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난이도를 높여가며 기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 

 

짜가에 가까울 정도로 저급하게 이해한 실내에서
더 복잡한 실내공간에 대한 제법 그럴 듯한 이해를 거쳐
무법지대 아웃도어로 나오기까지 장장 3년의 지난한 과정이었다.

 

수 세기 진화해온 인간이 구축한 근대 산업 공간의 면면을
수학적으로 추상화된 알고리즘으로 투사하는 것. 
어쩔 수 없는 갭도 있지만, 이게 또 이렇게 맞아 떨어진다는 게 매번 놀랍다. 

 

하지만 질문은 계속된다. 공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계산에서 도출된 세 개의 좌표와 세계의 방향이 세상에서 쓰임새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때로는  계산의정확도에 집착하다가 때로는 콜롬버스의 달걀처럼 엉뚱한 반전의 해법이 나올길 기대하며, 무수한 타협과 발견의 순간들 속에서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이렇게 누가 원하는 지도 모르겠는 답을 난
매일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고 찾고 있다. 

마치 WALL-E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