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알모도바르 – La Piel Que Habito
La Piel Que Habito (The Skin I Live In)
솔까, 난 < 그녀에게>도 < 내 엄마의 모든 것>도 < 부서진 포옹>도 다 마뜩찮았음. 알모도바르의 정점은 여전히 극세사의 감정이 아닌 덩어리의 몸, 아니 욕망에 미쳐 날뛰는 ‘살’의 세계 < 라이브 프레쉬(Carne trémula)>라고 주장함. Flesh. Carné. Meat. 고기덩어리. 마음같은 자의적 해석의 여지같은건 껌으로 보는 살의 세계를 믿어 의심치 않음. 그런 그가 이제야 비로소 다시 살의 세계로 돌아왔을까? 그렇다면, Welcome!…
그리하여, ‘비명과 경기가 없는 공포영화가 될 것. 과거 나의 어떤 영화보다 가장 심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그의 선언은 매우 짜릿함. 더 과할 수 있어? 어떻게?? 최상급의 표현에 걸맞는 극한의 이야기를 기대함. the harshest among the so&so harsher.

그래도, 많이 늙었다. 알모도바르씨. 그래도, 혹은 그래서 어떻게 여기까지 밀어부쳐 볼 수 있었던 건가? 박수는 영화 보고 치기로 하고…
Esta es una historia durísima de venganza, entre hombres y mujeres, que incluye un personaje muy diabólico que me está costando bastante ponerme en su piel
이건 여자와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터프한 복수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는 아주 악마적인 캐릭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의 살 속에 살기위해 꽤나 많은 것을 지불해야했어요.
헥- 간만에 스페니쉬. 번역 자신없음.-_-;;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지불.cost. 해야 한다는 것.
많은 이들이 하고서 얻은 것과 하지 않음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 사이를 저울질 하는 동안, 그는 이미 지불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포인트. 꽤 깊은 사적 경험이 녹아있을 듯한 기대감을 주는 멘트다.
우디 알렌 – Midnight in Paris
칸 개막작. 이번엔 파리다. 자타공인 우디 알렌 영화의 백미는 촌철살인의 ‘대사’에 있다. 하지만, 뭐랄까. 그 대사들은 이미 나에겐 내재화된, 조금은 당연해진 세계. 그래서 요즘 영감님 영화에서 그 특유의 대사들보다 더 신선하게 느끼는 건, 한 도시의 essence을 오롯이 잡아내는 공간 창조의 스타일. 뉴욕에 이어 런던, 바르셀로나에 이어 파리의 미드나잇으로. 기대 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바, 언뜻 오랜만의 Everyone says I love you 풍이 아닐까…그냥 예상만.
왕가위 – 일대종사(The Grandmasters)
대체 언제 개봉할 셈이냐. 이런 멋지구리한 예고편만 떨궈놓구. 혜교양은 재촬영을 위해 며칠 전 중국으로 떳다하고. 칸엔 불참. 알모도바르씨도 우디알렌씨도 왔는데, 뭔 배짱으로 영화를 이렇게 길게 만드냐고.
이소룡의 무술 사부로 알려진 엽문 스토리. 근데 너무 웃긴건 왕가위 기다리다 못한 제작자들이 견자단을 캐스팅해 영화 엽문 제작완료하고 개봉까지 마쳤다는거.-_-; 역시 대륙의 영화제작.
영화의 내용에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여정까지 < 동사서독>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장국영과 장만옥이 빠져있다는 거… 그런 신화적인 캐릭터들을 이 영화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I don’t think so….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구시대의 향수, 시대착오에 빠져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ㅎㅎ 이 모순적인 기대감의 정체는 대체 모지? 왕가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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