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친구네서 슬쩍 오려옴…불펌의 사각사각)
달은 내 밤의 중심점이다.
그렇게 내 시선은 달에 붙들려
아무리 멀리 도망가도 나는 여전히
달과 나 사이의 반경을 벗어나지 못한 채 회전하고 있는 것이다.
나같은 야행형 인간은 일출이 아니라 새해 첫 월출(月出) 앞에 기원해야지.
나머지 364일은 수시로 해 떨어지면 돌변하는 늑대 소녀(곧죽어도 소녀랜다)가 되어
어둔 밤 달빛 아래를 헤매이면서
새해 첫 날이라고 별로 친하지도 않는 해 뜨는 앞에서
두 손 모으고 머리 조아리는 거
조금 배신이지 않아?
태양보다 한 발 먼저 새해를 여는 첫 달빛 아래서
내 기쁨, 내 눈물, 내 죄의 목격자
채우고 이러짐에 소중한 순간들을 새겼던 이 달빛 아래서
반은 취해서 반은 제정신으로…
그래도 한결같은 온기로 비춰준 같은 달빛 아래서
기원하고 또 기원한다.
몰아쉬던 숨 가지런해 지기를
분주했던 맘 얌전해 지기를
이 달빛 아래서 그 어떤 나도 다시는 같아지지 않기를.
마음은 푸르게 물든다.
LOVE & PEACE
달빛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