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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은 八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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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 문방구 간판처럼 가까운 이름, 관악
가도가도 퍽퍽한, 말 그대로 돌산

관악의 정수는 팔봉이다.

북한산, 설악산, 지리산 좋은 산들 많지만…
난 이 퍽퍽한 돌산의 팔봉 자락을 특별히 아낀다.
옹기종기…참 이쁘고 살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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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내미 고개를 넘어 연주대로 바로 넘어가기 심심해
쪼금만, 진짜 한 두서너봉만 돌아가려고 살짝 각도를 틀었는디!

그 작은 차이가 나를 낙엽과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사람 흔적 없는 계곡으로 이끌더니만
결국 팔봉의 반대편 끝자락으로 인도하고 말았던 것이당…~

살짝 연주대 다녀올라구 달랑 청바지에 신발도 걍 엄마 운동화 신고 나섰는데,,,흑
제대로 능선에 군데군데 흥미진진한 암벽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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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기회는 챤스닷! 2년 만에 접한 팔봉을 마음껏 즐겨보아요
긍정하는 모드였다가
가도가도 끝없는 능선에 홀딱 지쳐버리고 만다.

예전엔 진짜 여길 날라다녔건만…
아아, 세월이여
늙어감이여…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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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씬 혼자 무슨 상념에 사로잡혀 뭘 까먹고 계신걸까요?
힘든만큼…오랜만에 접한 산풍경이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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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과 연주대의 분기점
여기까지 오는데 세시간 반이나 걸렸다. –;;
연주암이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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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깔딱고개에 계단이 생겼다!!

발에 안맞는 신발 끌고 깔딱고개 내려갈 생각에 심난했던 차
신나서 뛰어내려가는데
한창 팔팔한 영계 처자들이 겨우 연주대 오름서 숨을 할딱거리며
“천천히 가~~ 나 힘들어 죽겠어!!” 를 연발한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 퍼져오르는 미소.
무지무지 흐뭇하고 기뻤다는.

ㅋㅋㅋ

(그런 거 가지고 기뻐하는 거 보면 늙긴 늙었다!!^^&)

2 comments on “관악은 八峰”

  1. 옛날 생각 난다. 너랑 둘이서 가던 팔봉 코스… 히힛 저 바위 오르려다 고생하던 기억이… 강산은 유구한데 거울 속의 저 낯선 얼굴은 누구의 것이더냐…

    한동안 홈피가 안 떠서 뭔 일인가 했다. 팔팔한 처자!!! 건강하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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