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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말 7-8회 : 나다움

사랑도 의리라면서.
니가 선택한 사람에게 의리를 지키게 해 주고 싶다.
그게 내 의리다.

<사랑한다 말해줘> 8회 영채의 대사 中

이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눈이 부신 영채식.
이 한 마디에서 영채의 모든 것이.

이번 주에도 계속되는 주말의 엔터테인먼트 사랑한다 말해줘 7회와 8회.
영채가 영채로 돌아왔다.

영채답게 판단했고, 영채답게 보냈고, 영채답게 그 무엇으로부터도 도망치지 않고 다시 자기의 자리로…

자기다움을 지킬 때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이 있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무릎이 저절로 꺾여버리는
굳건한 땅에 두 발을 디디고 서도 온 세상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흔들거리는
사람의 아픔엔 바닥이 없다지만, 그 없는 바닥마저 드러내어 박박 긁는 듯한 아픔 속에서도
최소한 내가 나다움을 지키고 있단 인식이 가져다주는 굉장히 특별한 종류의 뿌듯함.

그것으로 무엇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고통의 무게가 덜어지지도, 고통의 이유가 사라지지도, 아픔의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버려 주지도 않지만
살아있으므로 희망을 가져야 한다면, 희망을 가지는 데에도 힘이 필요하다면
‘나다움’을 지키는 것만이 유일하게 그 희망에 필요한 힘을 주는 것 같다.

그걸 놓았을 때 느껴지는 씁쓸함이란……………..때로는 고통의 근원보다도 그 사실에 더 맥이 빠져버릴만큼.

그 자기다움을 놓지 않고 영채는 영채식으로 버티고 있는 거고,
그건 애써 쿨한 척, 예의바른 척 하다 정작 진실을 직면했을 때 못 버티고 깨갱하는 거랑은 아주 틀린 것.

희수도 좋았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그렇게 눈을 뜨고 아침을 시작한다는 영채를 말을 듣고
새벽 댓바람부터 나와 영채를 깨워 같이 동네를 뛰게 하는 그런 식

영채 : 아저씨 안 쫓아와요. 그만 뛰어요-

희수 : 그래도 뛰어. 뛰면서 잊으라구

나 역시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잠깐 쉬어야 한다면,
그 사람 역시 그렇게 아침잠 많은 나를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뛰게 해 주기를.

하나 더.

그 누구를 만나 사랑하고 또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되더라도
울진에서 공수해 온 대게로 끓인 맛난 찌게를 앞에 두고 이별하게 되지는 않기를.

그건 너무 근본적인 가치관의 혼란을 야기할 듯 해. ^^;;;;;;;;;;;;

3 comments on “사말 7-8회 : 나다움”

  1. 그 뛰는 장면을 보면서, 예전 ‘도쿄 러브스토리’에서 세키구치가 에구치 요스케와 키스하는걸 목격하고, 스즈키 호나미가 오다 유지를 데리고 냅다 달리던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한 때,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 하리라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2. 헤헤, 나 싱가폴 가서 칠리 크랩이랑 블랙 페퍼 크랩이랑 잔뜩 먹구 왔어. 왕새우두… 아, 맛나더군. ㅎㅎㅎ.
    어찌나 급하게 먹었는지, 아무도 사진 찍을 생각조차 못했다는,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생각이 나며 황당해 했다는…

  3. 혜란, 싱가폴에 가서 그리 맛난 것을 먹고 왔다구?
    아아아앙~~~ 나도 먹고 싶다~~~
    예전에 남편 싱가폴 출장 자주 댕길 때 함 따라가볼 생각을 왜 안혔는지, 후회 막심~~~

    혜란, 늦었지만 생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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