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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in jeju

언젠가는 제주에서 골프를 쳐 보고 싶었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짰던 적도 있다.

사무실에 앉아 메모지에 검정색 볼펜으로 바다를 그리는 것 같은 그런 계획이었다.
눈이 시리게 파랗고 아름다운, 이 세상에 없는 바다…

그때 그 메모지는 휴지통행이 됐지만,
삶은 또 나를 이끌어 좋은 이들과 제주의 멋진 골프장에서 공을 칠 수 있게 되었다.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좁다란 내륙의 골프장과는 사뭇 다른 탁 트인 풍광.

물론, 골프장이 좋은거랑 타수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지만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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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영 CC

# 싸이프러스 CC

# 레이크힐스 CC

오기 전 날 엄청나게 한라산 소주를 들이 붓고 쓰러지는 바람에
이 중 제일 명문인 레이크 힐스에서는 정작 공을 못 쳤다.

골프장 화장실 변기 부여잡고 오바이트만 계속 하다
로비에 널부러져 잠을 잤다.

늘 나는 사람이 북적북적한 골프장 로비만 봤는데
모두들 티업하러 떠난 오후의 골프장 로비가 그토록 한적하고 평화로운지 처음 깨달았다.
푹신한 소파에 누워 참으로 달게 잘 수 있었다-_-
그리구, 사우나 하구 쓰레빠 달달 끌고 샤방샤방 골프장 여기 저기 산책다녔다.

의외로 꽤 괜찮았던 기억. 그래도 담번에 꼭 레이크힐스에서 쳐 보고 싶다.

그때는 서방님 옆에 끼고~~~ 우히히히 -_-;;; T_T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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