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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뇌피셜 박멸의 해

뇌피셜이란 무엇인가.

검증된 객관적 사실이 아닌 작은 단서나 트리거를 추측으로 확장시켜 어떤 상황이 그렇다라고 뇌에서 공식화한 망상. 뇌의 인증 후에는, 프레임으로 고착되어 앞으로 맞닦뜨리는 상황들을 뇌피셜에 준거하여 해석하게 됨. 이로인해 프레임은 점점 강화되어 신념이나 믿음으로 발전됨.

촉이 좋다든가, 스스로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믿는 이들, 늙은 여우, 전문가들에게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함. 블링크 이론 같은 것과 접목되어 뇌피셜을 오피셜과 착각하게 됨. 멘탈이 약한 이들을 파고드는 틈새 바이러스이기도 함.

뇌피셜의 위험성
뇌피셜은 사실이 아님. 사실을 알기는 힘들지만, 사실을 파헤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시간. 시간이 더해지면 사실은 굳이 파헤치지 않더라도 호수에 던져진 시체처럼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음.

시간의 지층과 개별 상황에 대한 입체적인 팩트와 이해없이 내 (좁은) 시야 안에서 인과관계를 지어내 철썩같이 신봉했던 사실들은 언젠가는 정 반대의 컨텍스트로 돌변해 식스센스, 카이저소제 급 반전으로 다가오게 된다. 내가 내 발등에 도끼 찍는 상황이거나 뇌피셜의 어처구니없을 한탄하게 된다. 나의 2017~2019년을 돌아보라.

혹여 몇 가지 케이스에서 뇌피셜이 맞아 떨어졌다 할지라도 뇌피셜에 좌우되는 삶은 위험천만 그 자체다. 몇 개의 뇌동매매에서 작은 수익을 올리다가 크게 물려 패가망신하는 케이스들을 생각해 보라.

뇌피셜의 반대는 무엇인가

뇌피셜의 기원이 된 오피셜을 꼽을 수 있겠지만, 정보가 제한된 개인에게 오피셜은 영원한 미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오히려 현실적인 것은 입력을 확장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분석하고 기저의 맥락에 살을 붙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2021은 어떤 해가 되어야 하는가.

담백해야 하고
해석하지 말아야 하고.
빈 상태로 있어야 한다.

빈 상태에서 입력만 존재하고 스토리텔링하지 말자. 센스나 기지를 발휘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그렇게 스물스물 기어나오려 하는 뇌피셜을 박멸하자.
칙칙칙 – 초강력 살충제로.

거기에 인식의 집을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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