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아스날 승!
Henry, brilliant! Absolutely wonderful goal!!!!!!
하프라인 이전부터 수비수 3명 달고 성큼성큼 뛰어가다가
파브레가스에게 살짝 넘겨 수비 라인 흐트러뜨린 다음, 가볍게 슛팅~
어흑..!!! 이 어마어마한 골을 하프 타임의 수면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라이브로 못 봤다는 거.지성이 골에 너무 기뻐하다가 그만…. 어쨌든 올해 EPL 최고의 골이 아닌가 싶다. (아직 1월–;;)
세상에 슛팅이란 것이 이런 게 쉬운 거였던가.
역시 앙리는 왕리라는 거.
왕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물론 왕이기 때문에 저런 골을 넣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새침하게 종종종 뛰어가서는 그런 야릇한 30세 미만 여성 관람 불가(??) 허리 돌리기 세러모니를 하는 것도 다 용서해 준다.

세상 참 많이 좋아져서 하루 만에 네이버 동영상 검색으로 영국판, 스페인 판까지
흥분지수 120% 해설자들의 괴성과 함께 실감나는 시청이 가능하긴 하지만
난 사실 그 순간에 XTM의 보조 해설로 나오신 듀어든 아저씨가 뭐라고 코멘트 했을 지가 더 궁금하다.
것두 블랙번의 골수팬임을 자처하는.
(그것은 선택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태어날 때부터 그랬으며 주변의 누구나 그러한 아주 당연한 거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자꾸만 블랙번 대신 We라는 표현이 먼저 튀어나온다.)
존 듀어든.
축구계의 박노자라구, 한국 사람들보다 한국 축구에 대해 더 잘 아는 아저씨.
한국 축구에 관한 최고의 기사를 쓰시는 존 듀어든 기자.
최근에는 통계로 보는 K리그, 한국의 그 누구, 어떤 협회도 하지 못한 이런 놀랍고도 아름다운 시리즈를 진행하고 계신다.
듀어든 = 한국 축구의 벼락같은 축복이라고. (김훈 선생님 광고글 패로디)
어떤 분야에 대해서든 이렇게 바라보고 정리해서 글을 써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분야를 애호하는 사람으로서는 가슴에 손을 얹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축구의 존 듀어든씨
개발분야의 조엘 스폴스키씨
영화에서는 로저 에버트씨, 그리고 평론가 박찬욱님.
또 누가 있으려나 …웹 2.0의 정유진씨 (–;; ,,,쏘리)
그 분야에 대한 오래 경험과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으로 꽉 찬 뿌리 깊은 글.
그러면서도 누구나 따먹을 수 있는 높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달디단 과실같은 글.
상식적이라는 것은 얼마나 hot한가.
보편적이라는 것은 얼마나 sexy한가.
그런 그가 이런 골에 대해 뭐라고 했을지,
화가 났을 지 아니면 축구팬으로서 이런 멋진 골을 즐기는 마음이 더 컸을지
심히 궁금하다. 녹화 갖고 계신분?
=====
+< 부록>
늘 유진이를 웃게 만들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손뼉을 치게 만드는
토탈 사커 존 듀어든 컬럼
삶이 힘들어질 때마다 펼쳐보면 항상 푸하하하 웃음을 터트리면서 브라우저를 끄게 되는
한국 축구계에 길이 남을 존 듀어든 컬럼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
특히 이부분 ‘제 별명은 이게 뭐에요 대체…… 가정용 청소도구가 제 별명이잖아요!’
지금 봐도 너무 웃긴다. ㅎㅎㅎㅎ
⊙ 축구계의 앙숙들 part 1
이 상황에 대한 해답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알고 있었다.
“그 녀석들을 한 방에 가둬놓고 쓰러질 때까지 서로 펀치를 날리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가 깨끗이 해결될 것 같다.”
⊙ 듀어든의 2006년 축구 일기 ②
안정환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은 서울 남산 기슭으로, 그는 홀로 산을 타며 훈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웃기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다. 그의 탁월한 문제 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글들 몇 편
⊙ 이운재의 잘못된 선택
⊙ K리그의 위기 – 정말 해도 너무하는 방송국들
⊙ 차 감독님, 해설이 팀보다 중요한가요?
⊙ 25분짜리 골키퍼는 필요없다
⊙ 안정환의 이적은 왜 이렇게 힘들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