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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the only witn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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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Nobody Knows, 2004)

아무도 모를 수가 있을까.
자려고 누웠다가 곰곰 생각해 보니,
정말로 그럴 수도 있구나.

미세한 금들로 서서히 무너져가는 육체와
의지와 다르게 어긋나버린 마음.
N극에 S극이 밀리듯 천천히 각도를 틀어버린 세상보는 눈.
마른 밥알 드문드문 붙어있는 빈 밥그릇
방바닥에 떨어진 몇 점의 머리카락.
바람부는 날 버드나무 처럼 휙휙 머리를 풀어헤치는 일상의 심란함까지를.

이 모든 것을
나만. 나 혼자만.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영화를 봤던 그 밤은
던져진 당연함 앞에 막막함이 더 깊었다

“내 삶의 목격자가 되어줘~”
이제 사랑 고백대신 이런 걸 외치고 다녀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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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씨가
“영화제 내내 수많은 영화를 봤지만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야기라 유야의 표정 뿐”이라고 했다는.
정말 멋진 아이 (오쎈틱!)

하지만 민식아저씨보다 연기력이란 것에서 뛰어났다고 할 수 있을까.
그 눈빛이 말하는 지울 수 없는 의미에 표가 던져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 넷이 상을 받았던 거나 마찬가지인거라고.

아파서 끙끙대며 마지막 삶의 빛이 꺼져가는데도…
여전히 나를 애틋하고 다정하게 바라보던 강아지의 까만 눈망울.
그 눈빛 속 딴 세상.
다가갈 수 없는 거리.
그런 눈을 한 넷 모두에게.

정말로 저런 일이 있었단걸까…싶을 만큼 극단적인 소재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니 바로 나의 이야기.
그 인식으로 새삼 무섭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하다가

아무도 모른다.
누구나 그렇다.
그렇게 살고, 그렇게 죽는다.

나 또한 그 애들처럼 무심하게 읊조려본다.

생의 하류에 흐르는 검은 물
복숭아뼈까지 발을 담근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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