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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 꽁띠 (Romanee Co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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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 외진 골목에 자리한 로마네 꽁띠.

해진 뒤 혼자서 로마네 꽁띠를 찾아가는 길은, 굽이지고 어둡고 쓸쓸하다.

하지만 아름답게 꾸며진 로마네 꽁띠의 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법처럼 따스한 온기과 함께 인간의 숨결과 아늑함이 가득히 밀려온다.

외로운 인간들의 마음을 구조하기 위해
적요한 바다에 떠 있는 인공의 섬처럼.

그래서 여기를 찾은 이들은, 쉽게 여기를 빠져 나가지 못하고, 이 섬의 달콤함에 현혹되어
안심하고 많은 와인을 마시게 된다.

취기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고, 유쾌하게 지껄이게 만들고, 내일을 잊게 만든다.
모든 것을 낙관하게 한다.

심지어,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이까지도.

내 앞의 그들과, 내 속의 나…까지도.

하지만 깊은 밤,
홀로 로마네 꽁띠에서 나와
몇 시간 전의 검고 굽이진 골목길을
다시 되짚어 걸어나오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그 모든 것이 신기루였음을.

그 당황스런 깨달음과 함께 길을 빠져나와
차들이 윙윙대며 지나쳐가는 대로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나.

신데렐라의 12시 종이 친다.

여기는 낯설디 낯선 바다 한 가운데.
SOS를 칠 곳이 없다.

로마네 꽁띠는 위험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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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on “로마네 꽁띠 (Romanee Conti)”

  1. 여기 분위기 있어 보인다~

    나도 혼자 여기 함 가봐야 겠다…ㅜㅜ
    언니~ 즐거운 한주……

  2. 로마네 꽁띠..
    로마네 꽁띠서 로마네 꽁띠를 마시면….
    로마네 꽁띠 마시고 시포~~~~~~~~~~~
    마셔본지 백만년 ㅠㅜ

  3. 로마네꽁띠에서 로마네꽁띠는 마실 수 없어도 아쩌구리 와인은 마실 수 있다. 함 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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