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도 사진 좀 올려놔야지…맨날 이웃많다고 남의 집에만 ㅎㅎㅎ
허무할정도로 급하게 사그라든 더위 덕분에 가을이 제법 길었는데, 정작 작년같은 깊은 아름다움을 찾지 못했다. 가을의 문제는 아닐거고, 딴 데 정신팔린 내 탓이다. 하지만, 나에게 지난 가을은 그랬다. 가을의 초입에 내 품에 안긴 K-3 + Sigma 16-35도 그렇게 제대로 진가를 발휘 못하고 이렇게 몇 장의 추억을 남긴 채 나를 떠나갔다.
어느 계절이든 상관없이 해질무렵의 아름다움은 늘 나를 매혹시킨다. 더 이상 저항못하고 어둑함에 묻어들기 시작하는 아스라한 나뭇가지와 잎새들.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저물어가는 빛 속에서 가까스로 발하는 퇴색된 컬러감. 마침 탄천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내가 애착하는 풍경 속을 헤메고 다녔던, 11월 어느 금요일 오후 땡땡이의 기억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