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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임을 느끼다

redboots.jpg

30대 여성의 허리와 발목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10cm 굽의 빨간 부츠.

도심 공동화 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야심한 밤,

이 부츠를 신고
허리는 펴고
힙은 곧추세우고
쬐끄만 세무 레드 숄더백을 타이트하게 걸고
더 이상 새침할 수 없는 표정으로
서울의 보도블록을 밟아간다.

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

봐주는 사람도, 볼 사람도, 보고 싶은 사람도 없는데

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여자가 된 느낌이다.

조오-타!
너무 좋아 너무 멀리까지 걸어와 버리고 말았다.

여긴 어디게?

where.jpg

3 comments on “여자임을 느끼다”

  1. 우하하하~~
    역시 결혼 안 한 처자는 다르구만. 3센티 굽도 못 견뎌 울 엄마 새 신발 사주며 가져온 엄마의 0.5센티 굽의 촌스런 신발을 신고 다니는 아줌마에게 10센티의 굽은 참으로 중계동에서 신림동 만큼이나 멀고도 먼 야그이다.

    근데 야심한 시각에 새빨간 구두를 신고 어디까지 걸어간겨?

  2. 걷는걸 무척 좋아하시나봐요. 지난번에도 괭장히 먼거리를 걸어 왔다하신거 같은데. 전 대학다닐때 돈없어서 걸어다닌적은 있었는데… 히히 (^^)v

  3. ㅡㅡ;;; 갑자기 친구넘이 24일날

    공덕에서 동대문까지 쉬지도 않고 3시간 30분동안 걸었다고-_-;;
    (발걸음이 좀 빠른편..)

    발에 물집잡히고 난리도 아니래던데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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