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r cuteness makes me warm

시호코~!

so adorable

그리고 버드

두 사람의 그림이 담긴 캘린더
위에건 시호코의 그림이고
아래건 버드의 그림이다.
시호코는 78년생 일본의 아티스트 (Shihoko Imaizumi)
버드는 77년생 태국의 아티스트 (Tanarug Sang)

버드와 나와 시호코는 카오산이 엮어준 친구
태국 카오산의 길거리 아티스트였던 버드는
이번에 동경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그렇담 우리 세 사람의 동경 접속은
필연의 의기투합~!!

버드와 시호코는 내가 묶을 게스트하우스에까지도 찾아와서
커피를 마시며 밤늦게까지 놀다 갔다.

버드를 처음 만난 건
2000년 가을.
카오산 길거리에서 엽서에 지나가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주며
20바트씩을 받고 있었다.
그 때 바로 친구가 되어, 친구 디스카운트까지 받아
난 버드의 엽서를 잔뜩 가지고 있었다.
그 때부터 버드의 꿈은 하나였다.
마치 하나로 이어진 자기 손금처럼

아티스트가 되는것.
그리고 태국이 아닌 곳에서 자신의 전시회를 여는것
싱가폴, 일본, 한국…

2004년 가을
다시 만난 버드는
자기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그림의 톤은 바뀌었지만.
예전에 못봤던
환상적인 샤갈풍의 파스텔이 짙게 배어난다.
↓ 이거 말고 -_-;;

헥~!
잠재욕구의 분출!!
버드의 어느 속에 이런 것이…
이젠 사내가 되어가는 것일까
첨봤을땐 한없이 어린 꼬맹이였는데 ^^;;

새로운 스타벅스 시리즈…

미대를 졸업한 시호코는
낮에는 라이브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계속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시호코는 버드가 일본말도 아주 빨리 배우고,
그림도 아주 빨리 그린다고…
버드를 부러워한다.

버드는 특별한 아이니까.
나와 시호코는 알고 있다.

ㅎㅎ
꽤 출세한 인터내셔널 아티스트가 되어 있어.
버드는.
태국의 제일 큰 미술관에서 전시도 하고
여기저기 잡지와 TV에도 소개가 되고

꾸준히 매거진의 일러스트 작업도 하고 있고
여름방학이면 헬기를 타고 휴가를 가는
태국의 갑부집 아이들도 둘이나 가르치고
내년에는 자기가 작업한 그림과 스토리로 그림책도 하나 나온단다.
그리고 오랫동안 바랬던 것처럼
일본에까지 진출해서 자기 전시회를 열었다.
모두 다 혼자 힘으로.
스고이, 버드~!
난 버드의 그림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I’m very proud of you.
난 늘 버드에게 이런 느낌이다.

PAINT FOR LIFE
그에게 그림은 정말 그렇기에..

버드가 낼 그림책의 일러스트 초안들
쉘 실버스타인 풍이잖아…했더니
I know, I know 하면서 그냥 웃는다.

현재 스코어 버드는 동경의 시호코네 집에서 신세를 지는 중.
오해마시라. 엄마 아빠랑 같이 사는 집^^
그렇지만두 혹시나 오해할 일이 생긴다면..
ㅎㅎㅎ

주섬주섬 필통과 종이 한 장을 꺼내더니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언제나처럼…

내가 좋아하는 버드의 cow painting

그림을 그릴 때 집중하는 버드의 표정은
참 좋다.

유진을 위한 그림
유진이 방에 오래오래 붙어있게 될

시호코도 자신의 그림 사진 뒤에 예쁜 그림과 메시지를 넣어준다.

오른쪽이 진짜 풍경이고, 왼쪽이 시호코가 그린 사진
이쁘다~!

난…버드와 시호코에게 말했다.
모르겠어..지금은.
이렇게 좋은 그림을 그려주었는데..
나는 무엇을 해줘야 할지.
하지만 좀 보자..
나도 언젠간 뭔가 해 줄 수 있을거야.
너희 둘을 위해.
두 친구는 이런 나의 비장한 다짐엔 별 감흥이 없고
내 말은 낄낄거리며 웃고 떠드는 와중에 파묻혀
그저 혼자말로 흩어진다.
그래서 친구들이다,
우린^^

밤거리를 쏘다니다가
갑자기 떨어진 수은주에 시호코는 반팔 차림인 나를 보며
춥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Shihoko, your cuteness makes me warm.
^^
정말로 다시 보고 싶은 친구들
한국엔 언제 올까.
홍대 희망시장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참 재밌어한다.
꼭 와서 보고 싶다고.

빨리 와서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
시호코랑 버드랑 희망시장에 데뷔시켜야지 ㅎㅎ
Bird & Shihoko…. See you in Seoul
# Here is Akasakabashi

같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던 대구언니
그 밤을 별빛같은 레몬 ‘칵테일’ 소주로 채우며 그렇게 스쳐갔다.

내가 묵었던 유스호스텔

Asakusabashi Station

수제 가죽 가방만드시는 할배와 함께

할배가 만드신 예쁜 가방들…

일본의 경찰서

우체국 앞에서
엽서들이 이뻤다…게다가 빨리도 가고.

우리에겐 낯선 파티용품 가게엔
벌써부터 헬로윈을 준비하는 호박들이 가득

미녀와 호박 (^^;;)
#아키하바라 판타지아

가까운 용산 전자상가도 안 돌아보는 내가
그 멀리까지가서 아키하바라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있었던 아카사카바시의 바로 옆 정거장였기때문이다.

youzin@akihabara

그냥 용산같았다.
이 넘을 발견하기 전까진.

펜탁스 옵티오 750Z
으으으으…너무 심한 뽐뿌였다.
아아..새로 카메라 산 지 며칠 되지도 않건만
으흐흐흐흑
펜탁스, 700만 화소, 엘레강스한 검은 가죽 커버, 딱 좋은 사이즈…
아..으…미친다.
사진 항개두 못 찍어두 이거 들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여..
자자,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궈궈

여기도 욘~사마!
or 해리포터~ ^^
(진짜 닮지 않았나요?.. ㅎㅎ)

사마사마와 함께~!
하지만 유진이의 아키하바라의 판타지아는
컴퓨터/전자용품 섹션이 아니라 전혀 다른 데서 펼쳐져 버렸다
#애니&캐릭터 판타지아

애니메이션의 정수를 맛볼 수 있었던 아키하바라 캐릭터숍

온갖 종류의 잡지와 만화, 피규어(figure)들과 장난감들…
매니아틱한 캐릭터의 세계를 체험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특히나 한국에선 볼 수 없는
애로 컨셉의 소녀 피겨들..

사올려다 만 피겨
제목은…”잠 못드는 밤, 그대의 가장 비밀스런 판타지를 위해…”
이 청순한 소녀의 얼굴에 드리우는
애로의 방울방울
ㅎㅎ

애로의 정원을 열심히 취재중인
소녀(?)기자 유진이…

韓-日 섹쉬함의 대격돌~! (ㅋㅋ)

지치지도 않고
계속적인 격돌~~!

그런데 문득 낯익은 이름, 에반게리온

애로애로 레이
으흑 레이..
너무 애로한거 아냐..

나뽀~
누가 우리의 레이를.. 일케 만들었썽ㅠ.ㅜ

반다이의 캐릭터 셋트가 인기 대폭발
1,2,3편까지 나왔는데 2편은 품절이란다.

별 소용은 없어보인다만
그냥 너무 예뻐서 유진이도 두 박스나 충동구매질 ^^

멀리서 내려다본 아키하바라 *JR라인*
# 아키하바라 애로 판타지아 : M’s Shop

M’s Shop를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다.
난 모퉁이를 돈 것 외엔 한 일이 없어~
진짜예요..믿어달라구^^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모두 성인들만을 위한 용품들로 가득가득
대체 저 많은 공간을 뭘로 다 채울까 싶었는데.

비디오는 필수요소 기본 컨텐츠
난 이것도 마케팅 전략이라고 봤는데
일단 샵에 들어가자마자
우측 천장에 떡하니 비디오 화면 2개를 달아놓구
그야말루 애로가 방울방울한 (그래두 하드코어는 아닌)
비디오를 연짱 틀어준다.
나처럼 순수한 학습(?) 목적으로 들어선 사람조차
왠지 삘받아 한 두개 집어들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
(M’s shop의 마케팅 전략 제 1번…적자적어…난 학습 中)

패티시 매니아를 위한 야시꾸리 팬티부터

엽기 컨셉 인형
솔직, 사진에 잡힌건 안 엽기적인 넘들다..
정말 엽기적인 놈들의 컨셉은…ㅎㅎ
“동물도 뿅간다~~”

러브젤 =^^=

매직밴디지…
as far as I know,
밴디지는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세계다.
고수와 하수, 내공과 예술의 경지가 존재하는… ^^

M’s의 오리지널 프로덕들도 꽤 있었다.
이 향기나는 콘돔도 그 중 하나.
꼭 무슨 담배값처럼
디자인이 쿨해서 집어드는 데 거부감이 안 든다.
포장이란 이처럼 중요하다.
(노트에 적자 ..배울점..끄적끄적…
난 일본의 성인샵 마케팅 학습중….)

한켠엔 언니들을 위한 색색의 형광토이들
399엔…여기도 가격파괸가?
ㅎㅎㅎ
나이 불문, 성별 불문 …
중년의 넥타이 부터, 아줌마 부대, 젊은 커플들, 여드름 언니들까지
별로 다른 사람들 눈치 보는 기색도 없이
진지하게 여러 종류의 물품을 비교해하며 쇼핑들을 한다.

드르릉~…샘플 작동 중
유진이의 투철한 다큐멘터리 정신… 흐흣

이건 몰~~까요? ^^;;
몇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컨셉
즉, 개방형의 엔터테인한 성인용품 숍으로
미세스터라는 프랜차이즈가 오픈을 했건만
점차 구리구리~음침해지더니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여긴 성황리에 절찬리까지..
지하 1층 지상 6층을 모두 다 성인용품으로 채운
일본의 컨텐츠, 카테고리와 매니아 정신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노트..노트…난 지금 일본의 컨텐츠 산업의 특징을 학습중…)
ㅎㅎ

그런데 뭐가 이렇게나 많이도 다양하게 필요한 걸까..
살림차리는 것도 아니고. ㅎㅎ
도당췌 나로선 태어나서 단 한 개도 가져보지 못한
희한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던 매지컬한 빌딩
아키하바라 애로 판타지아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해가 다 지려고 한다.
아무래두 공부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오늘 밤엔 술을 좀 마셔야겠다. . ㅎㅎ
# 잠시 쉬는 텀
이건 모게~~

ㅎㅎㅎ 도와줘요, 스맙~~ 따라하기!

지금 부산에는
키무라 타쿠야 군이 와 있다.
난 서울에 있지만
2046을 기다리고 있고…
참~! 부산 정보는 여기가면 참 알차다.
^^
# 나의 아름다운 스타벅스

세계 어디나 비슷한 스타벅스

그리고 비슷한 스타벅스의 메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 건

내가 좋아하는 내 친구 버드와

버드가 그린 그림
버드는 카오산에 새로 생긴 스타벅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카오산에 스타벅스가 생겼단다.
놀랬다.
…어디쯤에?
세븐일레븐하구 수지펍 들어가는 골목 사이에…
거기엔 점포들밖에 없잖아.
점포들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이 있었어.
그 끝은 항상 막혀 있었지.
하지만 사람들은 그 뒤에 큰 부자집이 있다고들 했어.
항상 닫혀 있어서 아무도 볼 수 없었지.
거기를 허물자
아주아주 아름다운 집이 나왔어.
모두들 놀랬지.
그 집이 그대로 스타벅스가 된거야.
1층은 스타벅스.
2층은 미술관
3층은?
3층은 없어 2층 뿐이야.
스타벅스라고 해도…거긴 이렇게 스타벅스처럼 꾸며놓을 수가 없어.
그 집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거든.
몇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아주 아름다워.
정원도 있지.
난 가끔 거기서 커피를 마시고
스타벅스 티슈에 그림을 그려.

2층은 미술관인데, 난 거기서 전시회를 할거야.
이렇게 스타벅스 티슈에 그린 그림들을 가지고…
아아..어딘지 알 수 있어.
어디쯤인지 알 수 있어. 그 길이라면 눈에 훤한걸.
그 길에 스타벅스가 생겼다니.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카오산 2003.6
아아..보고 싶다.
가 보고 싶다.
스타벅스의 월드와이드 인테리어 정책마저 예외를 두게 한
그 아름다운 스타벅스에서
나를 밤새 깨워있게 할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다.
버드의 그림을 보면서..
그리운 카오산 로드…
그리고 친구들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
쌩쏨(태국 위스키)에 코크랑 진토닉을 섞어
얼음을 가득채운 종이컵에 따라 마시며 새웠던 밤들
거기서 불렀던 노래들
아무 뜻없이 그저 웃게만 만들었던
농담따먹기

카오산 2003.6
버드, 능, 보, 넘…
아직도 그들은 카오산 로드를 지키고 있을 거다.
그림과 노래와 술과 장기…로 밤을 새우며.

하지만 버드는 그들과도 달랐다.
술 대신 그림만을, 친구들과 놀다가도 그림만을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

나에게도 꿈이 있다.
다가가고 있나.
스타벅스 쉬도바시에서 묻는다.

이 다음
스타벅스 카오산에서
난 무어라 답하고 있을까.

붙잡을 수 없는 삶이
이렇게 흘러간다.

[2004.9] Lost in Tokyo…그 7일간의 이야기
- 훌랄레라도 간다고….신주쿠, 요코하마
- 하코네의 아름다운 시간들
- 버드&시호코, 아키하바라 판타지아
- Last Scene : 동경코어 시부야&록본기
스타벅스… 유럽에서 많이 갔지…
비싸서 오늘의 커피만 먹었어..
그것도 비싸서… 나중엔 맥도날드 카푸치노만 먹었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