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 – 2007. 4 29 Sunday
일요일은 보는(to see) 날!
# 록본기 아트 트라이앵글 (1) – 후지 필름 박물관, 무언가를 정의하는 방식
지금,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록본기다.
그 중에서도 아트 트라이앵글.
록본기의 3개 지역 (모리타운, 미드타운, 국립 신미술관)을 엮는 도보 10분 내의 미술관 투어 코스.
북퍼스트의 life 관련 잡지들도 죄다 아트 트라이앵글을 집중 조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록본기 4a 출구.
미드타운과 국립신미술관의 방문객 유치 경쟁 뜨겁다.
신미술관? 흥~ 이거 좀 고리타분 구린 거 아냐.
(라는 말도 안되는 콧방귀를 뀌면서)
그리고 주저없이 미드타운으로 향하다 중간에 발견한 또 하나.
< 후지 사진 박물관>
미드타운 바로 옆 건물이다.
프로 사진작가 200인전.
이건 약과다.
프로아닌 사진작가는 10,000인이 모였으니까.
여하튼 늘 놀라는 바이지만, 이네들의 커버리지/카테고리 정신은 대단도 하시.
프로건 아마건 모두들 자신의 방식으로 photo is를 정의한다.
말이 아니라 자신이 찍은 사진을 통해.
사진이란 무얼까.
그것은 말로 블라블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진 그 자체로.
그럼 나도 그냥 입닥치고 봐주겠다.
너희들이 정의한 사진이 뭔지.

누구에겐가 사진은 아이들

누구에겐가는 시간

커뮤니케이션

희망?
모두들 각자 나름대로 정의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사진을 찍게 하면서
새로운 사진을 정의하게 하면서.
# 미드타운 – 미래형 복합 공간
새로 개장한 미드타운 입구
최첨단의 쇼핑, 인테리어, 전자제품, 레저, 예술, 주거, 공원의 복합체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신기한 거 다 모여있더라.
이런 게…최첨단인가?
개들을 위한 특급 애견숍까지



I’m Korean girl in Tokyo…Oh, oh I’m alien. I’m a real alien.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 놓여진 느낌.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미드타운 공원 초록 풀밭에 앉아서 맛있게 냠냠했던 도시락~
세 종류의 다른 밥이 너무 맛났었다! 햇살은 반짝반짝 빛나고 일요일이고 나는 동경에 있고…
밥 앞에서는 미래인지 현재인지 과거인지 따위는 중요치 않아!
살아있다는 현실감만이 배불리~
# 록본기 아트 트라이앵글 (2) – 선토리 미술관 : 과거 현재 미래의 퓨전

일본 미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모종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선토리 미술관
멋지구리~
전시 자체는 매우 익숙하고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미술관을 나오는 순간
과거가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날라온 것일까?
출구와 연결된 숍에는 전시에서 봤던 익숙한 모티브를 응용한 제품들이 가득 놓여져 있다.
재해석의 힘은 강력하다.
사람들의 지갑을 열어, 고가의 상품들을 팔아치울 만큼
상품으로 재해석된 일본 고대 미술의 향연
난 전시보다 오히려 이 숍에서 더 일본을 느낀다.
# 록본기 아트 트라이앵글 (3) – 21_21 Design Place : 나르는 상상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를 필두로 일본의 잘나가는 컨템퍼러리 아티스트들의 모였다는
컨셉부터 색다른 디자인 플레이스 21_21
미드타운 조금 옆에 바로 붙어있다.
굉장한 규모는 아니지만 매우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공간이라는 느낌.
오픈 기념전의 주제는 초.콜.렛.
젊은 작가들이 초콜렛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쏟아냈다.
사람들 꽤 많이 와서 보더라.
물론 내가 무시했던 국립신미술관의 < 모네전>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물론 전혀 무시할 만하지 않았지만.
초콜렛 곽으로 쌓은 기둥, 초콜렛 포장 금박지 은박지에서 모티브를 딴 작품과 의상,
초콜렛 소품들, 초콜렛을 만드는 사람들, 초콜렛 느낌이 나는 장난감들…
은박지에 쌓인 새까만 현대인의 쾌락이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
전시실 벽면을 채우고 있는 카카오 농장의 노동자들의 시선이 상당 부담스럽다.
이런 불편함마저 의도된 것이겠지만.
in search of an inspiration…

구엽당~!

아이디어 번뜩이는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컬렉션.
전시실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 위쪽으로는 커다란 모니터가 설치되어
벌거벗은 두 남녀의 초콜렛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테크놀로지. 그리고 이로 인해 가능해지는 인터랙션.
기존의 예술이 지독히도 결합하고 싶어하는
지금 일본이 개척하고 있는 새로운 장르
백반바지와 백구두의 매치.
역시나 일본 오빠들 예사롭지 않다.
여기서도 예술은 커머스와 만난다.
바로 옆 미드타운의 이세이 미야케 매장 Please Please에서는
초콜렛 컨셉으로 매장을 꾸미고, 전시의 핵심 컨셉을 옷으로 만들어 하여 팔고 있다.
커머스와 아트의 부적절하지 않은 만남
여하간 징한 것들!
컨텐츠를 구성하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에 관심 충만한 유진이의 머리 속은
휭휭 날라간다. 배우자 배워!
# 록본기 아트 트라이앵글 (4) – 샤넬 : 스타일리쉬 왕국

스타일의 왕님.

황금빛 찬란한 샤넬 왕국이시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 보라. 또 다른 감각의 제국이 펼쳐지리니.
상상 초월하는 압도적인 인테리어의 성전 앞에 넙죽 절이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

여기에 들어온 순간 시간도 공간도 휘발되어 버린다.
도쿄도 뉴욕도 밀라도 아닌…여긴 그저 시간도 옷매무새를 고치고 지나간다는 샤넬의 궁.

백성들이여~ 그대들에게 잠깐의 황홀한 휴식을 선사하리니.
이 어두운 궁으로 빨려들어와 스타일의 아편에 취해보라.
RESTIR Mid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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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유진이의 다섯 번째 일본 여행기
[2007.4] 5th 일본 여행 (1) – 청춘의 밤 (day 1,2)
[2007.4] 5th 일본 여행 (2) – 록본기의 밤 (day 3)
[2007.4] 5th 일본 여행 (3) – 대정전의 밤 (day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