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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 지남매~ 경사스러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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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지애의 화려한 복귀~ LPGA 투어 HSBC위민스 챔피언스 우승!!

프로 데뷔 첫 트리플 보기에서 파이널 라운드 1~4홀 연속 줄버디까지
해설가의 말처럼 정말 지하실에서 천국까지 모든 걸 다 보여줬다.
1시 땡 맞춰 중계를 틀었는데 전반에 줄인 타수보고 소름이 좍- 연속 버디 영상에 또 한번 좍- 그야말로 미라클~!

이렇게 짜릿하고 감동스러울 수가.
2R에서 더블, 트리플 보기 했다는 뉴스를 보고서 안타까웠는데
이겨도 이런 식으로 이기나. 역시 수.퍼.스.타.는 뭔가 다르다.

잘 친다는 거, 그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니까.
투온에 원펏, 투펏을 무난하게 잘 해낸다가 아니라 (이 정도면 LPGA 프로 선수들 대부분이 갖추고 있는 능력)
뒤쳐져 있어도 한 순간에 몰아쳐 따라붙고, 정말 넣어야 할 때에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넣어주는 그 강심장과 특별함이 팬들을 경악하고 또 열광하게 만든다.
앞에 있어도 그들이 뒤에 있는 한 언제나 떨게된다. 3,4타 정도의 차이는 그들의 몰아치기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니까.

그걸 해내는 선수가 특 A+++급의 스타가 되는 거고, 우승을 하는 거고, 존재감을 인정받는 거다.
타이거 우즈가 미쉘 위에게 했다는 말처럼.
“너는 훌륭한 선수지만, 우승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보너스로 얄미운 폴라 크리머를 제껴줬다는 것도 통쾌하고~ 지애한테 말려서.
그래도 최종 타수를 보면 무너지지 않으니 폴라도 훌륭한 선수임에 분명. (지애와 초아땜에 영원히 2인자에 머무를 슬픈 운명이지만)

제인박, 유선영…교과서적으로 잘 배운 처자들이
멘탈에서 흔들리며 줄줄이 숏퍼트를 놓치고 3펏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안습.
SBS 오픈에서도 1등을 지키던 미쉘 위 파이널 라운드에서 3R내내 잘했던 퍼팅 무너져 2위에 머문 것도 그렇고.
지애가 왜 훌륭한지 다시금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스킬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골프가 진정 어떤 덕목을 필요로 하는지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지애는 앞으로 20년은 더 LPGA를 뛸 거고, 우린 겨우 그 첫 해의 3경기만을 본 것 뿐이라는 거.
거대한 역사가 펼쳐져 있다라고 밖에는. 이 경이로운 현실 앞에 내가 다 떨린다…ㅎㅎ

신 is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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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지성의 맨유 통산 10호골…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그토록 골문을 두드리며 안타깝게 하건만 결국은 넣었다.
약간은 아쉽게도 3-0 리드 맘 편한 상황에서의 골이었지만, 사각지대를 노린 너무나도 환상적인 골이었다.

울 지성이, 울 지애, 지남매의 활약…우울한 대한민국에 너무나도 므흣한 뉴스.
와중에 양용은 PGA 우승, 쇼트트랙 이호석 2관왕, 야구는 콜드게임(대반전을 예상케하는 초장 개끗발이 막판 끗발~ 박찬호의 말처럼 “후배들아 시원하게 잘~졌다!”), 밀란과 맨유의 챔스리그 2차전. 기선 제압용 퍼기 영감님의 독설은 시작되고…
열튼 스포츠로 후끈 달아오르는 2009년 봄의 시작이다.

맨유 코리아 투어 2007 ~ 클래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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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20 (금) 상암구장 오후 8시
맨유 vs 서울 FC – 4:0 맨유 승!

착하고 고운 마음씨를 가지고 열심히 살다보면 (?!)
불과 경기 5시간 전에 맨유 코리아 투어의 VIP석이 확보되었다는 전화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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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의 상암이었고, 오랫만의 축구 경기였는데
초록 잔디 위로 쏟아지는 새하얀 조명과 사람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 금요일 밤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사람의 기분이란…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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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기승전결을 거꾸로 뒤집은 결전승기의 구조, 전반 20분에 모든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집중된 특이한 전개였다.
골도 그 때 다 났고(4개 중 3개), 무엇보다 호날도와 루니가 신나서 뛰었기 때문에.

그래서 가장 피 본 케이스라면 바로 딱 30분을 늦어버린 울 선배들이다.

살인적인 교통 혼잡으로 저 먼데다 차 세워놓고 20분을 뛰어 땀을 뻘뻘 흘리며 헐레벌떡 뛰어들어와보니
3점 나 있지 몇 분 보다 후반되니 호날도와 루니 교체되어 나가 버리지
그야말로 메롱~이라는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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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젤 많은 볼거리를 만들어 준 날도군. 수훈상도 받구~ 모자 갸꾸로 쓰고 기분 좋은가 보다.

쓰리스 브라더스(긱스, 스콜스, 스미스)가 몸 풀러 나오니 언니들의 환호성이 경기장 지붕을 뚫고 하늘을 찔렀는데
정작 활약은 걍 그랬다. 긱스씨가 몇 번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라운드 왼편을 날던 그 옛날 ‘레전드’에 대한 환상이 너무 컸다.
스콜스씨는 성격 나왔고, 언제봐도 포지션 참 애매한 스미스군은 정말 못했고.

그 외에는 도당췌 뭘 봐야 할지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가끔씩 전광판에 비치는 지성군의 얼굴만이 유일한 기쁨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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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시상식이 끝난 후였다.
맨유에선 후반에 투입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다시 몸을 풀더라.
쓰리스 브라더스는 코치님 지도 하에 런닝을 했고 (노땅 긱스고 스콜스고 예외없이)
다른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가볍게 공차기를 하던데,
사후 관리가 중요한 것을 알고 시스템화한 니들이 진짜 프로다~ 도장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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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니들 맨날 이러냐? EPL이나 챔스선 경기 끝나면 바로 중계 끊으니까 잘 모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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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회장님 계신 박스 바로 앞에서 봤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참이나 시상이 진행되는 경기장을 내려다 보고 계시더라.

내 돈 내고 봤으면 상당히 아까웠을 경기다. 역시 경기의 맛은 승부에 대한 강렬한 집착이다.
하지만 애초에 승리를 욕심내기 힘들 정도로 객관적인 클래스 차이가 분명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클래스 자체를 부정하거나 막무가내의 과욕을 품는 것 말고, 어떤 멋진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내가 서울 FC의 젊은 친구들에게서 보고 싶었던 모습은 뭐였을까?
그런 종류의 명백한 클래스의 차이 앞에서 나는 또 어떤가.
바로 그것이 공을 둥글다는 결론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해 본다.

숨은 앙리 찾기

지금은 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두 한 때 참 좋아했던 앙리.
유진이의 축구계 심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앙리.
여전히 one of 세계 최고의 꽃유부남 앙리.
톡 튀어나온 뒷통수가 너무도 탐스런 앙리.
트레제게와 함께 놀 때 더욱 귀여운 앙리.

지난 주 토요일, 우연히 코엑스서 숨은 앙리 찾기 놀이를 했다.

자 그럼… 숨은 앙리 찾기 요이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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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있을까? 가로 400px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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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서비스용 앙리 작살 개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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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공떨어뜨려놓고 유유히 외면 중인 칼있수마 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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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쳐든 폰카숲 저 멀리…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앙리.

그래두 봤다… 왕리.
그리고 이 키홀더만큼이나 우연히 조우했기에
오늘의 (=>지난 주 토욜) 앙리씨, 더욱 반갑다~ ♡_♡ (special thanks to KKW)

축구 반전 캐릭터 시리즈

동국의 미들스보로행은 많은 이들에게 반가움 이상의 뭉클함을 안기는 것 같다.
그의 팬이 아니었던 나조차 이번에는 진심으로 그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으니.
우리는 성숙함의 이면에서 그가 겪어야만 했던 시련의 행간을 읽고 내심 짠해 하는 걸까.

친구랑 그 얘기를 하다가 그 왕자병 동국이가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겪고 성숙해지고 참 인생이란…의 요지에서
“근데, 이제는 지성이가 나대는거지~” 의 삼천포로 방향을 틀어 낄낄대며 주거니 받거니 한 축구 반전 캐릭터 시리즈.

~ 나대는 지성
~ 말아끼는 천수
~ 성숙한 루니
~ 드리블해서 골 넣는 반니
~ 천천히 뛰는 호날도
~ 호날도 몸매 호나우두
~ 반데사르 몸매 마라도나
~ 장발의 랄손
~ 이관우 얼굴 드록바
~ 머리 핀 사하
~ 퍼거슨 몸짓 무리뇨
~ 껌씹는 벵거교수님
~ 주름살 편 제라드
~ 모든 일에 의욕적인 리켈메
~ 경기에 져도 미소짓는 가투소
~ 힘없는 발락

나대는 지성이, 경기 중에 안 뛰고 가만히 있는 지성이, 클럽가서 작업거는 지성이…상상만 해도 너무 웃긴다.
뭉게뭉게 역발상이란 돈 안드는 즐거운 놀이~

재방송이라도 봐서 다행이었던 두 경기! 유진이의 다크서클은 깊어만가고…

[프리미어리그] 맨유 : 왓포드 4:0 맨유 승 – 트레블 크레이지 모드여, 합체하라~

드디어 올드 트래포드에 두 개의 태양이 동시에 떴다. 날도와 룬희.
날도 칩샷 어시스트에 이은 룬희의 칩샷 골~
유진이 왈 일명 맥도날드 슛이라구 이 두 아이가 함께 만든 둥근 M자의 깨끗한 곡선은 내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정말 두 개의 태양이 뜬 것 처럼…
아아, 보면 볼 수록 기분 좋아지는 룬희. 세 경기 연속골…드디어 발동걸린게냐.

룬희- 칸토나 골 비교 영상

특히나 지난 포츠머스 전에서의 로빙슛!
굉장한 슛…정도라는 건 누가 봐도 알지만, 이 골을 보고 퍼기 영감님이나 현지에서는 에릭 칸토나의 재림 운운하는 모양이던데
직접 비교한 영상을 보니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개인적으로 칸토나의 ‘거만한 세러모니’ 원츄!
재능이 있는 자들은 조금은 오만해도 좋다…라는 한 어른의 말씀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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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는 드리블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뛰어가는 다리 모양이 아무리봐도 만화 주인공 뛰어갈 때 다리 모양이 동그라미에 쳇바퀴 돌아가듯이
다다다다다…그거 같다. 볼 때마다 혼자서 엄청 웃는다. 아무리 봐도 저 모양은 만화다.

이제 지성이만 합류하면 완벽하겠다. 맨유의 트레블은 트레블 크레이지 모드가 이끈다!
룬희, 날도…그리고 지성의 트레블 크레이지 모드여, 올드 트레포드의 푸른 잔디 위에서 합체하라~

아, 이러면 또 아스날의 초절정 꽃띠 영(계) 거너스님들 섭하시겠는걸.

[칼링컵 준결승] 아스날 : 토튼햄 3:1 아스날 승 – 벵거 유치원의 미래는? 한 마디로 ㄷㄷㄷ

토튼햄이 많이 밀리는 경기였지만 정작 골은 잘 나지 않아서 내내 흥미진진하게 봤다.
특히, 미도가 동점골을 넣으며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경기가 재미있어졌다는.

한준희 : 이건 정말…뭐라 말할 수 없는 인저리 타임이군요!

책 쓰면서 꽤 오랜 시간 토굴파기 운동을 하다가 축구로 복귀한 지 한 달 남짓,
주말에 한 두 게임씩 챙겨 보며 경기마다 낯설어 두리번 두리번 선수들 하나하나 새롭게 익히고 적응 중인데
오늘 눈에 들어 온 아이는 클리시와 데니우손이다.

클리시의 칼같은 플레이! 엣지하다. 프랑스산 85년 생.

~벵거 박사님의 다국적 수재 유치원생들 명단

파브레가스 87년생 스페인산
데니우손 88년생 브라질산
와코트 89년생 영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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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프레쉬한 이 꽃띠들을 어쩌란 말이냐…애들이 좀만 더 크면 아스날은 뭐가 될까? 가운데선 왕리 행님 딱 버텨주시고~

특히 오늘 데니우손이 수비수 세 명 제치고 하는 드리블은 그 때의 그 데니우손을 떠올리게 했다.

94년 미국 월드컵 때 TIME지에서 올림픽 특집으로 선수 소개하는데 히바우두가 페라리라면, 데니우손은 ‘람보르기니’라고 하더라.
그때나 지금이나 촌티 폴폴 날리는 난 데니우손도 람보르기니도 생전 첨 들어보는 이름들이라 이게 뭔 소린가 했는데,
실제 경기에서 데니우손의 그 현란하다 못해 어지러운 드리블과 헛다리 짚기를 보며 쇼킹해하며,
모르긴 몰라도 람보르기니가 굉장한 차인 모양이구나..라고 역추측 했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그땐 이 좋은 인터넷이 없어서 모르는 뭘 알아내기가 참 거시기했던 시절.
(하지만 과유불급이랄까. 아쉽게도 그의 현란한 드리블은 그저 드리블이였을 뿐. 지난 시즌 씨날도군 욕먹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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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 하나의 리틀 데니우손 역시 아스날에서 그와 비슷한 몸짓들을 보여주며, 피에 흐르는 브라질 DNA를 증명했는데
쇼킹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가 기억하는 아스날 플레이에서 못 봤던 스타일이라 상대적으로 새로웠고
어느새 아스날을 프렌치 커넥션이라 부르기에는 좀 거시기해진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가끔식 피레스와 비에이라가 그립다..)

이로서 칼링컵 결승전은 첼시 vs 아스날. 또 하나의 빅매치가 2월을 채우고 있다!

ps. 근데 아데바요르도 85년생 이라는 거. 그 마스크라는 게…거 참.
볼을 따라 90분 내내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아데바요르의 그 성실 만땅 플레이는 참 감동적이다.
감히 토고의 박지성이라는 칭호를 붙여줄 만 하겠다.
살짝 아쉬운 공통점이라면 골로 마무리가 안된다는 거…한 골 넣긴 했지만, 그 모드였으면 최소 세 골은 들어갔어야 할 것 같은데.
이에 친애하는 한 친구는 골대를 맞추면 반점이라도 줘야 한다! 는 이상한 논리를 주장했다.
거기에 더해진 나의 주장은….그것도 지성이가 맞춘 것만~

프리미어 리그 : 아스날 vs 맨유 – 후덜덜 용호상박 초대박 라이벌전…왕자님들, 골을 넣다.

아스날 2:1 승!

여러모로 정신을 차리기 힘든 굉장한 ‘전쟁’이었다.

- 육상이냐 축구냐! 빠르다. 엄청 뛴다. 90분 내.내.!
피버피치의 탄환러너들. 해설이 못 따라갈 정도의 스피드와 육탄전.
공수전환 따라가는 카메라가 하도 순식같에 왔다갔다 해서 TV 보다 어질어질.

- 대체 니들은 포지션이 뭐니? 공격과 수비가 모두 11명씩.
조금 전에 골 넣던 루니와 파브레가스, 눈 깜짝 할 새 어느새 최전방에서 골 막고 있더라.
공격 수비 좌우측을 90분 내내 휘젓고 파고드는 무한 체력 ‘아데바요르 Unlimited’ ==> 진짜 진짜 굉장했다.
아프리카산의 DNA 차이를 느낄 수 있을 만큼.

- 심판들! 대체 머냐. 누구 편인 것 같긴 한데, 누구 편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경기의 흐름을 심하게 좌우했던 오늘의 판정들.

- 그토록 삽질하다 오늘 같은 빅매치에서 골 넣어주는 룬희! 역시.. 넌.
하지만, 레만이 막은 골이 훨씬 멋지긴 했다. 멋진 골에 멋진 선방.

- 씨날도군. 뭔가 안 풀리기 시작함. (시작함? 역시 뭔가 삐딱해)

- 에브라, 불안불안 모드에서 좀 Crazy한 어시스트로 대반전. 하지만 결국 두 골 허용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는.
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음.

- 야신 모드 레만, 전반에만 한 4골은 넣은 것 같다.

- 전반적으로 아스날이 우세한 경기였고, 아스날의 공격력과 팀웍이 훨씬 돋보였으며 아스날이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긴 듯 하다.

- 맨유의 수비 역시 철벽이었다. 허나, 맨유의 중원은 누가 지켜야 할거나. 게임을 만드는 이가 없었다.

- 퍼기 할배와 벵거 교수님의 대조적인 용병술~ 오늘 두 분 스타일이 뒤바뀌신듯한. 그것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어쨌든 경기 후 두 분의 악수란 참으로 쌩~했다는.

- 클리쉬, 에보우에, 레만 오늘의 수훈상. 아데바요르 오늘의 에너자이저상.
& 파브레가스 오늘의 파워 브레인상.
이런 정신없는 육탄전 속에서 우아하고 지능적인 아스날 축구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한줄기 빛.
(그런데, 87년생이라는 거)

- 룬희, 반 페르시, 앙리. 이런 엄청난 경기에서 우짜든동 결국 공은 왕자들이 넣으셨다.
피가 다르다는 것은, 그런 것.

ps. 지성군! 보고 싶었소…하지만 당신 없이도 축구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려. :-)
자자..

프리미어 리그 : 아스날 vs 블랙번 – 王리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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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스날 승!

Henry, brilliant! Absolutely wonderful goal!!!!!!

하프라인 이전부터 수비수 3명 달고 성큼성큼 뛰어가다가
파브레가스에게 살짝 넘겨 수비 라인 흐트러뜨린 다음, 가볍게 슛팅~
어흑..!!! 이 어마어마한 골을 하프 타임의 수면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라이브로 못 봤다는 거.지성이 골에 너무 기뻐하다가 그만…. 어쨌든 올해 EPL 최고의 골이 아닌가 싶다. (아직 1월–;;)
세상에 슛팅이란 것이 이런 게 쉬운 거였던가.

역시 앙리는 왕리라는 거.
왕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물론 왕이기 때문에 저런 골을 넣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새침하게 종종종 뛰어가서는 그런 야릇한 30세 미만 여성 관람 불가(??) 허리 돌리기 세러모니를 하는 것도 다 용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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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많이 좋아져서 하루 만에 네이버 동영상 검색으로 영국판, 스페인 판까지
흥분지수 120% 해설자들의 괴성과 함께 실감나는 시청이 가능하긴 하지만
난 사실 그 순간에 XTM의 보조 해설로 나오신 듀어든 아저씨가 뭐라고 코멘트 했을 지가 더 궁금하다.
것두 블랙번의 골수팬임을 자처하는.
(그것은 선택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태어날 때부터 그랬으며 주변의 누구나 그러한 아주 당연한 거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자꾸만 블랙번 대신 We라는 표현이 먼저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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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사커 존 듀어든 인터뷰 – 축구는 내 운명

존 듀어든.
축구계의 박노자라구, 한국 사람들보다 한국 축구에 대해 더 잘 아는 아저씨.
한국 축구에 관한 최고의 기사를 쓰시는 존 듀어든 기자.
최근에는 통계로 보는 K리그, 한국의 그 누구, 어떤 협회도 하지 못한 이런 놀랍고도 아름다운 시리즈를 진행하고 계신다.

듀어든 = 한국 축구의 벼락같은 축복이라고. (김훈 선생님 광고글 패로디)
어떤 분야에 대해서든 이렇게 바라보고 정리해서 글을 써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분야를 애호하는 사람으로서는 가슴에 손을 얹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축구의 존 듀어든씨
개발분야의 조엘 스폴스키씨
영화에서는 로저 에버트씨, 그리고 평론가 박찬욱님.
또 누가 있으려나 …웹 2.0의 정유진씨 (–;; ,,,쏘리)

그 분야에 대한 오래 경험과 깊은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으로 꽉 찬 뿌리 깊은 글.
그러면서도 누구나 따먹을 수 있는 높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달디단 과실같은 글.
상식적이라는 것은 얼마나 hot한가.
보편적이라는 것은 얼마나 sexy한가.

그런 그가 이런 골에 대해 뭐라고 했을지,
화가 났을 지 아니면 축구팬으로서 이런 멋진 골을 즐기는 마음이 더 컸을지
심히 궁금하다. 녹화 갖고 계신분?

=====
+< 부록>

늘 유진이를 웃게 만들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손뼉을 치게 만드는
토탈 사커 존 듀어든 컬럼

삶이 힘들어질 때마다 펼쳐보면 항상 푸하하하 웃음을 터트리면서 브라우저를 끄게 되는
한국 축구계에 길이 남을 존 듀어든 컬럼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
특히 이부분 ‘제 별명은 이게 뭐에요 대체…… 가정용 청소도구가 제 별명이잖아요!’
지금 봐도 너무 웃긴다. ㅎㅎㅎㅎ

축구계의 앙숙들 part 1
이 상황에 대한 해답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알고 있었다.
“그 녀석들을 한 방에 가둬놓고 쓰러질 때까지 서로 펀치를 날리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가 깨끗이 해결될 것 같다.”

듀어든의 2006년 축구 일기 ②
안정환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은 서울 남산 기슭으로, 그는 홀로 산을 타며 훈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웃기는 것만 있는 건 아니다. 그의 탁월한 문제 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글들 몇 편

이운재의 잘못된 선택
K리그의 위기 – 정말 해도 너무하는 방송국들
차 감독님, 해설이 팀보다 중요한가요?
25분짜리 골키퍼는 필요없다
안정환의 이적은 왜 이렇게 힘들까!

프리미어리그 맨유 vs 아스톤빌라 – 이래서 지성

맨유 3:1 승

When Thought is clos’d in Caves, then Love shall show its root in deepest Hell.
사고가 동굴에 갇힐 때, 사랑은 가장 깊은 지옥 속에서 그 뿌리를 보여줄 것이다.

-윌리엄 블레이크

냄비가 들끓어 넘칠 때, 지성은 가장 지독한 야유 속에서 그 클래스를 보여줄 것이다.

-유진 -_-v

지성 1골, 1어시스트, 1 어시스트의 어시스트

지성이 때문에 너무 행복한 밤이다. 짜식…

간만에 활짝 핀 퍼거슨 할아버지의 천진난만한 웃음도 너무 기분 좋았구.
형욱씨 해설도 여전하구. (화이팅!)
룬희만 다시 살아나면 좋겠다. 그 수 많은 슈팅에 크로스바까지, 될 듯 말 듯 안 되는 건 먼데. 크레이지 모드의 초임박?
호날도 녀석은 아무리 잘해도 어쩐지 쩜. … 그 또한 천재 계열이라지만 난 아직 여물지 않은 멘탈이 미심쩍다.
지금은 저래도 조금 우울해지면 걷잡을 수 없이 바닥파는 스타일이 아닐까 라는 의심이 모락모락.

아스톤빌라가 너무 무기력 모드여서, 경기 자체는 재미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지성이가 오기 전까지 맨유는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 확고해 정 안가는 팀이기도 했군아.

지난 한 주 네이버 메인에까지 오르는 지성이 뉴스에 내내 마음을 졸였는데.
역시 지성이 이번에도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어 버렸다.
그 골, 그 장면이 필요하다며 냄비를 끓였더만, 또 이렇게 갑자기 그 골 그 장면을 한 경기에서 세 번 씩이나 보여주는 전방위적 센스.
(역시나 시의 적절하게 지성의 현재를 진단한 형욱씨 조차
“그러니 박지성이 해결사가 아닌 연결자로서의 역할만 수행한다해도 그리 서운해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했건만)
그것도 맨 처음에 어리버리 골 놓치고, 슛팅한 거 걸리고 점차 OTL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질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걷어낸 볼 따라가서 …이 또한 참으로 지성스러운 골.

또 하나. 교체콜 받고 손뼉치며 나갈 때마다 느끼는 거, 지성이 왜 이렇게 섬섬옥수인건데. 누나 가슴 떨리게 시리… >_<

FA컵 : 맨유 vs 아스톤빌라 – 이래서 축구

일요일 밤에 잠 못자고 본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후반 인저리 타임에 역전골 넣어주는 센스!
온 몸에 소름 돋았다. 하필이면 솔샤르였다는 거.
==> 이 순간 한준희 버전의 “아아아악 솔샤르~~~”가 귓전에 들리는 것 같았다는.

다들 뛴다.

스물 셋 룬희도 뛰고, 스물 일곱 지성이도 뛰고, 서른 다섯 긱스도 뛴다. 다들 엄청 뛴다.
호날도가 뛸 때는 다리 모양이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두두두두두…..

굿이라도 한 판 해야 할 것 같은 삽질 모드 룬희는 그래도 어시스트 2개. (class)
베컴도 킨도 반니도 빠진 맨유에서 긱스가 주전으로 굳건한 이유는 저렇게 뛰어 주기 때문이다.

감동스럽다. 노동자 축구를 지향하는 퍼거슨 감독님.
게다가 그 안목이란.

공은 라르손과 솔샤르가 넣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퍼거슨 감독님!!!!!
축구 감독인지 영화 감독인지 분간이 안된다. 완벽한 교체, 완벽한 시나리오.

퍼거슨 감독님
(왠지 나에게 가필드를 생각나게 하는 퍼거슨 감독님)

교체한 오셔가 바로 볼을 나꿔 채더니, 역시 교체 투입한 ‘동안의 암살자’ 솔샤르간 한 건을 해 내고 만다.
빌려 온 라르손은 환상적인 플레이에 데뷔전에서 골까지 하나 넣고… 앞으로 맨유 경기 보는 재미가 하나 더 늘었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라르손 완전 멋있다는 거.

라르손
맨유의 최전방은 말(馬)들이 지킨다~

맨유 수비수들
그러고 보니, 맨유의 후방도…
(라르손은 머리 땋은 퍼디난드??)

프리미어 리그 : 맨유 vs 레딩 – 축구도 업&다운

맨유 3 : 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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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의 시간을 깨고, 드디어 몇 경기 시동을 걸어봤는데.
구장은 그 때 그 올드 트래포드 건만, 달라진 판세에 격세지감이.

C호날두는 세 경기 연속 2골씩 기록 –;

루니, 뭔가 안 풀림. 그 때 그 거침없는 왕사탕 루니는 어디로 갔는지??? 한 그라운드 안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기 때문인가?

그리고 지성이…위건전에서는 불이 붙었지만, 어째 그리고 볼만 잡으면 넘어지는지. 챈스로 연결된다해도TT

현재 스코어 절정의 기량 호날두. 그간 업뎃이 전혀 안된 내 낡은 EPL DB에 호날두는 [현란한 발재간, 멘탈이 테크닉에 못미치는, 개인 플레이] 등등으로 태깅되어 있어 경기 내용에 상당히 적응이 안되며 심지어 저항감까지 들었는데, 오늘에서는 백기 펄럭. 처음 호날두 보고 입이 쩍 벌어졌던 그 처음이 떠올랐다. 처음부터 그는 클래스가 다른 선수였다.

2003년 프리미어 리그 개막전 : 맨유 vs 볼튼 – 괴물이 나타났다. (호날두 EPL 데뷔전)

스피드, 드리블, 패스, 어시스트…모든 면에서 한마디로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괴물이었습니다.
게다가 나이에 걸맞지 않는 그 담력과 침착함이라니.
대한민국 네티즌에 못지 않은(^^;;) 올드 트래포트에 모인 6만 5천명 골수 맨유팬들 앞에서 전혀 안 쫄고 장기자랑을 펼치더군요.

한준희씨의 명대사 중에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멘트가 있다.
룬희 역시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뿐이다. 지난 시즌 헤메고, 비난 받고, 공 가지고 혼자 놀기 하던 호날두처럼. 그 역시 클래스가 다른 선수이므로.

하지만, 지성도 그런가?

그래서 그런 복잡한 마음과 확신할 수 없는 답을 담아 작년 말에 이렇게 썼었다.

2005,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했던 유럽 축구의 추억

박지성 앞에는 하나의 수식어가 붙는다. ‘완전 소중’ 지성은 맨유에게도 축구팬에게도, 축구팬이 아닌 그냥 대한민국 국민에게도 참 소중한 존재다. 박지성에 대한 사랑으로 끓어 넘치는 우리의 냄비는 아직도 뜨겁게 끓어 넘치고 있다. 사랑이 넘쳐서 그렇다. 갑자기 너무 잘하기도 하고, 어디가 자기 자린지 몰라 헤메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잘해도 잘 해도 더 잘해주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그는 점점 높아지는 우리의 기대를 늘 넘어서 왔지 않은가.

지성의 플레이는 늘 그렇게 너무 사랑하는 연인을 향하는 마음처럼 우리를 갈구하게 하고, 불안 초조하게 하고, 감동하게 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왜 이렇게 스물 네 살의 푸릇한 청년 박지성은 우리의 이쁨을 독차지하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렸을까. 모두가 인정하는 그의 성실함, 그의 소박함, 그의 영리함 때문이다. 완전소중지성. 앞으로도 최소한 우리를 10년을 애태우고 행복하게 할 이름.

언뜻 보면 지성이 찬양가 처럼 보이는 이 문장에서 정작 내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지성은 우리를 행복하게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부분이다. 지성은 우리를 애태우고 애태우다 어느 순간이 되어서야 극적 반전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마빡이, 대빡이 그런 것처럼 꼭 일정 정도의 징한 고통을 축적해야만 나오는 결과다. 그런데 그게 또 아직 클래스로 고착되지도 않았다. 국대에서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경기를 하지만, 지금 그는 맨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인생처럼 축구도 업&다운…
지성, 영표와 기현, 호날두와 루니, 무링요와 퍼거슨…

변치않는 것은 클래스 뿐이다.

하지만, 클래스를 검증받지 못한 이들은 컨디션의 업&다운을 거듭하며 천국과 지옥을 헤멘다. 클래스가 드러날 때까지는 또 얼마마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어쨌든 내가 책을 다 썼는지 어떻게 알았는지 지성이도 복귀했고
지성도 나도 프리미어 리그 적응 중!
냄비 뚜껑은 조금만 더 닫아두자. 지성의 클래스가 딱 적당히 익을 때 까지만.

ps.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긱스가 아닌가? 긱스가 한 물 갔다는 말이 나온 지가 벌써 몇 년 째인지. 그런게 여전히 서바이브 하고 있다. 베컴, 반니가 떠나가는 동안…그냥 ‘상징적’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제 역할 다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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