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커뮤니티 포털 드림위즈가 개편했습니다. 개편의 요지는..
1. 메인 페이지 구성
2. 클럽, 게시판 등 커뮤니티 통합
3. 무료 이메일 용량 30MB로 확대
4. 지식 검색 서비스 런칭
5. 프리미엄 서비스 – 프리미엄 클럽, 홈페이지 (용량, 홈피 스킨 등)
드림위즈는 화려하진 않지만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단단한 내공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용자를 지켜오던 사이트입니다. 한 때 ‘이메일 서비스는 드림위즈가 최고’라는 입소문이 퍼져 다음의 이메일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했던 사용자층을 많이 끌어모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역시나 마케팅이 제품의 질을 받쳐주지 못한 사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드림위즈의 서비스 라인업은 탄탄하고 균형잡혀 있습니다. 메일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홈페이지, 메신저 ‘지니’까지 커뮤니티 포털의 기본 서비스에 각 섹션별 컨텐츠 서비스까지 갖출 건 다 갖춘 포털입니다. 서비스 완성도에 있어서 특별히 쳐지는 분야도 없구요.
이런 드림위즈의 한계는 어떤 서비스에서도 기본은 하지만, 한편 뭐 하나 독보적인 분야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메가 포털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것만큼은 드림위즈!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것이죠. 드림위즈라고 하면 있을 건 다 있지만, 꼭 거기에 가야만 하는 욕구는 일지 않는 무색무취한 평균 사이트라의 느낌이예요. 승부사의 기질 같은 건 몹시도 안 보이죠. 도박이라 할 만한 시도는 더더욱이 없었구요. 그게 드림위즈의 생존 노하우이자 한계일 거예요.
그리고 꼭 그만큼의 퍼포먼스로 고만고만 유지해 왔는데 이젠 이 정도로만은 좀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포털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번 코스닥 상장 검토 과정에서의 불미스런 사건도 드림위즈에 상당한 변화의 압력을 가했을 것이구요.
커뮤니티 포털로는 2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1위와는 한참 떨어진 2위이고, 올 후반기 네이버 커뮤니티의 대공세가 시작되면 이 자리 또한 지켜내기 쉽지 않을 듯 하군요. 커뮤니티 통합은 정리하여 시너지를 만들어 보자는 차원이지 킬러의 창출은 아닌거구요. ‘대세론’을 내세우며 오픈한다는 지식 검색도 역시 ‘대세’를 따라간다는 그 정도 의미 밖에, 특별히 드림위즈의 성장 곡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한 모멘텀이 되지는 못할 것 같네요. (블로그 서비스로 거의 죽어가던(??) 인티즌이 확 뜬 것을 생각해 본다면 말이죠) 이메일 30MB 확장은 이미 한물 간 마케팅이라는 느낌입니다.
무료 스토리지 제공에 기반한 서비스는 인터넷 유저에게는 영원히 매력적인 가치일테지만, 이미 유저 니드 쪽에서의 대세는 닫힌 공간(이메일 등)에서의 용량이 아닌 오픈된 공간, 즉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에서의 용량을 요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니까요. 차라리 유저 간의 커넥티비티를 이끌 수 있는 사진 앨범 용량이나 파일 공유 용량, 홈페이지 용량 쪽을 강화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이번 개편 사이트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 했던 이유는 그 오랜 시간동안 참 무던히도 안 변하던 이 드림위즈가 간만에 대대적인 변신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이트를 보면서는 그런 대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 답은 사이트에 있겠죠.

드림위즈 개편 메인 페이지 (2003.8.17)
보세요. 안 변한 거 맞죠?
분명히 지금 드림위즈에 필요한 것은 ‘변화’입니다. 저도 제 책에 ‘유저를 놀래키지 마라..확확 변화는 사이트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썼고, 그동안 단 한 번의 대규모 리뉴얼도 없이 사이트를 지켜온 드림위즈의 꾸준함에 박수를 보내기는 하지만 이제 드림위즈는 확실히 유저의 머리 속에 새롭게 포지셔닝 될 필요가 있습니다. 트렌드에는 담쌓은 범생이 이미지에서 잘나가는 범생이로 말이죠. ^^
그런데 안 변했단 말이죠. 뭐가 안 변했는고 하니 바로 탑 메뉴 네비게이션이 안 변했더라 이겁니다. 그리고 이게 안 변하니, 많은 것을 바꾼 대규모 리뉴얼도 리뉴얼처럼 느껴지지가 않네요. 실제로 페이지를 넘겨보면 드림위즈는 서브 페이지들의 소소한 디자인들(이메일 등)을 손을 많이 본 것 같은데, 그렇게 공들인 효과가 바로 안 나타는 거예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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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위즈 개편 탑 네비게이션 (2003.8.17)
드림위즈의 사례는 웹페이지 디자인 나아가 사이트의 컨셉 전달에서 마스터헤드(대메뉴, 유틸리티, 로고 등이 포함되는 상단 글로벌 네비게이션 부분)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어요. 리뉴얼에서도 그렇지만 초기 사이트 디자인에서도 이 상단 메뉴 마스터헤드 영역과 서브 페이지의 서브 네비게이션 부분이 디자인 되면 그 사이트의 큰 디자인 컨셉은 거의 다 나온 셈이라고 해야 하니까요. 컨텐츠 페이지는 스타일 가이드만 잡히면 그대로 찍어내면 되니까 뭐가 바뀌어도 유저에게 큰 임팩트는 주지 못하죠.
그래서 사이트 리뉴얼에서도 제일 수고 적게 들이고 가장 많이 변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은 메인 페이지와 대메뉴 네비게이션을 바꾸는 거예요. 이 두 가지만 바뀌면 유저에게는 사이트 전체가 확 달라진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네이트의 1.5 버전 리뉴얼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사례죠.
![]() 네이트 1.0 버전 메인 (2002.4.3) |
![]() 네이트 1.5 버전 메인 (2002.4.7) |
이렇게 변화하고 나서 참 말들이 많았죠. ‘충격이다’ ‘네이트가 포털로 바뀌었다’ ‘네이트도 포털 따라하려나 보다.’ ‘심심해졌다’ ‘평범해졌다’ 등등… 그런데요. 사실 이 리뉴얼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실제 네이트 사이트의 내용에는 거의 바뀐 것이 없었죠. 구성이나 서비스, 디자인에서 모두 다.
![]() 네이트 1.0 버전 서브 (2002.4.3) |
![]() 네이트 1.5 버전 서브 (2002.4.7) |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인 페이지와 탑 메뉴의 변화만으로 감각 + 난해의 스타일리쉬 사이트에서 단정 깔끔 모범 포털로 180도 변신한 것 같은 효과를 주었단 말입니다. 사실 메인과 탑의 변경은 특히 프레임이나 인클루드를 잘 쓴 사이트에서는 전체 리뉴얼만큼 큰 공사는 아니죠. 그래서 바로 이런 게 가장 공은 적게 들이면서 사이트의 분위기는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거예요. 물론 당근히 그런 변화에는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어야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사이트의 분위기를 확 바꾸고 싶다…그럼 대형 리뉴얼 전에 탑과 홈페이지만 살짝 바꾸어 보세요. 효과 만점이랍니다.
약간의 요소 변화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존의 마스터헤드를 고집함으로써 드림위즈는 이번 리뉴얼에서 유저에게 즉각적이고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지금 드림위즈에게는 필요한 것일텐데 말이죠. 이런 정도의 리뉴얼이라면, 특히 그 변화를 유저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면 일부러라도 메뉴까지 과감하게 바꿔줬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유진이의 가슴에 밀려드네요..
물론 이런 단순한 시각적 임팩트에 의지한 포장 전략이 아니라 진짜 내실있는 킬러 서비스의 개발과 지금 저로선 알 수 없는 드림위즈 만의 그 무언가로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생존하고 나아가 번창하는 게 중요할 거고, 또 그렇게 되길 기원해 봅니다. 숙원 사업인 코스닥도 올라가시고…
어쨌든 드림위즈마저 이렇게 변화하게 만드는 시장 상황이란 명백하네요. 부익부 빈익빈. 부의 대열에 끼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힘들어 지리라는 판단이겠죠. 어느 분야에서든 한 자리 꿰찬 탑 클래스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겠지만 어리버리 중간 정도 해서는 지탱하기가 더 힘들어 지는 상황으로 시장은 정리되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정말로 긴장해야 할 때인듯 해요.




약간 빗나간 얘기입니다만은 네이트 1.0 버전은 2001년도 10월 버전이고 1.5 버전은 2002년 4월 버전입니다. ^^ 쫌 된 화면이죠? ^^ 그 이후로도 한번의 개편과 얼마전엔 또 메인 개편이 또 있었지요. 근데 궁금한게 블러그의 수익모델이 아바타나 자신의 블러그 꾸미기관련된 수익만 있는건지, 아니면 아직 예상치 못한 가공할만한 수익력이 있는건지.물론 그건 앞으로의 숙제이겠쬬? 얼마전 네오위즈의 반기보고서를 보았는데 수익이 참 심플하더라구요. 아바타와 게임.딱 두개인데.후훕.영리한건지,운이좋은건지 둘다인지, 앞으론 또 어떨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잠깐 웹을 벗어나 있긴 했는데, 저도 웃기게도 블러그 때문에 다시 관심이 참 많이 갑니다.
날짜를 잘 못 올렸네요. 2002를 2003으로..수정했구요. 쫌 된 화면이지만 제가 가진 사례 중에서 쉽게 고르느라구 혼란을 야기시켰네요. 지적 감사드리는데…너 체리 맞지? 이 자식. 잘 사냐?
지금 한국의 블로그는 바이러스 단계라고 봐야할 것 같애. 좋든 싫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구 퍼지고 있는 거고, 그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해서는 이제서야 논의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정도지. 항상 대응은 현실에 한 발 늦지 않더냐.
여기에는 또 그 전통깊은 웹의 자유방임적 속성 vs 웹의 상업적 이용 간의 시각의 충돌이 있을 거고…그럼에도 수익성은 그 방면에 능통하거나 절실한 사람들이 지금도 열심히 검토하고 있겠지. 분명히 연계하려는 시도가 계속될거고. 세계 최강의 대한민국 IT 업자들이 그 대박 상품을 그냥 놔둘리 만무하니.
근데 그게 실속이 있겠냐구? 블로깅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블로거들을 제외하면 블로그붐의 수혜자는 한 세 그룹 정도 될 듯 해. 뭐가 나와도 발빠르게만 대응하면 득을 보는 대형 포털, 초기 진입으로 솔루션이나 컨설팅 가능 그룹(블로그 스타군)…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중요한데. 블로그로 직접 수익을 내지는 않지만, 블로그를 잘 활용해 기존 비즈니스를 보완하는 해법을 찾아낸 그룹.
지난 번 코리아인터넷닷컴에서 열었던 블로그 컨퍼런스가 이 불황에도 500명의 유료 청중을 끌어모으며 대박을 쳤다는 건데, 벌써 이것만해도 블로그로 돈 번 사례 아니겠어?
블로그 수익은 모바일+블로그 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지금의 네이트 개편은 어떻게 보세요? 너무 이상하던데..
언캐니/ 모바일 + 블로그 서비스에서 돈 버는 사람은 결국 누가될까요?
이장/ 지금 네이트는 지금 이 사이트만 보면 안 되고 좀 더 큰 틀에서 봐야 답이 나오니까 뭐라 쉽게 말하기가 어렵네요.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금보다는 더 유무선 통합 포털로서의 차별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는 듯 해요. 그냥 포털이랑 너무 차이가 안 나잖아…그리고 메인 페이지 개편한 것을 보면 확실히 컨텐츠 헤비한 페이지의 정보 디자인의 노하우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네요. 너무 많은 것들이 같은 볼륨으로 자기 주장을 해서, 복잡하고 부담스러워 보이잖아요.
그동안 네이트가 꾸준히 포털을 지향하면서 쌓은 내공의 결과물이라기엔 약간은 실망스러운…
제가 못 버는건 확실하죠. 에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