압박을) 이제 사회의 첫발을 디디면서, 롤모델을 만난 것 같아 흥분되었습니다.(아부로 성적의 압박을) 항상 중요한 순간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시험에도 혼자 열심히 이론을 만들어내고 정립했지만, 시험이 전부겠습니까! 많이 배우고 노력했으면 된거죠! ㅠㅠ

    그나저나 가을이 되기 전에 후딱 레포트를 낸다면 저는, 네비게이션의 7가지 모두 무장하고 이 뜨거운 태양아래 좀 더 넓은 세상을 보러 떠나렵니다. 돌아올 땐 눈에 잘 띄는 헤드라인이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교수님 수고하셨어요!! :)

  2. 소수 정예라;; 좋았겠네요. (우리는 이렇게 안되었는데 ㅜㅜ)

    흐흐 기회가 닿았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O
    그래도 ‘인연’이라는 수확을 얻었으니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건가요~ ^^;

    물론 전 학생의 신분이 아니라 아닌 같은 일에 대하여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 시각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더 좋았던 것

    이었을꺼라고 생각함;
    어쨋든 고생많으셨겠습니다 ^^

    이제 열혈 폭주 기관차 모드 인가요?? ^^

  3. 수업 두번 빠졌더랬는데…

    사실..여자문제로…

    하지만 그 때 일 후회하는건 아니구요

    다만 다시 수업 듣지 못해 아쉽구요

    교수님이랑 술한잔 못해 아쉽구요

    그래도 마지막 과제 뽕빠지게 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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