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ESPN에서는 프리미어 경기를 토요일 밤 1개씩만 생중계 한다.
맨유, 첼시, 뉴캐슬, 아스날, 리버풀의 경기를 돌아가며 하나씩.
그러니까 열심히 기다리면, 5주에 한 번씩은 아스날의 경기를 볼 수 있다. ㅠ.ㅠ
그리고 기쁘게도 이번 주가 바로바로 아스날 vs 포츠머스였다..!
마침 아스날은 4연승으로 프리미어 리그 단독 1위.
5연승의 기쁜 순간을 확인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속이 쓰리도록 긴장해 가며 경기를 기다렸다. (소심한 나)
그런데 하필이면, 하필이면…!!
다섯 번에 한 번 비율로 중계를 해 주는 이 주에
아스날은 하이베리 홈구장에서 포츠머스에 1:1로 비기고 만 것이다.
앙리군은 어찌나 컨디션이 안 좋던지 전후반 내내 몇 번 얼굴이 비치지도 않았다 (프리킥은 멋지게 성공했지만)
가끔 가다 잡히는 게 고작 골 안들어가서 시무룩해져 있는 표정 뿐.
나는 앙리군의 웃음을 필요로 했건만, 왜, 왜!!…
전반 마지막에 드리블 들어가는 모습 하나 정도 볼 만 했을까? 것도 골로 연결이 안 되서 뭐 그랬지만.
으……
그 얼마나 앙리의 플레이를 기다렸던가.
마침 아스날은 지난 챔피언스 리그 16강에도 못 들어,
지난 가을 이후로 스포츠 뉴스에서 보여주는 짧은 뉴스 클립 말고 제대로 앙리를 본 기억이 없다.
가끔 가다 나오는 비에이라 오빠(그 칼있수마에 오빠 소리 절로 난다)의 플레이는 일품이었지만
포츠머스라는 팀의 수비의 압박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하위 순위 팀이 왜 이리도 잘 하던지. 그것도 하필이면 아스날에게.
그것도 하필이면 한국에서 생중계를 해 주는 날에.!! (속 터진다)
보면서 다시 느낀 건데, 원래 유럽애들이 그렇긴 하지만 특히나 아스날 선수들은 다리들이 쭉쭉이다.
그것도 그 좁은 하이베리 구장을 황새들이 겅중겅중 뛰어다는 것 같다.
그리고 무척이나 빠르다. 1.5배 정도는 패스트 포워딩을 하면서 경기를 보는 것 같다.
그래도 못 이겼다. 포츠머스의 수비가 너무 강력해 공격이 일관되지 않고 각자 혼자서들 허둥지둥 하는 느낌이었다.
잘한 선수도 있고, 못한 선수도 있고 그랬는데
결론적으로는 앙리의 플레이가 별로여서 뭐 별로 언급할 기분이 안 난다.
다시 아스날을 보려면 최소 5주는 기다려야 한다. 에효…
그런데 아무래도 축구 중계 너무 안 해준다.
중계권 계약이 안되어 국내에서 라 리가를 보기는 거의 힘들거란다.
시즌 시작 전 기대와는 전혀 달리,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심지어 천수가 출전하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경기를 보기는 거의 불가능.
대체!!!!!! 아…이런 초절정의 시즌을 놓친다는 것은. 정말이지 화가 나려고 한다.
스페인으로 취업이라도 해야 하나? (거기에 혹시 스페인어는 꽝이지만, 한국어는 유창한 웹기획자 필요없나?)
제발 루머이기를 바랄 뿐..

어젯밤 꿈속에는 느닷없이 꽈레스마가 등장했다.
것두 바르셀로나가 아닌 포르투갈 국대 유니폼을 입고.
그 애가 경기장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볼을 몰고가는 모습을 난 넋놓고 보고 있었다.
지난 주에 본 스페인과 포르투갈 A매치 때문이었나?
꽈레스마와 호나우두 모두 출전하지 않았고, 피구가 나왔었는데 3:0으로 포르투갈이 오방 깨졌지.
꽈레스마라니…지난 챔피언스 월드 때 딱 한 번 밖에 본 적 없는 꽈레스마 이건만.
아무리 순간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해도 왠 꿈 속의 등장?! (상당한 오바)
기대한 거에 비해 너무 못 봐서 보고 싶었나? 영계에 대한 은밀한 욕망?? -_-;;
어쨌든 그래도 아스날은 여전히 리그 1위닷!!
죽음의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거너스를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