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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파이널 매치

champion's league

축구의 꽃은 골이다. 아무리 경기를 잘 해도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 경기는 한심한 것이다.

이만큼의 박진감을 보여주는 경기에서조차 가장 아쉬운 것은 ‘골’이다. 대신, 이런 경기는 승부가 무엇인지, 사나이들의 투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어처구니 없는 실책들도 나온다. 세트 플레이를 풀어가는 세밀함도 없다. 하지만 이만큼 과열된 경기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당연한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레알이나 맨유의 매끈한 경기와는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승부를 향해 돌파해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난 전후반 90분 거기에 연장전 30분을 다 뛰고도 끝까지 독하게 이를 악물고 버티며 위험한 태클을 불사하는 이 사나이들의 근성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AC 밀란. 물론 난 열렬히 유벤투스를 응원했지만 각별히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 없이 끈끈하게 버텨낸 AC 밀란의 새로운 매력을 보았다. 특히, ‘가투조’와 ‘디다’라는 이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비록 졌지만, 유벤의 ‘부폰’과 ‘다비즈’ 대단한 선수들임에 틀림없다.

이로써 2002-2003 챔피언스 리그는 막을 내린다.

  • 가장 운이 안 따랐던 선수 : 트레제게…굿이라도 한 판 해야 할 듯
  • 결승 리그에서 보고 싶었던 팀 : 아스날 vs 레알 마드리드
  • 가장 싫어하게 된 팀 : 바르셀로나
  • 싫어하게 된 선수 : 클루이베르트
  • 궁금한 것 : 정말로 가투조가 문신을 할까? (우승할 경우 그 기념으로 문신을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 최고의 경기 : 16강전에서 데포르티보 vs 유벤투스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동적이고 극적인 경기였다) 그 다음은 레알 vs 맨유 1차전. 레알이 왜 강팀인지 보여줬던 최고의 경기.
  • 쓸데없는 생각 : 유럽 리그에서 유일하게 등록된 안경잽이인 다비즈의 안경은 크로넨버그의 크래쉬 같은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그의 안경은 더 이상 안경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왜 다비즈는 공격할 때는 상대편 골 포스트에, 수비할 때는 자기 편 포스트에 와 있지?
  • 앞으로 지켜보고 싶은 선수 : 디다 (확률적으로 차는 선수에게 90%의 확률이 있다는 승부차기에서 5골 중 3골을 막았으니…악 소리 나는 절정의 야신모드..이제 와 솔직히 말하지만 사실은 잘 생겨서 ^^;;)
  • 인상적이었던 선수 : 가투조, 다비즈, 부폰
  • 안타까웠던 순간 : 준결승에서 네드베드 퇴장당하고 울 때
  • 환상의 골 : 맨유 vs 레알의 8강 1회전에서 피구의 첫 번째 골
  • 잊혀지지 않는 닉네임 : ‘장갑 낀 신동’ 까시아스 (레알 골킾)
  • 그래도 더 보고 싶은 선수 : AS로마 바티스투타
  • 더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선수 : 인터밀란 크레스포
  • 최고 활약 선수 : 네드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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