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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프로필 : 집단/개인 커뮤니티 통합, 그 한계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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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런칭한 DAUM 프로필 샘플 페이지

최근 업자가 아닌 한 사람의 유저로서 가장 파격적이었던 서비스가 바로 새로 리뉴얼한 DAUM(이하 다음) 프로필이다. 어떻게 일개 온라인 서비스 하나가 한 개인에게 이런 정도의 당황스러움을 줄 수 있을까.

카페 단위로 분열되어 있던 나라는 사람의 아이덴티티가 프로필이라는 하나의 서비스에서 통합된다!

익명 기반이며 카페 별로 다른 닉네임,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졌던 나와 관련된 정보들이 이름 클릭 하나만으로 모두 드러난다. 내 카페 목록부터 내 친구 리스트까지….(허걱)

참고. 맹세코 나 온라인에서 특히나 다음이나 다음 카페에서 무슨 말 못할 큰 죄를 짓고 산 것은 아니다. 살색이 많이 드러나는 불법 성인 전용 커뮤니티의 회원도 아니며, 하늘 아래 떳떳히 공개할 수 없는 비밀의 친구를 가진 것도 아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처럼 낮과 밤의 아이덴티티가 휙휙 뒤바뀌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변태는 더더욱 아니다. 비교적 평균적인 유저라고 주장…하고프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서도…….만천하에 공개된 내 프로필 페이지 앞에서 문득 밀려오는 이 울렁거림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나.

당근 이것은 서비스 완성도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에 특히나 민감한 유진이란 사람의 특수성의 문제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도와 대응 방식에서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것은 나 뿐 아니라 카페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통합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드러내야 하는 다음 카페의 프로필 서비스를 접한 모든 다음 유저가 겪어야 하는 심적 로드가 아닐까.

예를 들어, 앙리 팬카페에서는 ‘러브러브 수퍼섹쉬 HENRY 짱'(→가상의 닉네임이다-_-;;)으로, 연예인 이제 그들을 말한다(연이말)에서는 ‘붕어와안전정복'(역시 가상의 닉네임-_-;;)으로, 웹기획 커뮤니티에서는 ‘웹컬럼니스트 JEANIE'(역시)로….이렇게 너무나 다른 아이덴티티로 다음 카페를 누비고 있는 내가 하나로 합쳐져 보여진다? 겹쳐져선 안 될 것들이 셀로판지처럼 겹쳐져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기묘한 ‘나 아닌 나’를 만들어 낸다면?!

다음 카페에서 이름을 클릭했을 때, 일어나는 액션, 그 액션에 이어지는 페이지….이것은 집단 중심의 커뮤니티(카페)와 개인 중심의 커뮤니티(프로필→미니홈피)의 서로 다른 극과 극의 속성과 니드가 비로소 부딪치며 백 만 볼트의 스파크를 일으키는 첨예한 전선이다. 최소한 난 웹에서 이만큼의 갈등과 긴장을 빚어내는 액션과 페이지를 접한 기억이 이전에 몇 번 없다.

네이버 카페-블로그와 싸이월드 미니홈피-클럽은 태생적으로 그렇게 생겨먹었었기 때문에, 따라서 그것이 그리 연결된다는 것을 알고서 썼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했다. 하지만 다음 카페는…그게 아니었지 않은가. 프로필의 도입은 내 머리 속에 박혀있는 다음 카페 서비스의 근본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했다.

이번 주 수업에서는 학생들과 한 세션을 쪼개어 다음의 프로필 서비스에 대해 토론해 보았다. 다음 프로필은 커뮤니티의 질적 변화를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사례일 뿐만 아니라, 컨텐츠 관점에서는 온라인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미개척의 금광, 미래의 킬러 컨텐츠로 부각되고 있는 링크 컨텐츠와 프로파일 컨텐츠의 가능성과 한계, 그 모순까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중요한 레퍼런스다.

우선, 학생들이 이야기 한 내용 중 몇 가지를 추려보자.

  • 첫인상 : 다음 프로필 = 짝퉁 미니홈피
  • 메뉴에 대한 컨셉 : 미니 앨범-유저 메이킹 컨텐츠, 방명록- 유저간 커뮤니케이션, Daum 친구 – 관계 맺기 등으로 이해
  • 프로필에서 카페로 연결하려고 한 것 같다. (자주가는 카페 목록)
  •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명록)
  •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이미지화 하여 표현할 수 있다 – 사진 등 (이전과 달라진 점)
  •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용이 (요즘의 트렌드를 따라간 것 같다)
  • 다음은 정보나 취미. 프로파일 컨텐츠는 매력적이지 않다
  • 먼저 있던 프로필 서비스의 인상이 안 좋아 지금 있는 서비스까지 쓰고 싶지 않다
  • 볼게 없었다. 봐야 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
  • 자주가는 카페도 편하지 않다. (왜? 굳이 프로필 페이지에서 볼 필요가 없으므로)
  • 실패한 서비스를 묶어놔서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 (컬럼, 다음 친구 등)
  • 싸이와는 목적이 다른 것 같다. 다음 프로필은 다른 서비스(컬럼 등)와의 연결 통로인 것 같다.
  • DAUM 친구라는 게 프로필 단독인지 메신저와의 연동 목적인지 (다음 메신저 터치와의 연계)
  • 컬럼과 프로필을 합쳐야 한다. 겹치는 메뉴가 많고 상호 링크가 부각되지 않는다.
  • 단점으로 지적한 내용들

    -직접 메뉴를 만들 수 없어 개성을 살릴 수 없다.

    -사진 크기에 맞게 창 크기가 조절되지 않는다.

    -미니 앨범이나 방명록에 댓글이 없어 불편하다. (댓글은 이미 게시판 인터페이스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독립적인 URL이 없어 카페가 아니고서는 접근할 수가 없다.

    -이전 다음 프로필보다는 좋아졌지만, 타사의 서비스와 차별화 된 점이 없다 (싸이월드)

    -기존의 다음이라는 웹사이트에서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다져왔던 ‘카페’가 약화될 수 있다.

학생들은 맨 처음에는 이전 프로필 서비스에서 개선된 내용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비해 떨어지는 기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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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프로필 이전 버전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더 많은 것을 알리거나 알고 싶은 니드를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는 것. 하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점차 싸이의 미니홈피와 다음 프로필은 서로 그 목적이 다르지 않느냐는 점이 부각되었다. 단순히 미니홈피에 비해 무엇무엇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 아는 사람과의 연계 : 싸이월드 미니홈피
  • 같은 취미나 생각을 공유 : 다음 카페

기계적인 분류지만 같은 개인 중심 커뮤니티라도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다음 프로필의 니드가 다르고, 다음에서도 카페의 니드와 프로필의 니드는 분명 다르다.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온 사람들, 혹은 일상에서 탈출하여 온라인에서나마 자신이 만든 새로운 아이덴티티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억지로 개인 중심의 친목을 강화하라는 무리한 주문을 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목적이 다른 두 서비스를 억지로 한 통에 우겨넣은 느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진이의 머리 속을 스쳐지나간 몇 가지 아이디어들…

1. 프로필을 보다 적극적인 개인 브랜딩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

우선 나라면 역발상을 해 보겠다. 이런 한계와 모순을 거꾸로 활성화의 동인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다면?

단순 정보 공개라는 수동적 기능에서 적극적인 개인의 홍보와 브랜딩을 툴로의 기능 전환. 친목 목적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는 다른 니드를 구현할 수 있는 페이지로 포지셔닝해 보면 어떨까? 해서 나아가 전문가 커뮤니티로 발전될 수(도) 있는. 관심분야의 정보를 찾기 위해 모인 카페에서의 프로필은 분명 미니홈피와는 다른 목적의 개인 중심 커뮤니티로 연결되어야 더 큰 파괴력을 지닌다.

우선 다음 카페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의 장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전문가/세미 전문가 그룹을 타겟팅할 수 있겠다. 실제로 다음 카페의 활용이 단순 친목에서 전문 분야별 소규모 개인 브랜딩의 장 혹은 비즈니스 툴로 사용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 보자.

가장 공략하기 쉬운 타겟은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어 투잡족이 되려고 하거나, 창업 내지는 직업 전환을 꿈꾸는 이들이다. 이들에겐 개인 브랜드 홍보의 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카페와 프로필의 차이점은 프로필은 유동성을 가진 컨텐츠라는 점이다. (컨텐츠의 mobility) 카페는 고정이지만, 프로필은 초카페적으로 여러 장소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원하는 데스티네이션으로 타겟 유저를 끌어들이는 툴로 사용될 수 있다.

해서 이런 니드를 가진 이들을 프로필 서비스의 얼리어돕터 내지는 샘플 모델로 적극 활용하여 점차 제 2군인 실용주의 유저군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분야별로 여러 개의 커뮤니티가 분화되어 있으나, 실지로 활동하고 있는 분야의 인물들은 중복되는 그런 분야라면 효과적이겠다.

(ex) 스포츠댄스 커뮤니티. 여러 전문가군이 다양한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시장의 소비군에 해당하는 유저는 상당부분 중복/공유 된다. 개인으로서 여러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개인 프로모션 툴로 프로필 서비스를 활용하게 한다.

자, 그럼 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메뉴/서비스는 무엇일까? 마케팅에서는 어떻게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비즈니스 프로필이라는 개념은 어떤가? 특화시켜 볼 여지가 있지 않나?

2. 카페 리스트 : 목적이 다르니 기능도 달라야

앨범과 방명록, 개인 정보(순수 프로필 영역)도 새로 생겼지만, 학생들은 특히 ‘자주가는 카페’리스트에 주목했다. 아무래도 기존 다음 서비스에서 가장 강력하게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이 카페이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대부분 카페 리스트가 개인의 관심사를 알 수 있게 하는 컨텐츠라고 이야기했다. 난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사람들이 주목한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 캐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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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카페 리스트는 끌리는 컨텐츠다. 수업시간에 누가누가 가장 많은 카페에 가입했나…카페 가입 1등왕(-_-;;)을 찾아보았는데, 20개 이상의 카페에 가입한 학생들도 꽤 있었고 56개까지 가입한 학생도 있었지만 1등은 2등과 현격한 차이로 72개 카페에 가입한 유진이가 차지했다. 짠~! -_-V

분명 이 72개의 카페 리스트에는 내가 나 스스로가 말로 설명하는 유진이는 이런 사람~!을 능가하는 유진이에 관한 아주 솔직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직접 나를 만나 아는 사람들도 내가 렌즈를 끼고 있으며, 언젠가 네팔에 가 볼 꿈을 가지고 있고, 아이마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테니까. 분명 내 카페 리스트를 펼쳐 보면 이런 사실들을 유추해 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스코어 이 72개 카페를 종횡무진 오가며 사람들의 프로필을 클릭해 봐도, 이 카페 리스트를 공개한 사람을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한 대 여섯 명 정도? 그 역시 안타깝게도 모두 다음 관계자들….. 쩝.

하지만 공개한 자주 가는 카페 리스트를 봤을 때 확실히 관심이 가고 확 끌렸다. 아, 이 사람이 이런 데 관심 있었구나…어랏 이런 카페도 있었네. 와 이 사람 이 카페에 가입되어 있었구나. 나도 여기 가입했는데…등등.

이 역시 다른 니드와 사용 맥락을 가진 컨텐츠를 프로필이란 서비스에 구겨넣었기 때문에 드러나는 모순으로 보인다. 여지껏 내가 카페탑에서 ‘자주 가는 카페’를 설정했을 때 이것은 ‘나의 카페 접속 편이’를 위한 것이다. 많은 카페 중 자주 가는 카페를 편집해 로그인 했을 때 쉽게 접근하기 위한, 내가 편하고자 만든 나만의 MY 메뉴. 공개를 염두에 둔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이 목록이 개인의 취향을 드러낸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프로필 서비스에 붙는다면? 내 편의를 위해 나만 보기 위해 만든 컨텐츠가 자주 가는 카페 목록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성향을 드러내는 전혀 다른 쓰임새로 사용된다면, 서비스 공개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집단 커뮤니티, 카페의 제왕(-_-;;) 다음만의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된 킬러임에 분명하나 비공개의 커튼 뒤에 가리워져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이 컨텐츠를 어떻게 살려내야 하나.

다른 목적, 다른 맥락에서 만들어진 컨텐츠를 개인을 표현하는 정보라는 이유만으로 프로필에 공개?!

그렇다고 카페 리스트를 포기해야 할까? 이 공간에서 독특한 다른 카페 리스트의 니드를 찾아내어 지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히려 이런 공간을 통해 내가 만든 카페, 내가 운영자로 있는 카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지 않을까? 그렇다면 자주 가는 카페 리스트 = 프로필의 카페 리스트의 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유저가 새로 설정해야 하므로 서비스 복잡도가 높아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지만, 그래도 쉽게 보여질 수 있지만 모두 가려놓는 서비스 보다는 나을 것 같다.

자주 가는 카페 리스트 → 내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카페 리스트

단순히 내가 자주 가는 카페 리스트가 아닌 나를 표현하는 카페 리스트, 내가 보여주고 싶은 카페 리스트의 개념을 도입한다면, 마치 온라인 서점의 리스트매니아 서비스처럼 보여주고 싶은 카페를 편집하고 그에 대해 코멘트를 달게 하거나 평가하게 하는 보다 적극적인 접근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허브에 대한 카페가 이런 이런 것들이 있는데 여기의 특징은 이렇고 저기의 특징은 저렇고…이런 카페 가이드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을지도. 혹은 주제별, 테마별 카페 리스트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디어노 뽀루뽀루~ …. 물론 고려해야할 점들도 있지만 일단 개인화 메뉴 = 공개 메뉴라는 틀을 벗어나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현재 다음 프로필의 자주 가는 카페 리스트 공개는 마치 온라인 서점에서도 무조건 내가 구매한 책의 리스트를 공개해야 하는 것과 같다.

역으로 이 서비스가 유저의 행동을 바꾸어 프로필을 위해 자주가는 카페 리스트의 내용을 나의 편의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리스트로 편집하게 만들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서비스 원래 목적과 기능의 변질이다. 바람직한 변화라고 볼 수는 없는.

이것은 자주가는 카페 목록만의 문제는 아니다. 나 ↔ 집단의 메뉴가 확연히 갈렸던 기존의 다음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유저의 머리 속에서 변화시켜야 하는가. 달라진 패러다임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어디서 제공해야 하는가. 가장 낮은 복잡도로 가장 유저의 행동 맥락에 부합하는. 바로 이것이 다음 프로필의 NEXT 숙제가 될 것이다.

3. 친구 맺기 : 메신저와의 연동이 관건

개인간 관계맺기는 다음의 커뮤니티 볼륨에 비해 기형적적이다 싶으리만치 비중이 낮게 취급되어 왔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확실히 친구맺기(DAUM 친구)는 메신저와의 연동을 통해서만이 답이 나오는 메뉴다. 그렇다면 서비스 구성 뿐 아니라, 마케팅 자체를 메신저와 함께 연계해야 한다. 역으로 다음 메신저를 통해 프로필 서비스를 부각시키는 방향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다. 여기에 메신저라는 요소를 하나 더 넣어 생각하려면 며칠 밤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4. 프로필 :게이트웨이 vs 데스티네이션

다음 프로필은 게이트웨이여야 하는가 데스티네이션이어야 하는가? 게이트웨이라면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 (다음은 정말로 보낼 곳이 많다) 데스티네이션이라면 어떤 활동을 하게 할 것인가? (할 수 있는 일도 너무 많다) 또한 어디서 오게 할 것인가. (지금은 카페에서의 이름 클릭으로만 가능하다) 분열에서 통합인가 통합에서 분열인가. 저 조그만 다음 카페의 프로필 팝업은 이런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 쓰다보니 정말 다음 프로필은 한 사람의 기획자로서 도전 심리를 팍팍 자극하는 재미난 서비스다.

블로그 붐이 일었을 때 블로그 커뮤니티에서는 이렇게 여러 업체들이 시장의 파이를 키워놓으면 유유히 다음이란 공룡이 여기저기서 나온 블로그 서비스의 장점만을 모아 런칭하여 시장을 싹쓸이 해 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왜 다음이 블로그를 붙이지 않는가?”에 대한 구구한 분석들이 있었는데, 이제 와서야 난 그 다음 블로그 서비스 혹은 미니홈피 서비스란 개념의 어마어마한 복잡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단순히 카페의 카니벌라이제이션 같은 말로만은 설명이 다 되지 않는.

해서 프로필과 컬럼…이 두 개의 서비스가 이런 복잡도를 어떻게 해결해 낼지. 앞으로의 변신해 나갈 모습이 참으로 궁금해진다.

특히나 미니홈피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다음은 늘 선점자였고, 서비스의 완성도에 앞서 선점자만이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특권을 다 누리며 온라인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제 선점자가 아닌 시장에서, SK의 무선 네트워크와 연계하여 더욱 막강해진 싸이월드가 꽉 잡고 있는 이 시장에 어떤 차별화 포인트와 서비스 컨셉을 가지고 진입해 낼 지 몹씨 궁금하다. 그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온라인 업체의 내공이 모두 드러나는 프로젝트가 되리라. (같은 이유로 다음 검색의 시장 진입 전략도 매우 흥미롭다. 1등 다음의 1등 아닌 시장에서의 플레이)

또한 이것은 업계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네트워크라는 문제에 대한 다음식 해법을 보여주는 샘플 모델이 될 것이다.

물론~! 이 전선에서의 다음의 가장 강력한 총알 역시 기존에 다음이 가지고 있는 회원 및 각종 서비스 인프라와의 연계일 것. 이 총알을 어떻게 활용하여 이 재미난 숙제를 풀어낼 지 관심을 가지며 지켜본다. 말하자면, 지금의 다음 프로필 서비스는…말하자면 선전포고에 불과한 거라구. 그런데 선전포고를 너무 오래 하면 그만큼 본게임의 약발이 떨어진다나 모라나.

7 comments on “DAUM 프로필 : 집단/개인 커뮤니티 통합, 그 한계와 가능성”

  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프로필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있었는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역시..유진님^^

    앞으로 GP 진행방향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2. 유진님께서 알바 뛰셨다는것의 결과물이신가요?

    2001년도 초반에 네이버에서 이지연과장님(다음 설립멤버시죠 아마)께서 만드셨던 개인홈페이지포털이란 서비스가 생각납니다. 그당시는 잘 안되어서 금새 문을 닫긴 했는데, 유진님께서 소개하신(만드신?) 서비스를 보아하니 약간 비슷한 컨셉인 것 같기도 합니다(서비스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3. 공감할수 있는 생각들을 글로 잘 풀어내셨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간다는 흔적 남기고 갑니다 꾸벅 ^^

  4. Pingback: My we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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